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다즐링 해피밸리 차농장

Happy Valley Tea Estate


다즐링에 왔으면 차농장에 한번 가봐야하지 않겠어? 물론 혼자서 가라했으면 고산병을 핑계대고 안갔을텐데, 이미 차농장에 다녀온 J언니가 걸어서 갈만하다고 하셔서 오후에 슬렁슬렁 해피밸리를 찾아나섰다. 다즐링일대에 커다란 차농장이 많지만, 도보로 접근하기 가장 가까운 차농장이라서 많은 이들이 다즐링을 방문하면 한번씩은 찾는 곳이라 한다.





우리가 머무는 숙소는 배낭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분위기인데 반해 해피밸리로 가는 곳에는 굉장히 분위기있는 호텔이 정말 많았다. 멋진 정원과 함께 있는 호텔들은 나중에 찾아오면 묵어보고 싶을 정도로 평온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부모님이랑 오게되면 저런 호텔에서 머물어보리라!





초우라스타광장에서 30분정도 끊임없이 걸어내려가면 된다고해서 가는길에 이렇게 시장도 지나고, 계단을 따라 쭉쭉 내려갔다. 골목 사이사이에 놀고있는 아이들에게 "해피밸리?"를 물어가면서 한참을 걸어가던 길이었다. 





'진짜 여기가 맞아?'라고 생각할즘에 해피밸리간판이 나왔다.





여기가 다즐링의 차밭이구나...!! 이날 안개가 자욱해서 사진이 참 별로였는데, 날 좋은날은 그야말로 푸른 장관이 펼쳐질것 같다. 11월이라 차 수확시즌이 지난건지, 찻잎을 뜯는 사람이 없었는데 알고보니 어끄제부터 해피밸리 차농장이 파업중이었다. 그래서 문을 닫은 상황이었다.






해피밸리 차공장이 보인다. 원래 들어가면 차를 제조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현지인들이 지나다니는 길인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차농장의 길을 오고다닌다. 해피밸리 차농장의 밤엔 불빛이 하나도 없으니 오후엔 찾아가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고 올라오니 해가 져서 작은 손전등에 의지해 걸어올라와야했다. 차농장은 파업중이라 들어갈 수 없으니, 근처에 있다는 카페를 가기로 했는데... 언니가 카페 위치를 기억못해서 한참을 헤맸다. 지나가시던 분께 여쭤봤더니 "오늘은 문을 닫았는데?"라고해서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진짜 아주머니가 문을 닫았고, 집으로 돌아가시던 중에 우리를 만나서 다시 카페문을 열어주셨다.


이날 나는 약간의 고산병과 물갈이 증세로 배가아파서 고생을 했는데, 뜨끈한 홍차마시고 기력을 되찾았다는 이야기. 해피밸리에서 카페찾다가 화장실가고싶었던 기억이 내 인도여행중에 손꼽는 최악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이때 마신 홍차맛이 기억에 오래남는다.





한참을 찾아헤매던 해피골든카페가 바로 저기다. 완전 폐허처럼 보이는게 카페라니?! 카페가 분명하다. 차공장에서 위를 바라보면 보이는 건물이다. J언니가 이곳에서 차를 사오셔서 자랑을 하셨는데, 거기에 팔랑귀를 움직이고 같이 찾아왔던 곳이였다. 친절하시던 아주머니와 따스한 기억이 많이 남는 곳. 해피밸리차농장이 파업중이라 갈 수 없어도, 이 카페를 들려보자. 우리가 기다리는 다즐링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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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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