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을 온 여자들의 환상의 영화 [김종욱찾기 (2010)]. 이 영화는 내가 다시 본 영화중 최고 횟수의 기록을 세웠다. 무려 8번이나 다시 돌려봤던 영화. 여행중 심심할때 보고, 또 보고... 그만큼 영화가 빠르게 흘러가고 진지하지 않은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이기에 가능했다. 특히 김종욱찾기의 배경이 되는 인도의 조드푸르(Jodhpur)는 블루시티로 알려진 아름다운 곳이다. 그리고 영화에 힘입어 라자스탄주에서도 한국인 여행객들로 바글바글 거리는 곳이기도 하고... 다들 이곳에서 김종욱을 찾으려는지 몰려든다. 그리고 하는 이야기는 "내가 임수정이 아니라서 공유가 없나봐."



Finding Mr. Destiny (김종욱 찾기) Trailer




여행사에서 일하던 한기준은 지나친 책임감과 융통성이 없어서 회사에서 잘리고, 자신의 창업아이템인 '첫사랑을 찾아주는 일'로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개업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등떠밀려 사무소를 찾아온 고객 서지우의 첫사랑 상대인 김종욱을 찾기로 한다. 영화 스틸샷중에 하나인 한기준의 첫사랑 사무실의 모습이다. 한기준의 성격대로 깔끔하게 놓여진 사무용품들과 인도의 지도가 붙어있는 칠판이 눈에 띈다. 내 방도 저렇게 꾸며놓고 싶다고 ㅋㅋㅋ 근데 자세히 보면 똑같은 사진이 붙어있는 것도 있고.





그리고 지우와 기준은 전국에 있는 김종욱을 찾아 나선다.





무더운 여름날씨에 촬영했다고 하는데, 한국의 지우가 택시에서 내리며 인도의 환영을 보는 모습이라서 차림새가 이러하다. 조드푸르의 광장에서 촬영되었는데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정신없이 찍었다는 일화. 뚝뚝이 안내판에 RJ라고 쓰여있는게 라자스탄주의 차번호판을 의미한다. 





메헤랑가브성에 올라 블루시티를 내려다 보는 모습인데, 영화보다 실제로 보는게 파랗지 않아서 깜짝 놀랐다. 블루시티 블루시티라는 환상이 반영되어 높은 기대치를 안고 봐서 그런 모양이다. 성곽 위에 올라가서 구경하는데, 마침 난간에 핑크색 페인트칠을 한 상태였다. 그것도 모르고 난간에 기대서 사진찍다가 직원아저씨가 나오라고 해서 위험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옷에 길게 페인트가 뭍어서 돌아왔다.





그리고 또 놀라웠던건 임수정씨가 탈리를 먹는 장면인데, 정말 잘 먹는다. 탈리 먹는 연습을 따로 한 것처럼...


조드푸르의 블루하우스는 [김종욱찾기]의 <HOTEL destiny>의 배경이 되는 곳이라 많이들 찾아간다고 했다. 조드푸르에 머물면서 가볼 생각을 못했었는데, 이왕이면 구경하러 갔다올껄 아쉬워졌다. 현재는 한국인들때문에 공유방, 임수정방 이렇게 이름이 붙어 숙박비를 비싸게 받는다고 하던데... 그래도 자신에게 이 영화가 특별하다면 하룻밤 정도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영화를 보다보면 인도를 오기전과 오고 난 후의 장면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어? 여기 델리역인데?" 이러면서 장소를 추측해보기도 하고, 어떻게 탈리를 먹는지 조드푸르의 어디를 구경하는지 속속들이 관찰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 대중 영화중에 인도를 배경으로 한게 별로 없었기때문에 그야말로 인도여행 뽐뿌를 불러온 영화중에 하나다.






뮤지컬과 영화의 어설픈 접목이라며 평론가들의 평은 좋지 않았던 영화지만, 나에겐 좀 특별한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아직도 우다이푸르 가네샤게스트하우스에서 상영해주던 [김종욱찾기]가 기억난다. 왜 조드푸르가 아닌 우다이푸르에서 김종욱찾기를 보여주는지 모르겠다며 웃었지만,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다시 영화속에 빠져든다.





인도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라서 10년간 잊지 못하고 있는지...

그나라의 공기, 그나라의 냄새...나도 궁금해졌어요.



김종욱찾기 블루시티




접속 무비 월드_영화는 수다다: 김종욱 찾기(장유정 감독 출연)





김종욱 찾기 (2010)

Finding Mr.Destiny 
8.2
감독
장유정
출연
임수정, 공유, 천호진, 전수경, 류승수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한국 | 112 분 | 201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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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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