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0일 수요일 날씨 구름낌
 
 
 
PM 5:00 빈에 온 이유는 클림트 때문이야!

음악이 더 어울릴것같은 오스트리아엔 베토벤, 피가로, 슈베르트, 하이든, 요한슈트라우스 다 필요없다.
오로지 클림트의 그림하나만으로 기분이 업되었다. 클래식 음악보다 그림이 더 좋다. 많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구스타브클림트~ 유후.

빈의 펀칭기는 파란색이다. 나는 2일권을 끊고 처음 탈때 펀칭을 했기때문에 그냥 자유롭게 드나들면 되었다.프라하 펀칭기는 노란색이었는데 나라마다 다른건가. 펀칭을 하지않고 티켓을 끊고 타고 나중에 검표원이 나타났을때 펀칭 시간이 없으면 무임승차로 인정되니 주의할것.

 




U4라인 Schonbrunn(쉔부른)에서 U6 Langenfeldg역에서 다시 S-Bahn타고 남역(Sudbahnhof)로 가기로했다. 어차피 두번 갈아타야 할것같아서 가까운 환승지점에서 갈아타기로 한거다.
호텔근처로 돌아가는거다. 처음부터 벨베데레에 갈걸 그랬나. 안그랬으면 쉔부른에 안갔을지도 모르겠다.





S-Bahn은 일반열차들이 역마다 서기때문에 유레일패스로 무료로 이용가능하긴 한데, 다른 교통시설이랑 같이 이용하다보니 2일권을 끊길 잘한것 같기도 하다.




남역(Sudbahnhof)에서 오른쪽 출구로 올라가 길 건너 오른편 대각선쪽으로 벨베데레 입구가 보인다.







구름이 끼었다가 맑아진 하늘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벨베데레궁(Schloss Belvedere)은 오이겐 왕자의 여름 거주지로 건축가 힐데브란트에 의해 바로크양식으로 1714~1723년 지어졌다. 중앙의 정원을 중심으로 상궁과 하궁으로 나누어지는데 지금 보이는건 상궁이다.
상궁은 19~20세기의 오스트리아 현대미술을 전시하고 있고, 하궁은 중세, 바로크시대 미술품을 전시해놓고 있다한다.







커다란 인조호수인것 같은데, 비린내가 나더라. 흐익. 오랫동안 물갈이를 안했나봐. 사진찍는데 정신을 빼앗겨서 문닫는시간을 예상을 못했다.


매표소는 벨베데레 상궁이 보이는 왼쪽길로 가면 바로나온다. 그것도 모르고 오른쪽으로 가서 벨베데레 입구까지 갔는데, 다시 왼쪽으로 되돌아 나가야했다. 윽.






벨베데레 상궁이 보일때 왼쪽길로 갈것. 여기가 매표소다.





시계를 보니 5시 30분이다. 헐. 연중무휴 6시까지만 벨베데레 궁전안을 관람가능하다고 한다. 30분남은거다.우리보고 30분남았는데 들어갈꺼냐고 묻는거다. 난 내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다녀올꺼라 다시 올수가 없다. 밖에서 사진을 찍느냐 많은 시간을 보낸게 후회되었다. 클림트 작품을 볼 시간이 30분 밖에 없는거다.

클림트의 [키스]를 보는데 10분. 다른 나머지 클림트의 작품을 보는데 10분, 나머지 10분은 상궁 전체 그림을 훑어야겠다. 으악!!!!



티켓가격은 상궁만 관람하는데 10.50 유로. 학생은 9.50유로.
상하궁은 보는데는 13.50유로이지만 하궁까지 갈 시간이 없어서 패스. 다비드 나폴레옹이 하궁에 있다는데 못보는건가 싶었다.


관람 벨베데레 입장료              10.50          16,046 1528.21







구스타브 클림트 (Gustav Klimt) 1862~ 1918
1862년 빈 근교의 바우가르텐에서 태어난 화가다. 1897년 빈 분리파의 대장이었고 에곤 쉴레, 오스카 코코슈가와 함께 오스트리아 현대미술을 대표한다. 이 분리파는 기존의 전통적인 미술형식에 대항하여 설립되었다. 장식적인 스타일의 그림들을 그렸다.




클림트의 [Kiss(키스)]는 분리파 작품의 전형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풍부한 장식과 생생한 색감의 꽃을 모티브로 동양적 장식, 이집트+비잔틴 장식을 자신만의 기법으로 재창조했다. 템페라, 금박, 은박등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탄생한 작품이다.

클림트가 금박을 이용하게 된건, 클림트의 아버지가 보헤미아에서 이주해온 그세공사 에른스트 클림트의 일곱 형재중 2째였기 때문이다. 아저비 직업이 금세공사였기 때문이었을까. 그림만 봤을때 저게 뭐가 금이라고 생각하겠냐 싶지만. 실제 [키스]를 본 순간 그 그림 크기에 한번 놀라고, 멋진 금박에 두번 놀랜다.
정말 정말 예쁜 작품이다. 이 작품의 화려함에 눈이 번쩍 뜨인다. 가까이 가서 보니 꽃 하나하나 표현한게 멋진거다. 정말 많은 정성을 쏟은 작품이라고 느껴진다. 이 작품만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시간이 아까운데 이제 남은 시간은 20분.

10분동안 클림트의 그림을 구경하며 또 눈에 띄는건 클림트의 [유디트].
유대를 포위한 아시리아 장군 홀르페르네스와 하룻밤을 보낸 뒤 그 목을 베어 민족을 구했다는 전설속의 여인이다. 미켈란젤로, 카라바지오, 렘블란트 등 누구나 다 그려본 성경속의 이야기인데 클림트의 유디트에서는 몽환적인 에로티시즘이 느껴진다.

클림트는 그의 화풍이 Sexuality와 퇴폐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당시에 굉장히 노골적인 작품으로 혹평을 받았을만 하다.






그리고 2층에 올라갔더니 하궁에 있다던 자크다비드의 나폴레옹이 걸려있었다. 우와, 못보고 가는줄 알았는데!! 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 말의 핏줄까지 생생하게 나타나있다.






주어진 30분이 지나고 다들 클림트에 뭉클해져서 기념품샵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나도 클림트 엽서 한장과, 커다란 클림트 보관용 엽서를 2개를 사고. 아까 쉔부른궁전에서 못산 엽서도 사버렸다. 클림트가 그려진 쨈도 하나사고, 클림트 케이스까지 샀는데... 나중에 사고보니 메이드인 차이나. 헐.


기념품 엽서 *3               2.50           3,821 1528.21
기념품               1.90           2,904 1528.21
기념품 클림트 케이스               3.90           5,960 1528.21


 



황홀한 클림트와의 시간이 지나고 벨베데레 상궁을 나왔다. 저기 보이는건 하궁.





이렇게 멋진 풍경이 또 펼쳐졌다.





하궁쪽으로 내려와서 보는 상궁의 뒷부분. 저 뒷부분이 들어가는 입구다.




정원에 피어있는 꽃이 왠지 익숙하다 싶었는데 클림트의 그림에서 보았던 화려한 꽃들이 이게 아니었나 싶다. 오스트리아에 피어있는 이 꽃들이 작품속에 그려진게 아닐까하고...




클림트의 [아테제 호수옆의 시골집]에 나오는 꽃들도 정원에 있던거랑 비슷하다규.


아, 행복한 30분이었다.
나 [키스] 1000조각 짜리 퍼즐 가지고 있는데, 배경부분 맞추다가 포기했었지. 꼭 완성해서 걸어놓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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