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에서 버스를타고 15분정도 달려서 정류장에 내렸는데, 으잉? 여기에 미술관이라곤 있을 것 같지 않은데...? 그래서 주변에 시크하게 걸어가시는 프랑스 현지인에게 말을 걸었다. 프랑스어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싫어한다해서, "봉쥴~ 익스큐즈미, 웨얼이즈 뮤세 오르세?"라고 이야기하니까 정말 시크하게 길건너 골목으로 가보란다. 영어로 이야기해주시네? 내가 질문했던 말속에는 영어+프랑스어라 이상했을꺼다. 골목길로 총총 걸어가는데 여기도 에펠탑 뺨치게 줄이서있는거다. 헐 -
어쩌겠어, 줄서야지뭐.
줄 서있는 동안 남은 5장의 엽서를 쓰기로 하고 끄적 끄적 대니 앞에 서있던 모자가 나를 힐끔 힐끔 보면서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 이봐요, 영어로 하면 그래도 이해는 하잖아요. 일본인인것 같은데 빼곡히 엽서를 쓴다면서 내 엽서를 바라보는거다. 그래서 흠칫하고 엽서를 뒤로 빼니까 어차피 봐도 못읽는 다면서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어, 진짜다. 내가 대놓고 써도 이들은 읽을 줄 모른다는거. 웃으며 한국인인데 친구들에게 엽서를 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니 꼬맹이가 신나가지고 뭐라고 쓰고 있냐는데 그냥, 파리 좋다고.ㅋㅋㅋㅋ 아저씨가 나보고 럭키걸이라면서 운좋다고 쓰란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오늘 첫째주 일요일이라서 미술관이 무료라고 한다. "Really??" 완전 놀랐다. 그것까진 몰랐기때문이다. 오늘 루브르박물관이랑 로댕미술관도 무료라고 시간되면 가라고 이야기해주셨다. 어차피 루브르박물관은 투어가 잡혀있어서 따로 안가도 되서 알겠다고 했다. 아싸, 오르세 미술관 입장료 7유로를 아꼈다.
1시간 가량 기다려 미술관에 입장 성공!
역시 미술관 내부는 촬영이 금지라 남은 사진은 없다.
오르세미술관은 그리스 고전부터 르네상스 및 프랑스 신고전주의 작품까지는 루브르박물관에 있고 , 신고전주의와 사실주의부터 후기 인상파 작품은 오르세미술관에, 근 현대작품은 퐁피두센터에 전시되어있다. (운좋게 3군데를 모두 가봤네.) 인상파는 음악에서는 모차르트, 베토벤의 최고 전성기였는데 미술계에서는 마네, 모네, 고흐, 고갱등 유명한 화가들이 활약했던 시대다. 유럽여행을 출발하기전에 대전미술관에서 모네의 <수련>을 보고와서 인상파의 그림은 몇점 본적이 있어 그 은은한 그림들이 기대가 되었다.
기차역을 개조해 미술관으로 새롭게 단잔했다. 사실주의 화가인 쿠르베의 그림과 밀레의 <만종>도 전시되어 있다. 마네의 <풀밭우의 점심식사>와 드가의 <댄스교습> 등 멋진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없던게 아쉬웠다.
Pont Royal 다리를 건너니 세느강을 지나는 유람선이 보이고 루브르박물관쪽으로 향하고 있다.
카누젤 개선문 등장
관람차도 있네 ~ 파란하늘에 하얀 관람차 예쁘다잉
어휴 바글바글한 사람들. 갑자기 허기가 져서 프랑스의 유명한 제빵점인 파울의 간이식 차량이 있어서 샌드위치를 하나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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