일본 구마모토 여행 / 구마모토 맛집

다이닝 카페 사이 (다이닝 카페 채 / ダイニングカフェ彩)


일본 규슈여행지중에 내가 제일 기분좋은 여행을 했던 도시 구마모토(熊本). 구마모토는 좀 더 알려져야할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기분좋은 여행을 한 만큼 다른 사람들도 구마모토의 매력을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까... 가장 처음 찾아간 구마모토의 맛집은 구마모토 시청 14층에 위치한 다이닝 카페 사이(ダイニングカフェ彩)다. 구마모토성의 전경을 바라보며, 저렴한 가격에 런치셋트를 맛볼 수 있다고 소문난 곳이였다. 스프, 생선 또는 고기 요리, 밥, 샐러드, 디저트 순으로 제공이 된다. 그래서 나의 첫 구마모토 맛집으로 선택했다.






구마모토역에서 2일 교통패스를 구입해서 트램을 타고, 구마모토조시야쿠쇼마에역(熊本城・市役所前)에서 내렸다. 내가 찾아가는 다이닝 카페 사이는 구마모토 시청안에 위치해있어서 빌딩안에 들어가면 되는데, 순간... 몇층인지 기억이 안나는거다. 그래서 인포메이션에가서 "다이닝구 카페 사이와 도코데쓰까?" 라고 물었지만... 내 발음을 알아듣지 못했다. 그녀도 답답, 나도 답답한 상황에 PDF파일로 일정정리를 해놓았던게 생각나서 가타카나로 쓰여진걸 보여줬더니, 종이에 14F층이라 써주며 엘레베이터의 위치를 알려줬다. 여기서 살짝 진땀을 뺐네...





구마모토 시청의 14층은 전망대 역할을 하는지, 굉장히 조용한 분위기가 인상깊었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이닝 카페 사이의 입구를 찾았다.





구마모토성의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창가자리가 내가 이곳을 찾은 이유. 그래서 안쪽에 있는 창가자리로 잽싸게 가서 앉았다. 직원이 편한자리에 앉으라고 권유를 하듯 안쪽을 가리켰기때문에 혼자왔지만, 당당히 명당이라 할 수 있는 자리에 앉았다.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는데 영어메뉴판은 따로 없는 듯 했다. 1050엔짜리 런치 코스를 맛볼 생각으로 왔지만, 그다지 함박스테이크가 구미가 땅기지 않았다.





그래서 옆페이지를 보니 봄 한정 런치 메뉴가 있는거다. 음 근데 한자와 가타카나 크리... 대체 뭐라고 쓰여져있는지 모르겠지만, 봄에만 맛볼 수 있는 이런 한정메뉴에 약한 편이니 특별하게 이걸 맛봐도 나쁘지 않을것 같았다. 내가 직원에게 주문을 하자, 안쪽에 있던 다른 직원분이 오더니 "사시미 다이죠부데쓰까?"라고 물어오셨다. 아... 이 메뉴가 회인가보구나.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이니 바로 커트러리를 셋팅해주셨다.





그리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구마모토성을 바라봤다. 대부분 창가자리에 앉아서 구마모토성을 구경한다.






바로 이렇게 화창한 날 구마모토성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벚꽃이 만발 했을때 이 곳이 인기가 많을것 같다.

구마모토성이 일본의 3대 명성(名城)으로 꼽는다는데,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3가지 5가지 꼽는걸 좋아한다. 





자리에는 구마모토성의 곳곳을 구조를 설명해 놓은 안내도가 있으니 함께 살펴보면 좋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봄한정 메뉴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바로 도시락으로 구성된 메뉴였던 것. 메인요리는 회덮밥이었다.






초장 없는 회덮밥은 말도 안돼 ~~~!!! 라고 외치고 싶지만, 일본 회덮밥 스타일을 먹어보는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 물고기의 종류를 모른다는게 함정. 한자어를 모르는 요즘 젊은이의 문제랄까... 그래도 배가 고팠던 터라 맛있게 먹었다.





아래 카레소스가 있고, 뜨끈뜨끈한게 잘 튀겨진 감자 고로케.




신선한 아스파라거스 초무침이라 해야하나... 그리고 계란찜





푸딩같은 느낌의 메뉴까지...



사실 다 먹고나서, '함박스테이크로 먹을껄...' 이라는 후회를 했다. 역시 고기가 더 좋으니까... 내 시무룩한 표정을 보완할 강력한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나싶었는데, 직원분이 오셔서 그릇을 치우면서 디저트를 준비해주신다고 하셨다. 커피랑 다른 차 종류 선택이 가능했는데 뜨거운 커피로 부탁드리고 구마모토성을 느긋하게 바라보며 기다렸다.





꺄악!! 내가 사랑하는 크림치즈케이크!!! 







라즈베리 소스였던것 같은데... 문득 학림다방에서 맛본 치즈케이크가 생각났다. 

진한 커피와 정말 잘 어울리는 디저트가 아닐까 싶다.


다이닝 카페 사이 봄한정 도시락 1690엔 (2014.04.04 기준 / 17644원)




구마모토의 첫 이미지를 즐겁게 만든 다이닝 카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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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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