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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나가르 열반당

Parinirvana Stupa / Archaeological Site at Kusinara





열반당 두번째 방문, 미얀마사원 옆으로 열반당으로 이어지는 입구가 있는지 모르고, 미얀마사원을 나와서 열반당 정문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2014년 12월 18일 15시 08분 열반당


다시 찾은 열반당. 열반당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했으니... 이번엔 개인적 감상만 적어본다.









열반당은 방문하는 시간마다 각국의 단체 성지순례객들으 참배(參拜)를 볼 수 있다. 나라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스님들이 염불을 선창하면 따라하는 건 대게 비슷한 일인것 같다. 이번에 방문했을때는 태국에서 온 단체 순례객들을 볼 수 있었다. 그걸 어떻게 아느냐하면... 참배가 끝나고, 불상위에 태국돈 바트를 올려두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열반상에 조각되어있는 3명의 인물중 가장 슬피 울고있는 인물을 주목하라고 했다. 이 인물의 조각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코살라국의 왕비 말리카, 기억력 제일의 제자 아난다, 불상을 조성한 5세기 승려 하리발라라고 추측하는 이야기도 있고 부처님의 죽음을 슬퍼하는 비구들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여기서도 좀 씁쓸한 이야기가 있다면, 열반당을 관리하고 있는 인도 정부의 직원의 만행이었다. Y언니가 불경 암송을 위해 자리를 잡으셔서 나도 한켠에 앉아서 열반당에 내리쬐는 빛을 쬐면서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켜본 결과 이렇게 단체 순례객들이 지나가고 나면 불상 주변을 다시 정리한다. 불상위에 놓여진 돈을 수거해서 불상 머리맡에 있는 돈통에 넣기마련인데... 거두어들인 돈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는다. 그리고 불상 곁에 앉아서 수행을 하는 듯한 스님에게도 돈을 쥐어 준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건지 어리둥절해서 슬쩍 바라보고있으니, 인도인아저씨가 외면하며 입구로 가 이제 들어오는 순례객들을 정리하는 일을 한다. 역시 부패가 만연하다.


아무리 이 열반당이 미얀마스님들에 의해 재건이 되었더라도, 그 건물을 관리하는건 인도 정부측에서 하는듯 했다.





2014년 12월 19일 6시36분 미얀마사원 쪽 열반당 입구


아침에 미얀마사원도 정신없었다. 단체 순례객들도 아침공양을 마치자마자 바로 이동하는지 준비하는 모습이였다. 우리도 출발할 채비를 마치고, 인도측 카필라바스투에 가려고 하는데... 미얀마 단체 순례객들이 줄줄이 어디론가 향하는거다. 알고보니 열반당이 이어진 입구였다. 우리도 떠나기전에 한번더 열반당에 들렸다 가기로 했다. 이래서 쿠시나가르에서는 미얀마사원이 최고의 위치라는 점이다.




미얀마사원에 있던 흰둥이와 검둥이.





입구를 향해 걸어가자 벤치위에 앉아있는 인도인 직원이 보인다. 열반당에 들어설때 방문기록을 남겨야하는데, 이른 아침에도 이렇게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니, 열반당 분위기가 굉장히 으스스했다.








열반당에 들어가보니 이른 아침부터 참배하는 미얀마 단체 순례객들이 있었다.







나의 아침 기도는 안전기원으로 하고...





열반당을 나오니 안개가 더욱 심해졌다. 영화 <미스트>를 보는것 같아서 덜컥 걱정이 든다. 결국 이 걱정은 고락푸르를 지나 카필라바스투까지 가는데 계속 이어졌다. 안개가 너무 심해서 도로가 보이질 않는거다. 결국 우리 렌트카 드라이버 안누는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도로 끝을 보면서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가다가 5톤트럭이 뒤집어져있는걸 보고, 더 충격받았다. 진짜 사고날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그래도 무사히 도착했던걸 보면 안전기도가 효엄이 있었던듯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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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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