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다즐링 랑키트밸리 로프웨이

Darjeeling Rangeet Valley Passenger Ropeway


이날 다즐링을 떠나는 날이었던 롱아일랜드 여행객들을 보내는 마지막날. 다즐링에 머물며 쉴새 없이 돌아다니던 Y오빠는 초우라스타광장에 있는 옥스퍼드서점에서 엽서 몇장을 구경하시더니 "여기 케이블카있대! 타러가자!!"라고 하시는거다. 서점에서 일하는 직원분을 붙잡고, 케이블카 위치도 알아냈다며 타러가자하셨다. 다즐링에 케이블카가 있는지도 몰랐던터라 어떤 모습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른채, 케이블카를 찾아내겠다는 의지로 불타는 Y오빠를 따라 가보기로 했다. 다같이 타이거힐에 다녀왔던 여행객들이 모여서 출발! 우리나라 가이드북에는 소개되어 있지 않지만, 론니플래닛엔 소개되어있는데 몇년전 추락사고가 있어서 문을 닫았다고 하던데 우리가 갔을땐 케이블카 운행을 하고 있었다.





초우라스타광장을 출발해 영국풍의 건물들을 지나쳐 쉴새 없이 걸었다.




초우라스타광장에서 30분쯤 걸었을때 빠드마자 나이두 히말라얀동물원이 나왔다. 그런데 동물원앞에 총을든 군인들이 서있고 분위기가 심상치않은거다. 알고보니 동물원파업. 동물원도 파업을 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다즐링에서 차농장 파업, 동물원 파업 그리고 지프차 파업도 보고... 별일이 다있었네.





히말라얀동물원에서 그 옆으로난 골목길로 들어서 15분정도 더 걸으면 우리가 찾던 케이블카를 찾을 수 있다. 

랑기트밸리 로프웨이(Darjeeling Rangeet Valley Passenger Ropeway)라고 쓰여진 입구를 발견했다. 무사히 찾아왔군!!





안내문중에 웃긴건 피크시즌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프시즌엔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운행한다는거다. 피크시즌엔 왜 짧게 운행을 하는걸까? 오후 1시에 도착했던터라 무사히 로프웨이를 탈 수 있던게 다행이다. 여기까지왔는데 못타고 갔으면 억울할뻔 했네.





다즐링 로프웨이 왕복요금 150루피 (2014.11.13기준/2700원)





케이블카에 올라타는데, 매표소아저씨가 "텐티미닛!!!" 이러는거다. 10분뒤에 올라오라는건가? 왜이리 시간을 짧게 주는거냐고 투덜대니까 Y오빠는 능청스럽게 이야길한다. "에이~ 투엔티미닛!" 그러니까 아저씨가 "오케이."란다. 이게 뭐야. 아무튼 시간을 짧게주는데는 그 이유가 있었다. 내려가봤자 별로 할건 없다는 이야기. 같이간 4명이 일행들과 함께 같은 케이블카에 올라탔다.






이날 찍은 사진이 안개랑 화이트발란스조절이 안되서 전부 뿌옇게 나와서, 필름필터 효과를 준거다. DSLR로 사진을 찍었던 Y오빠가 포스팅한거엔 푸른 차밭이 고스란히 담겨져있을 것 같은데, 나중에 업로드되면 추가로 URL을 붙여놓아야겠다. 랑기트 로프웨이는 타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른 대규모의 차밭을 볼 수 있다.


로프웨이를 타고 보는 차농장은 패타봉 티 가든(Pattabong Tea Garden)이다.






저멀리 차농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보여서, 손을 흔들면 인사도 해주신다.





로프웨이는 약 7분정도 타고, 작은 마을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도 차를 판매한다.

홍차를 판매하는 카페도 있으니, 한잔마시며 푸르른 차밭을 즐겨도 좋다. (설탕테러 조심)












차농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11월에도 차 수확을 하는구나.


다즐링에서 보고싶었던 풍경이 이런거였는데, 확실히 차농장을 보기엔 로프웨이 만한게 없다.






정말 엄청나다.





20분뒤에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돌아왔다. 

인도 현지인 여행객들이 우리가 신기했는데, 커다란 카메라로 찍어대거나 손을 흔든다.






다즐링에 왔다면 타이거힐 일출과 더불어 랑기트 로프웨이를 꼭 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상하지도 못할 커다란 차농장이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여자 혼자 방문은 비추. 외진곳에 있어서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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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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