짖궃은 비에도 비행기는 순조로히 이륙을 시작했다. 관제탑에서 출발신호(?)를 대기중이라고 30분간 지연되었지만 히히히 떠드는 사이에 비행기가 이륙하기 시작했다.




출발전 통신사(114)에 전화하기.
요즘 스마트폰은 자동로밍이 되기때문에 로밍신청은 따로 할건 없었습니다. 데이터전송차단을 해야해서 114에 전화를 걸었다. 모든 데이터전송을 차단해주세요!! 안그러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폭탄요금이 부과된다. 날씨나 뉴스등 나도모르는 사이에 어플이 새로고침되는 순간... 분당 요금이 팡팡터지겠지. 그래서 직접 전화를 걸어서 상담원언니에게 차단을 반드시 해달라고 요청하자.

물론 귀국하자마자 유럽의 유럽콰파이에 질렸던 나는 114에 전화걸어서 당장 데이터전송 차단해지해달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콸콸콸 3G가 있잖아. 아.. 공항에서의 콸콸콸.


휴대폰이 비행기모드가 되기전에 엄마한테 전화걸어서 지금 출발한다고 안부전화남기고, 전원버튼은 조용히 꺼두었다. 이륙할때는 모든 전기기기를 꺼두어야한다.






아니 이럴 수가. 난 황당과 화남에 진짜 말을 못하겠다.
대한항공, 아시아나말고는 타본 비행기가 없어서 그런지 외항사에 대한 프리한 분위기등 기대감이 고조되었는데 이런 대우를 받는 다니. 정말 어이가 없어서.
이륙하기전부터 비행기 가운데 좌석에서 말이 많았다. 이유인즉슨 위쪽 에어컨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한거다. 나는 오른쪽 창가자리에 앉아있어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물떨어지는 자리에 앉다니... 불쌍하다.' 이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이륙하자마자 물폭탄 맞았다. 내 자리에서 물이 질질 흐르는게 아닌가. 내가 가지고 있던 베게에 녹슨물 같은게 떨어지고, 이륙중이어서 승무원들도 자리하고 있지않아서 기내에서 보려고 챙겼던 신문지로 물을 받아야했다.
내 쪽 뿐만아니라 앞좌석과 출발전부터 물이 흐르던 가운데 좌석에 있는 사람들도 이륙하는 내내 떨어지는 물을 피하기위해 신문지로 받치고 벌을 받듯이 손을 들고 있어야 했다.

이륙이 끝나고 승무원들이 나와서 떨어지는 물을 보고 헝겊으로 닦기 시작했다. 한 세부류 정도 닦고 나서야 내쪽 자리로 와서는 한다는 말이 '남는 자리 바꾸시겠어요?'

아니.. 최소한 죄송하다거나 괜찮냐는 안부먼저 물어야하는거 아니야? 그냥 자리만 바꿔주면 되는거냐고. 이런 대처에 어이가 없어서 KML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안좋아졌다. 모든 외항사들이 다 이런거냐며 막 화내고... 내 옆옆에 앉아 있던 네덜란드아저씨는 그런 화내는 모습이 신기한듯 구경하셨다.





물이 많이 흐르자 윗칸을 열어서 구석구석 헝겊으로 닦으시더라. 아놔. 이게 뭐야.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운데좌석에 앉아있던게 같은 일행이었는데, KML측에서 이륙하기전부터 물이 떨어지니까 이것좀 해결해달라고 이야기하자, 이륙하면 괜찮아 진다고 이야기 했단다.
이륙하자마자 물이 와르르르 쏟아지는 이건 뭐냐고.

암튼 여행 출발하자마자 이륙하는 내내 벌받으며 간 느낌이라서 정말 화가 난다.
나의 멀어지는 인천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물만 맞았으니 말이다.






자리는 바꾸는건 됐고, 나의 로망은 창가자리였으니까.
그런데 비행기 날개가 너무커서 밖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젠장. 대신 화장실 가는게 불편해서 정말 다시는 장시간 비행기에서 창가자리에 앉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복도가 진리다.





기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걸 탐색해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출발하는 7월 13일이 해리포터 마지막편인 '죽음의 성물 2부'가 개봉하는 날인데, 아쉽게도 보지못하고 런던으로 향하는구나. 해리포터의 고장인 영국으로 고고씽!! 기내영화상영 목록에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 1부가 있어서 마지막편 보기전에 예습이다하고선 영화를 보았다. 사실 볼만한게 없어서 KR로 더빙되어있는 해리포터로 결정했다.

그리고 나탈리포트만과 애쉬튼커쳐가 나오는 [친구와연인사이]. 젤리빈 똥을 싸는 이스턴토끼 이비가 나오는 [바니버디]. 병아리때문에 웃겨 죽는줄 알았다. 사투리쓰는 병아리 더빙판때문에 배꼽잡고 웃었네. 총 영화 3편을 보았다.

그리고 테트리스. 첫 기내식이 나오기 전까지 주구장창 테트리스를 했다. 나 왜이리 못하는 거지?





처음으로 간식은 오렌지쥬스와 땅콩.





도대체 기내식 나오는 시간은 현지시간에 맞춰주는건가? 점심을 먹은지 얼마 안되었는데 간식먹고 나서 곧이서 뜨거운 티슈를 주더니... 기내식을 고르란다. 준비된 메뉴는 대구구이와 비빔밥중에 고르랜다. 당연히 비빔밥이다. 옆옆자리에 앉은 네덜란드아저씨는 대구구이 먹을줄 알았는데 시도해보겠다며 비빔밥을 고르셨다. S언니와 나는 대구구이보다는 차라리 비빔밥이 낫지 않겠냐며 골랐지.
맹맹하게 색만 바꾸던 고추장과 심하게 많이 부어서 냄새가 가득나던 참기름.
좁은 공기에서 비비려니 참 힘겨웠다. 오른쪽 상단에 있는건 후식으로 나온 케이크인데.. 먹다가 떨기는 바람에 먹지도 못했다. 으헝 ㅠㅠ 맛은 대체로 먹을만 하다 정도?





꾸벅 꾸벅 졸다가 영화보다가 하다보니 네덜란드 도착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때까지 [친구와 연인사이] 보고 있었다. 아, 도중에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나왔는데 쿠앤크였다. 역시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다보니 한국아이스크림이 준비되었나보다. 다들 신나게 먹었다.




 

저녁메뉴는 오븐스파게티. 였던것 같은데 맛은 정말 최악이었다. 저 달라붙은 저저 면들...으헝.
함께 나온 연어샐러드는 맛있었는데....
밥을 다 먹고나서 곧 도착한댄다.




창밖을 보면서 우와우와 거리고 있는데 옆옆자리에 있던 네덜란드아저씨가 지금 스키폴공항으로 들어가는 항로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지금은 외곽지역으로 들어가는 거라 외진곳을 보는거랜다. 그래 너무 평화로운 농촌의 모습이 보였다. 막 풍차돌아가고 그런거 기대했는데... 보이지 않는다.



 



스키폴공항 도착해서 트랜스퍼 비행기를 타야한다. 캐리어는 런던 도착으로 부쳤기 때문에 나와 함께 런던행 비행기에 알아서 도착해 있을 꺼다. 2시간정도의 여유가 있어서 네덜란드공항 면세점을 스윽 지나가다가 S언니가 한국에서 액체반입금지때문에 못산 샴푸와 생필품을 구입했다.





런던 히드로 공항이다. 아.. 한번의 비행이 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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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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