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1일 목요일 날씨 비내림
  

 
 
PM 2:08 투어리스트 메뉴!

부다페스트 바지꺼리에서 찾은 식당 SORFORRAS  ERREREM. ERREREM 라고 쓰여진곳은 식당이라는 뜻이다. 필스너우르겔 마크가 있는걸 보니 체코에 온듯한 느낌돌 들기도 하고, 동유럽쪽이 비슷한 느낌인가보다. 헝가리에선 파프리카(Paprika)를 넣어 만든 요리를 맛봐야한다고 했다. 헝가리의 특산물!! 또 프라하에서 이미 맛봤던 굴라쉬(Gulyas)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미 먹어봤으니까 넘어가고, 그 파프리카를 넣었다는 음식을 찾기 위해 마차시성당을 내려오면서 쭉 둘러봤었다.





헐. 2600Ft나 한다. 파프리카 치킨 다리.
치킨다리를 파프리카와 함께 요리를 한것 같다.
분명 1500Ft 내외로 맛 볼 수 있다 해놓고 여행책자를 원망해야했다. 역시 개정판 책이 왜 중요한지 또 한번 느낀다.





 이 식당이 사람들도 많고 해서 들어갈까 했던 마차시성당앞 레스토랑. 비싸다 으헝헝. 결국 바찌거리에서 밥을 먹기 위해 한참을 헤매왔던거다.


 



바찌거리의 SORFORRAS  ERREREM이 내 발목을 잡은건 투어리스트 메뉴때문이었다.
아까 파프리카 치킨 다리만 2600Ft이고 거기다 음료랑 10%팁까지 합치면 3000Ft가 넘을 텐데...
투어리스트메뉴는 소시지가 들어간 감자스프가 에피타이저로 나오고, 헝가리 줄무늬 고기가 감자파이로 나오는게 메인요리. 그리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도 준대!!!


주소 : 1052, Budapest V, Vaci utca 15.
www.sorforrsetterm.hu





바로 들어가서 혼자왔다고 하니까 어색돋는 가운데 자리를 주었다. 하악. 하지만 내 오른쪽 분도 혼자오셔서 식사를 하셔서 그다지 민망하지않게 앉았다. 엣헴.





여느 아늑한 레스토랑같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메뉴판을 건네주시고 고민할것도 없이 "투어리스트메뉴주세욤."
파프리카 요리 먹겠다고 왔으면서 결국 가격과 협상을 해야 했다.






식전빵이다. 추가옵션 가격이 붙는거 아니겠지 걱정하는것과 는 달리 투어리스트 메뉴에 포함된 메뉴다. 빵부터 맛갈나게 뜯어 제껴주고 수첩에 일정정리하고 기차시간을 확인하고, 밥먹고 어디갈지 계획을 짜보았다.







혼자서 테이블앉아서 끄적끄적거리던 사이에 에피타이저로 소시지가 들어간 감자스프 등장.
서빙해주시던 웨이터분이 "enjoy meal~" 이러시는데 "아, 네... ^^:;" 참 민망했다. 뭐 하나 하나 가져다 주실때마다 계속 인사해주시는데 참...
매콤하게 생긴 스프였고, 소시지는 달랑 한조각 들어간 충격적인 감자스프였다. 정말 감자 맛만 난다. 와. 이런 스프는 또 처음 먹어봐서 나름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나저나 소시지 한개를 정말 충격이었다. 이게 어째서 위드 소스지냐고!!




메인 요리 등장. 감자파이와 헝가리 줄무늬 비프!!!
그리고 내가 애타게 찾았던 파프리카도 들어가 있다. 역시 헝가리의 특산물 답군. 고기를 내준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었다. 소고기야 소고기! 파이를 썰어서 소고기와 파프리카를 곁들여 먹었는데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다. 하지만 가격대비 조금은... 실망스러웠달까. 먹으면서 파프리카 치킨다리를 먹었으면 더 좋았을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역시 치킨보다 소고기잖아!






그리고 날 행복하게한 아이스크림!! 저게 고깃집 아이스크림처럼 보여도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었다고!!! 레스토랑에서 나만 유일하게 투어리스트 메뉴를 주문해서 그런지 혼자 풀코스로 음식을 먹고 있으니까 식당안에 사람들이 힐끔힐끔 구경하는게 느껴졌다. 다들 맥주와 요리하나로 식사를 하던데 나만 이것저것 우걱우걱 먹고있으니 말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굶었던 보람이 있었어!!






 

투어리스트 메뉴의 가격은 2800Ft. 여기에 10% 팁까지 계산한 영수증을 주셨다.

총 3080Ft.

굉장한 풀코스 요리를 먹은 느낌이다.

식비 투어리스트 메뉴         3,080.00 Ft          17,217 5.59






계산을 하고 2층에 있는 화장실에 들렀다. 2층도 테이블이 널찍하게 있던데 저녁때 맥주마시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 듯싶다.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