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까타 외국인 기차티켓 예약사무소

South Eastern Railway Foreign Tourist Bureau



인도여행에 오기전에 클리어트립(ClarTrip)에 가입했고, 미리 기차티켓을 예약했기때문에 꼴까타 외국인 기차티켓 예약사무소에 가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국에서 미리 8일후에 움직이게될 꼴까타 실다역에서 뉴잘패구리로 향하는 기차를 예약을 했었다. 웨이팅 58번 슬리퍼기차였는데...






출발 당일날까지 웨이팅이 제대로 안풀리는거다. 하루종일 와이파이만 되면 PNR 조회를 해서 좌석확인을 했는데, 모바일 클리어트립앱으로 출발 3시간전 확인했을때 RAC1에서 환불이 결정되었다. 만약 내가 인도에서 기차티켓을 예약했으면 RAC면 기차에 탑승해도 되는건데, 클리어트립으로 예약한 건은 자동으로 취소가 되더라. 환불이런게 복잡해서 그런모양이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웨이팅 20으로 멈추고 환불이 결정되었고, 클리어트립은 이렇게 웨이팅으로 안풀릴 경우 자동 취소되어 15일 뒤에 클리어트립 수수료를 제외한 290루피가 환불되었다.





그렇게해서... 기차를 타지 못한 다음날 오전에 외국인 기차티켓 예약사무소에 가서 당일 저녁에 가는 티켓을 알아보기로 했다. 이렇게 강제로 꼴까타에서의 1박이 더 늘어났다. 서더스트리트 길 건너편에서 비비디박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하길래, 길건너편에서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는데 비비디박 가는 버스가 도통 오질 않는거다. 그래서 시간도 많이 남았길래 걸어가기로 했다.


비비디박 근처에 위치한 꼴까타 외국인 기차티켓 예약사무소는 하우라건 실다건 기차티켓을 구입하고자하는 외국인들은 이곳을 들러야한다. 물론 웃돈주고 여행사에서 구입하면 편할테지만, 나처럼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겠다 싶은 사람들은 찾아가면 된다. 위치를 정확히몰라서 H양에게 한국 가이드북을 빌려왔기때문에 걸어가보기로 했다.


기차티켓 예약사무소에 가기전여권과 혹시 모르니 환전영수증을 챙겨갔다. (이날은 환전 영수증은 확인안함.)





비비디박근처에오니 오래된 영국풍의 건물들이 줄지어있다. 오~ 분위기 좋은데!!





여긴 중앙우체국 건물. 일명 GPO라고 부른다. 꼴까타 중앙우체국 멋져부러~~ 

아침일찍 출발해서 오전 10시에 문을 연다고하는데, 일찍 도착한 셈이었다.





음... 여기인가?





Eastern Railway라고 쓰여있고 예약사무소라 쓰여있길래 여긴가 싶었다. 입구앞에 사람들도 어슬렁거리고.





그래서 건물입구에 쪼그려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근데 사람이 바글바글 하다더니... 기다리는 사람이 별로 없다. 옆에 아저씨가 신문을 읽기 시작하더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슬쩍 끼어앉아서 아저씨 신문을 훔쳐보는게 재미있었다. 나도 쪼그려앉아 할게 없으니 H양에게 빌려온 가이드북을 읽어보기로 했다. 다음 행선지인 다즐링에 대한 정보수집중... 이렇게 막무가내로 계획없이 온 여행은 흔치않아서 그곳에 뭐가 유명한지, 뭘 해야할지 정보를 얻는건 전 도시에서 많이 해야한다. 대충 숙소를 어디로 잡을지에 대한걸 읽고 있는데...





뭔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오전 10시가 다가오는데... 사람들이 없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싶었는데, 내가 기다리던 건물이 문을 열었고 안에있던 아저씨가 "너 여기서 왜 기다리니?"라고 묻는게 아닌가. 아뿔싸, 여기가 아니였다.





띠로리...

내가 기다리던 옆건물이 외국인 기차티켓 예약사무소였다. 1시간을 다른건물 앞에서 기다리고 서있었다니. 서둘러 줄을 서본다. 앞쪽엔 방글라데시아저씨들로 바글바글 거렸다. 그것도 혼자 서있긴한데 손에는 여권 몇십개가 쥐어져있다. 혼자서 여러개를 예매하려는 모양이다. 오마이갓. 





10시땡~ 하자마자 입구에서 기차티켓 구입하는 종이를 나눠주셨고, 거기에 번호가 쓰여져있었다. 내번호는 24번. 아이구야. 종이를 들고 들어와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기입해야할 사항들을 꼼꼼히 적고서 앉아서 기다리는것 말고는 달리 할게 없었다. 그래서 어제 빅바자르에서 사온 굿데이 초코칩을 먹었다. 오- 의외로 괜찮다. 10루피밖에 안하는데, 맛이 괜찮다.


앉아서 사람들 구경을 하는데, 방글라데시아저씨들이 티켓예약해주는 인도아저씨들한테 엄청 혼난다. 순서대로 처리를 하는데, 자꾸 앞으로 나와서 기웃기웃거리니까 사무소 아저씨 벌떡 일어나서 손가락질하며 뭐라뭐라 화내면 깨깽하고 다시 돌아가 앉는다. 뭔가 아저씨들 무뚝뚝해보이고 무섭게 느껴졌다.


동양여자애는 나혼자뿐이라 주변 아저씨들이 어디가냐 물어오고, 다즐링 간다고 이야길하니 고개를 옆으로 내젓는다. 이게 인도에서는 'OK, 그렇구나'라는 뜻인걸 나중에 알았다. 어떤 영어잘하는 인도아저씨가 어디가냐고 물어오길래, 이 아저씨는 뭔가했더니 자긴 캐나다에 사는데 친구랑 놀러왔다고 한다. 한국에서 왔다고하니 자기 친구 한국말 할줄 안다고 하더라. 알고보니 한국 어학원에서 강사를 했었다고 한다. "불고기 먹고싶어!!" 라고 이야길 하다보니 내 차례가 되었다. 덕분에 수다떨며 기다릴 수 있었네.





내가 티켓을 예약한 시간은 11시 20분쯤이었다. 생각한것보다 오래 기다리진 않았네... 뭐... 겨우 한시간 반정도?

쭈뼛쭈뼛다가가서 앉으니 콧수염이난 예약사무소 아저씨가 밝게 웃으신다. 어라? 아까 방글라데시아저씨들 대했던 태도와 완전 다르다. "어디가니?" 종이에 쓰여있는데 물어보는거 보고 당황스러웠지만.. "다즐링가려구요. 어제 기차티켓 예약한게 웨이팅이 안풀려서 못탔거든요."라며 하소연을 해봤다. 검색을 해보시더니 슬리퍼칸은 이미 꽉 차서 외국인쿼터로 남은게 3A좌석뿐이란다. 생각지도 않은 고급진 예약에 어쩔수 없이 해달라고 했다. 


아저씨는 친절하게도 "뭐 다른데 예약해야할거 있으면 지금 해둬~"라며 더 해주시겠다는거다. 왜이리 친절하신지. 꼴까타 실다역에서 뉴잘패구리역으로 가는 3A 기차를 860루피에 예약했다. 이렇게 나의 오프라인 기차티켓 첫 획득. 오늘 드디어 꼴까타를 떠나는 구나! 오전은 이렇게 기차티켓 예약하는데 시간을 다 썼다.



인도 기차 13147 꼴까타 실다 - 뉴잘패구리 3A 860루피 (2014.11.10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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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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