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전날 CGV 스타라이브토크 한다고해서 예매를 시도했는데, 왕십리 현장예매는 실패하고 중계로 보게 되었다. [아가씨 : The Handmaiden (2016)]는 박찬욱감독의 작품이라 화제가 된 것도 있지만,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영화화했으며,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서 초청작으로 상영되어 화제가 되었다. 여러모로 기대감에 부풀어 영화를 보러갔단 이야기. 그리고 진심 일행없이 혼자 보러갔다왔음을 잘했다 싶을 정도였다. (헛기침)






기억에 남는건 역시 독특한 분위기의 건물과 인테리어, 소품하나 빼놓을 수 없는 미장센.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면서 양옥와 일본 느낌의 건축물을 함께 지어놓았다. 한일 강제합병 때 일본을 도운 대가로 금광채굴권을 따내 부자가 된 히데코의 후견인이자 이모부 코우즈키의 집이다. 일본인이 되고 싶어하는 친일 조선인으로 일본인 여성과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벚꽃나무에 목매달아 죽었고, 조카인 히데코의 재산을 차지하려고 한다. 이런 배경으로 보여지는 건물의 느낌도 정말 독특하다.






박찬욱감독이 마음에 들어했다던 히데코가 입은 녹색 드레스는 건물안에 초상화속에도 등장한다. 드레스 뒷면에 단추가 달려있는데, 스스로 입을 수 없는 옷으로 꼭 하녀가 옷을 입는데 도와주어야하는 옷인 셈이다. 뭔가 그런것들을 떠올리게 하는 의상이며 소품들이 무척이나 장면 하나하나 준비된것 같았다.






혜성처럼 데뷔한 김태리. 댕기머리를 하고 입을 삐죽일 정도였다고 하던데... 그 모습이 숙희와 무척이나 어울렸다.







히데코가 그리고 있던 숙희 그림에 웃을 수 밖에 없던 장면. 그리고 먹방 하정우답게 복숭아 과즙씬도 시선강탈이다.






2부에서 나오는 히데코의 어린시절 모습은 그야말로 불편함의 극치였다. 이모부 코우즈키는 변태적인 취미가 있었는데, 도색 서책과 그림을 수집하며 자신의 아내에게 그 책들을 낭독하게 하며 다른 사람들과 즐기는 더러운 취미를 가지고 있다. 히데코는 어릴적 부터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받는데 이모와 함께 낭독 훈련을 하는 것이 그 중 하나다.


내용적으로 꽤나 파격적이어서 보고나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지 못하겠던 영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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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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