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의 라이브톡으로 관람한 [본 투 비 블루 : Born to be Blue (2015)]. 내가 왜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익숙한가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접속무비월드> 영화는 수다다 코너를 즐겨보았기때문이다. 매주 어떤 영화를 소개해줄까? 그런 기다림속에 영화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시간가는줄 몰랐었기 때문이 아닐까. 여튼 익숙함속에서 라이브톡을 한다는 이야기에 그 영화가 재미있건 말건 한번 관람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본 투 비 블루. 트럼펫 연주가인 쳇 베이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에단 호크가 연기했다. '악마가 부른 천사의 노래'라는 수식어로 재즈 음삭사를 대표하는 쳇 베이커의 파란만장한 일생이야기에 픽션을 더해서 탄생한 영화다. 대부분 픽션의 요소가 가미되었다고 해서 김빠지긴했고, 재즈 연주가 나와 맞지 않는 느낌에 지루하기도 했지만... 레트로한 미국의 느낌을 물씬 느꼈던 영화였다.
쳇 베이커를 연기한 에단 호크(Ethan Hawke)는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으로 익숙한 배우였다. 하지만 이외의 다른 작품에서는 그의 연기를 본적이 없었던 터라... 내게는 제시라는 인물로만 익숙했던 배우였다.
쳇 베이커의 연인 제인역을 맡은 카르멘 에조고. 쳇베이커의 곁에서 그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 과연 저런 여자가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대단하다 싶었다. 순수한 사랑을 하는 여인의 모습을 연기한다. 제인은 실제로 존재한 인물이 아니기에 역시 영화화된 캐릭터라는 점에서 자못 실망했지만.
My funny Valentine
영화가 끝나고 준비된 라이브톡 중계를 보며 느낀건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단어를 생각보다 훨씬 많이 쓴다는 점이다. 'nevertheless 이동진' ㅋㅋ 영화의 캡쳐화면을 준비해서 이런 저런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정말 이 사람은 바쁘겠구나싶었다. 언제 책을 읽고, 언제 그 많은 영화들을 보고, 언제 또 리뷰까지 남기는지. 아는게 많은 만큼 관객들이 보지 못한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볼 수 있구나 싶었다.
가장 기억남는건 쳇 베이커의 이후 생애에 관한거였는데, 약물을 놓치 못하고 결국 유럽으로 넘어가 음악 활동을 하다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투신자살을 했다는 이야기. 암스테르담에 가면 그 호텔을 한번 가보고싶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내게는 고흐의 해바라기만을 위해 존재했던 암스테르담이란 도시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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