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슈퍼 / 포카라 슈퍼

월드 피스파고다 입구 슈퍼


샨티스투파라고 부르는게 익숙해져서 글을 쓸때도 샨티스투파로 쓰다가 피스파고다(peace pagoda)로 고쳤다. 포카라 피스파고다로 가는 길 입구에 위치한 슈퍼마켓이다. 불행히도 이곳은 여행객들이 자주 들리지 않아서, 네팔어로 쓰여진 간판만 있어서 읽을 줄을 몰라 이름을 모르는 가게다.





레이크사이드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피스파고다 입구까지 왔는데, 자전거를 정상까지 끌고 갈 수 없어서 슈퍼앞에 맡겨두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 생각을 했다는게 미쳤었던것 같다. 자전거가 분실될까봐 조금은 걱정 스러웠으나 맡겨두고 다녀왔던 2시간동안 무사히 슈퍼앞을 지키고 있었다.






피스파고다에서 내려오자마자 자전거가 무사히 있을까 걱정을 조금 하긴했는데, 무사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나에게 자전거를 놓고 가도 된다고 했던 아저씨는 슈퍼의 손님이었던지 안계셨고 가끔 테이블을 지키고 있는 손님들이 몇명 있었다. 그래도 파리날리는 슈퍼는 아니였다.


지금보니 옆에 영어로된 간판이 있는데, 수건을 널어놓아서 보이지 않는다.




자전거를 맡아준게 고마워서 이곳에서 뭐라도 하나 사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을 하나 사갈까 음료를 하나 사먹을까 고민하는데 옆테이블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게 아닌가. 차인지 짜이인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짜이를 마셔볼 수 있다는 생각에 짜이를 주문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카트만두에서 맛봤던 짜이가 맛없었다는걸 잊었다.





어쨌거나 짜이를 주문해놓고, 테이블에 앉아서 셀카나 찍고 있었다. 더워서 빰이 발그레해 졌다.





수첩에 이날 일정을 정리하던 사이에 짜이를 만들어주셨다.






짜이를 담아 가져둔 잔이 뭔가 느낌이 있었지만, 짜이의 맛은...(더이상의 표현은 생략한다.)

더운데 물이나 시원하게 마실껄이라는 후회는 이따만큼 하고...


앉아서 짜이 마시는 동안 일본인 부부가 와서 물을 구입해가길래, 괜히 나서서 피스파고다까지 걸어서 1시간정도 걸리는데 오늘 날씨 좋으니 얼른 올라가서 구경하시라며 너스레를 좀 떨었다. 할아버지가 고마워하시면서 부인의 손을 꼭 잡고, 이 슈퍼에서 산 물 하나를 들고 올라가시는 뒷모습을 구경한 채로 이곳을 떠났다.


피스파고다 입구 슈퍼 짜이 30루피 (2014.12.05 기준)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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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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