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31일 일요일 날씨 흐림 
 

  
AM 9:45  즐거운 유람선 여행이 될 줄 알았지.

9시 45분에 알프나휴슈타트(Alpnachstadt)로 향하는 유람선을 타고 11시3분 슈탄스슈타트(Stansstadt)에서 내려 기차역으로 가 11시 30분에 엥겔베르그행(Engelsberg) 기차를 타고 티틀리스로 가는 완벽한 계획이었다. 


계획대로 9시 45분. 유람선 선착장으로 돌아와 배에 올랐다. 




사람들이 우르르 우르르 몰려탄다. 티켓확인은 배안에서 하기때문에 그냥 막 판다. 좋은 자리 앉으면 장땡이다. 2층은 요금을 따로 내야하고 1층은 유레일패스만 있다면 탑승이 가능하다. 나의 최종 목적지는 Engelsberg. 하지만 중간에 슈탄스슈타트에서 내리게 된다.




배앞쪽머리에 앉았고 그늘진 곳에 자리잡았다. 유레일패스 검사를 했고, 미리 가방속에 챙겨둔 꿀꽈배기를 먹으면서 로이스강을 가로지르는 유람선안에서 자유를 만끽했다. 밖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지만, 배안에는 한국인들 쩔게 많았음. 나는 다들 티틀리스로 가는 줄 알았지.



배가 출발하고 50분이 지나 11시. 내가 내릴 슈탄스슈타트(Stansstadt)에 도착했다. 굉장히 조그만 마을이다.




배를 타는 정류장이 요렇게 생김.





슈탄스슈타트 배 선착장에서 내려 기차역으로 향했다.

마을이 워낙작은데 기차역 표시가 아주 잘되어 있어서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기차역 표지판 아주 곳곳에 잘 설치되어 있음.





역에 도착했다. 예정대로라면 11시 30분에 이곳을 지나 엥겔베르그로 향하는 기차가 있을 꺼야!!




는 개뿔........



2010년 12월 부터 기차시간이 개정되서 11시 30분에 기차 없음. 멘붕.





여기서 나는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 난 어찌해야하지? 지도를 보니 Engelberg로 이어진 철로가 보이지 않는다. S-Bahn 열차를 타면 된다면서! Stansstad를 지나는 기차는 없는것인가?





그래서 나처럼 슈탄슈타트를 찾는 사람을 위해 시간표를 찍어왔다. 

12시 6분 엥겔베르그행 기차가 있네...-ㅅ-!



9시부터 친절하게 찍어옴. 

9시 6분에 엥겔베르그 가는 기차가 있네욤. 9시 35분도 있고.




10시도 있고....




지금 11시 30분. 11시대에 엥겔베르그 가는 기차 없음. 인터라켄 가는 기차도 있으면서 엥겔베르그 안감. -_- 씨부엉.

여행책자에 당했다. 나는 지금 슈탄슈타트역에 갇혀서 어찌 방법이 없다. 11시 29분 Dellenwil행 기차와 11시 30분 Luzern행 기차 중에 고민을 했다. 지금 난 뭘 타고 가야하지? Dellenwil에서 엥겔베르그에 간다는 보장을 할수가 없어서 안전하게 루체른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나 유람선 왜 탄거야?ㅋㅋㅋ 그저 유람선을 즐기기위해 오전시간을 버렸다고 생각하자.


나중에 보니 Dellenwil에서 엥겔베르그 가는 기차가 있더라. 나 완전 오전시간을 실패했다. 썩을 여행책. 이래서 개정판 정보를 얻어야 한다. 하하하.


다시 기차를 타고 루체른으로 돌아왔다. 나의 완벽한 계획은 무너지고... 유람선타서 신나고 좋았는데 기분이 영 꾸리꾸리 해졌다. 루체른으로 돌아왔는데 배로는 오래걸렸는데 몇분 안걸린다. 12시 6분 루체른에서 엥겔베르그로 향하는 기차가 있네. ^^




다시 기차를 탄다. 차라리 처음부터 기차를 탈껄 그랬나? 여행은 시행착오와 함께한다.

나처럼 유람선 - 기차 - 엥겔베르그로 향할 계획이시라면 사전 조사를 다시 해볼 것. 기차 시간은 바뀌었습니다... 하하하하.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