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때 비디오테이프를 빌려서 본 기억이 있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 La Vita E Bella, Life Is Beautiful (1997)> 재개봉 소식을 손꼽아 기다렸었다. 많은 이들이 인생영화로 꼽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이 영화로 감독, 연출, 각본을 맡았던 로베르토 베니니는 1999년 제71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슬픔을 밝게 표현해낸 영화다.
주인공 귀도는 시골마을에 도착하여 운명처럼 도라를 만나게 된다.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 "안녕하세요 공주님!!" 실제로 도라역을 맡은 배우 니콜레타 브라스치는 로베르토 베니니의 아내라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꿀떨어지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거구만.
의지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 쇼펜하우어
귀도는 도라와의 결혼에 골인하고 아들 조슈아가 태어났고 서점을 운영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도라의 출근길을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에 보게된 베이커리가게에 유대인과 개 출입금지가 쓰여져있는 것을 보게 된다. 조슈아는 케이크를 구입하자고 하지만, 유대인인 귀도 베이커리에 들어갈 수 가 없다. 대신에 조슈아에게 자신의 서점에도 거미와 고트족은 출입시키지 말자며 사람은 각기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며 설명해준다.
사교파티에서도 한번 언급되지만 차별정책이 실시됨을 알 수 있다. 장애인에게 4마르크씩 후원을 해줬는데, 그 장애인들을 없애면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느냐를 독일의 초등학생들이 수학시간에 배운다는 이야기는 그러한 내용을 잘 느끼게 해준다. 이후 귀도는 유대인이란 이유로 수용소로 가게된다. 조슈아에게는 “이제부터 1,000점을 먼저 따는 사람이 우승하는 게임인 거야!” 라며 1등에게는 조슈아가 가지고 싶어하는 탱크를 받게 된다며 거짓말을 하게 된다.
조슈아을 안심시키기 위해 참혹한 수용소 생활을 게임이라 속이며 시종일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는 귀도의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관객들에겐 슬픔을 안겨준다. 노인과 아이들에게 노역을 시키지 않는 이유는 그들을 샤워시킨다는 명목하에 독가스실에서 죽게 만드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전쟁이 끝날 무렵 귀도는 조슈아를 숨겨두고, 아내를 찾아 떠나다 군인에게 발각된다.
이 장면은 진심 최고의 명장면 ㅠㅠㅠ 아들 안심시키려고 우스꽝스럽게 걸어가는 귀도의 마지막 모습...
다시봐도 좋았던 영화다. 슬픈 이야기를 유머로 승화시킨 아름다운 영화.
아들아 아무리 처한 현실이 이러해도 인생은 정말 아름다운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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