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오랜시간 여행을 함께했던 사람이 있던가. 작년이래봤자 얼마안되었디만 12월 22일에 만난 H양과 함께 여행한지 일이 되었다. 이렇게 긴 여행을 함께 한 사람이 나도 처음이고, H양도 처음이라고 한다.

분명 서로 생활패턴이 다른데 함께 여행을 했다. 바라나시에서 만나 꼴까타로 가려던 계획을 보나카페 사장님과 함께 이야기하여 서쪽방향으로 이동할 것을 권유했다. 아마 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H양은 바라나시에 눌러앉알을지도 모르겠다. 바라나시-카주라호-오르차-아그라-자이뿌르-푸쉬카르-조드뿌르-자이살메르-쿠리-우다이뿌르-아메다바드-디우 까지. 오랜시간을 함께 이동하며 말벗이되고, 서로의 밥친구도 되어주며 지켜줬다.

물론 여행내내 100%함께 한것은 아니였다. 아침에 침대에서 뒹구는 것을 좋아하는 H양을 위해 아침일찍 나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나는 씻고 바로 밖으로 나오기 일수였다. 혹시나 잠에서 깰까봐 조심스레 나왔는데도 항상 내가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깨서 미안해할 참이였다. 원래 아그라에서 나는 델리로 갈 예정이었으나 세컨싯팅에 앉기싫어서 선택한 조드뿌르행으로 변경되며 여행이 길어졌다. 우다이뿌르에서 다시 헤어질줄 알았는데 해산물을 위해 디우까지 함께 가는 것으로 의기투합하였다. 그리고 우리의 마지막 해산물 파티를 하고 나고아해변에 가서 함께 멍을 때렸다.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고, 같이 있으며 여러 외국인 친구를 만나고, 한국인여행객과 교류했다. 사람사귀는 스타일도 달랐던 터라 어색한 순간이 찾아오기도 했지만 나는 H양의 젊은과 시간들이 정말 부러웠다. 나도 그 나이때에 이런 경험들을 했으면 좋았으련만 하고...

그래도 지금의 시간이 아깝지 않음을 안다. 이제 내일 아침 그녀를 보내주어야한다. 뭄바이로 떠나는 H양의 남은 여행이 안전하고, 즐겁기를 빈다.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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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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