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다즐링 숙소

타워뷰 (Tower View)


다즐링에 대한 세세한 지도가 없어서 위치 설명하기가 난감하기 그지없는 곳. TV타워가 있는 쪽이 올라가긴 힘들지만 전망이 좋다는 이야기에 힘겹게 올라갔다. 머무는 동안 다즐링 날씨가 계속 안개가 끼어 제대로된 전망 하나 보지 못한게 아쉽긴하지만, 그래도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었던 곳인 숙소다.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찾기로 소문난 타워뷰로 찾아갔다.





숙소를 찾고 얼씨구나 들어갔다. 이미 배낭을 매고 한참을 헤맸던터라 더 이상의 가격협상은 없다. 모녀가 운영하는 숙소라더니 젊은 스태프들만 있길래 좀 의아해했으나 영어를 굉장히 잘하는 남자 스태프가 "500루피짜리 방이 있고, 400루피짜리 방이 있는데 어디를 쓸래?" 라고 물어서 둘다 보여달라고 했다. 400루피짜리 방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하고, 전망 나름 괜찮은데 춥다고 했다. 500루피방은 바로 2층부터 있는 룸인데 와이파이도 되고, 따뜻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돈을 더 들여 500루피방을 쓰면 좋겠지만, 여행 초반에 숙박비로 생각보다 지출이커서 그냥 400루피 방을 써보고, 정말 추우면 옮기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지하에 있는 방을 쓰기로 했다.





체크인을 하고, 씻으려고 하는데... 순간온수기의 사용법을 제대로 모르는건지 작동을 제대로 안하는건지. 미적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야했다. 나중에 옆집인 롱아일랜드는 정말 정말 뜨거운 물이 나온다는거에 부럽긴 했지만, 거긴 싱글룸도 600루피 이상이라서 가격이 좀 나가서 포기했다. 


밖에서 사온 물 비슬러리(Bisleri). 이때까지만 해도 물은 아쿠아피나만 사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물밖에 안팔아서 사왔다. 가격은 20루피. 보통 다 20루피주고 물을 구입한것 같다. 정말 착하게 정가를 받는 경우만 18루피를 받는 곳이 바라나시에 딱 하나 있었지만...







초우라스타광장 나갔다가 옥스퍼드서점에 엽서를 팔길래 사왔다. 다즐링 타이거힐에서 보이는 칸첸중가의 풍경을 담은 엽서인데, 이곳에서 저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꺼란 생각을 했는데... 다즐링에 머문 5일 내내 첫날이 제일 날씨가 좋았지만, 전부 안개가 끼어서 설산을 눈꼽만큼 볼 수가 없었다. 엽서를 쓰려고 1층 레스토랑 식탁에 앉았는데, 고양이가 와서는 가방위에 올라 앉았다. 그래서 같이 셀카도 찍고 ㅋㅋㅋ





엽서를 다 쓸때까지 가방위에 올라앉아서 잠을 자던 고양이. 덕분에 뜨끈뜨끈한 온기를 나눠가졌다. 

요새 고양이들과 친하게 지내는 중. 엽서 다쓰고 깨울려고 엉덩이를 두들겼더니 놀라서 바닥에 내려와 하품을 크게 하던 고양이. 이곳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아닌것 같은데, 매일같이 온다고 했다.






여기가 내가 묵었던 지하에 있는 더블룸. 혼자서 묵으면 400루피, 둘이서 묵으면 500루피.

11월 초였는데도 정말 추웠다. 침낭안에 들어가서 오들오들 떨면서 잠을 잔 기억이...





창밖에서 보이는 전망. 유일하게 첫날에 본 풍경. 다음날부터 안개만 봤던...





홪아실. 변기위쪽에 순간온수기가 있는데, 그 순간 온수기를 제대로 사용을 못한건지 작동을 제대로 안한건지 미적지근한 물만 쓴 기억이 난다. 씻는데 너무 추워서 오들오들 떨었던 기억. 고산병때문에 찬물로 씻으면 안된다고 하던데, 그것도 모르고 야간열차 타고왔다고 샤워하다가 고산병 증세때문에 하루는 아파서 고생좀 했다.





타워뷰 간판에 한글로도 쓰여있어서, 한국인이 많이 오는줄 알았는데... 스태프분이 최근에 한국인을 전혀 본적이 없다고 많이 놀라 했다. C-form쓰는 장부를 보니 진짜 한국인이 다녀간 흔적이 최근 몇달간 보이질 않았다. 근데 내가 묵고 난 뒤로 몇몇의 한국인이 나타났다. 우연치않게...ㅎㅎ





1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고, 2층은 바로 연결되어있어서 룸에서도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모양인데... 바닥이 워낙 삐걱거리는 소리를 많이 내서 2층 룸에 누군가 돌아다니면 레스토랑에 앉아있다가도 소리를 듣곤했다. 심지어 레스토랑에서 떠느는 소리가 2층 룸에도 들린다고 하더라. 지하에 방을 쓴게 잘한것 같기도하고... (소리에 예민한 여자라서)






1층 레스토랑. 여기서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못봤는데, 네팔식 탈리인 달밧이 맛있다고해서 한번 먹어봤는데 너무 차갑게 밥을 먹었어서 그렇게 기억에 남는 식사는 아니였다. 일하는 하는 직원분들이 유쾌하고 친절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남자 스태프분은 영어를 잘하셔서 굉장히 친절하셨는데, 이날 저녁에 만난 Y오빠랑은 안좋은 에피소드가 있었던 터라 당황스러웠던 사건도 있었다. 다즐링의 별이 정말 예쁘다고 이야길 해줬는데, 내가 머무는 동안 안개만 보고 간다며 아쉽다고 하던 스태프... 


날씨만 좋았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아쉽다. 기억에 남는건 고양이, 찬물 그리고 디너쇼?ㅋ





타워뷰 : 롱아일랜드 숙소 맞은편에 위치해있음.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