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0일 목요일

드디어 멘토님을 만나는 날입니다. 

지난달 열정락서 천안편에 갔다가 삼성 직업멘토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삼성직원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으니까요! 대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삼성 멘토링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소셜미디어에 관심이 커져서 '소셜'이란 키워드를 검색하다가 제일기획에 근무하시는 <임성철> 멘토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4월 7일부터 모집하였는데 3일도 채 안되서 마감이 되었습니다. 한 멘토님께 멘티는 7명까지 지원이 가능하거든요. 팀게시판을 이용해 자기소개를 하고, 멘토님이 던져주시는 이야기 주제로 간간히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멘토님은 중간고사기간을 배려하셔서 참다 참다가 드디어 정모날을 잡았주셨습니다. ^^ㅋㅋ 하지만 저는 목요일이 가장 바쁜날이라 4시부터 6시에는 수업을 빼고 멘토님을 만나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운이 좋은건지 교수님이 회의때문에 실습과제를 출석 대신 제출하는 시간을 주셔서 넷북을 챙겨들고 나와 버스를 타고 서울 강남역으로 향했습니다. 버스안에서 과제를 뚝딱뚝딱 두들리고 (데이터마이닝에 관한 과제여서 분석하고;ㅠㅠ) 제출을 완료하고 버스안에서 뻗어버렸지요.





버스안에서 머리 두세번 찧고 나니 서울고속터미널에 도착. 하지만 제가 서울에 체류할수 있는 시간은 3시간도 채 안되네요. 그래도 멘토님을 직접뵈고 짧은 시간이지만 귀한 이야기를 해주실것 같아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요만큼 들기 시작할때.. 퇴근시간이라 북적거리는 지하철에서 패닉상태에 접어 들었습니다. 진땀 쏙빼고 강남역에 도착했는데 한시간정도 일찍 도착했습니다.





제 멘토님이 계신 곳은 강남역 9번출구에서 나와 물결모양의 빌딩인 GT타워입니다. 워낙 주변에 삼성관련 건물들이 많아서 둘러 보는 내내 휘둥그레 집니다. 양복을 깔끔하게 입고 사원증을 목에 걸고 총총총 퇴근하시는 분들을 보니 대학졸업반인 제 마음이 더 무거워지고 부러워 집니다. 약속시간 10분전에 빌딩으로 들어가 경비아저씨께 출입신고를 합니다. 내부는 아무래도 촬영이 불가할테니 어깨에 메고 있던 카메라는 조용히 넣습니다. ^^;








제일기획 The South라고 부르며 강남역에 위치하지만, 이태원에도 제일기획이 있습니다.




멋지네요. 호호

한시간정도 옆건물에 틈새에 위치한 벤치에서 넷북으로 학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할 자료들 정리하고 두들기느냐 시간이 훌쩍 흘렀습니다. 약속시간인 7시 30분에 앞서 7시 20분에 다시 GT타워로 걸어갔습니다. 1층 안내소에 출입확인하고 카드 찍고 입장. 엘레베이터를 타고 빌딩으로 올라왔는데 으잉?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화장실도 없다. 양쪽에 카드를 찍어야만 열리는 문이 있고...  미리 와있던 파란색티셔츠 청년이 어딘가로 전화를 걸고 계십니다. 듣고보니 같은 멘토님을 두고 계신분 같네요 +ㅅ +!! 넙쭉, "임성철 멘토님 만나러오셨어요?"라고 건네고 안녕하세요~ 인사 나누는 사이에 멘토님이 문을 열어주러 나오셨습니다. 서로 아는 사이냐고 물어보시는데, 몇마디 나눴을뿐 호호.






전 오자마자 카메라를 꺼내 인증샷을 찍습니다. (여쭤보지도 않고;ㅋㅋㅋ) 임성철 멘토님이십니다. 

배고플 멘티들을 위해 다채로운 간식과 샌드위치와 패션아이템인 영국산 비타민 워터도 준비해 주셨네요. 밥도 못먹고 길바닥에서 논문쓰고 있었는데 샌드위치를 우걱우걱 먹는 사이에 오늘의 마지막 멘티 도착. 오늘은 총 5명이 모였습니다.





먼저 오신 두분도 샌드위치를 우걱 우걱 드시고 계셨쓰영.





제가 고른 비타민 워터는 노랭이. 맛있더라구요 ^^ 샌드위치 물론!

노트를 나눠주시길래 당연히 필기하라고 주신것 같아서 열심히 끄적일 준비를 하고 적어 나가는데, 멘토님 당황해 하셨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건 제일기획 공식입장과는 무관합니다.^^" 제가 완전 좋아하는 개그코드 였습니다. 우히히히.





마지막으로 오신 멘티님 문열어 주시러 간 사이에 밖을 내다보게 되었는데, 화려한 빌딩 전광판과 오고가는 차들이 멋지더라구요.

이곳이 서울 강남이구나!! 태헤란로 벤처열풍이 휘몰아 닥친 장소가 바로 여기군하!! 마음이 굉장히 두근 거렸습니다.




한명 한명 자기소개를 하는데, 함께한 멘티들에게 별명을 하나씩 붙여주자면 투투살(22살이라서;;), 완전남자파란티셔츠총각, 까만백진희, 대표여신님, 저랑동갑인 차분한라디오피디! 뭐.. 제 멋대로 불러보았습니다. 인상깊었던 키워드를 하나씩 골랐거든요.

학교에 삼성직업멘토링 포스터가 붙으면서 모델인 백진희씨가 있는데, 친구들이 절 닮았다고 하더라구요... 전 까마니까 흑진희라고...






재밌으신 말솜씨와 센스, 전혀 두아이의 아버지라 생각되지 않을 만큼 젊은 느낌이 마구마구! 광고인의 자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짧은 시간밖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 시간안에서 귀중한 이야기를 얻어온것 같습니다.  제가 필기를 하니까 경계를 하셨는데... 나중에 집에와서 보니 'ㅋㅋㅋ'만 잔뜩 써놨더라구요;;; 듣고 공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억력에 한계가 있어서 중요 단어를 적어 놓거든요. 근데 'ㅋㅋㅋ'라니. 참... 저도 뭐...ㅎㅎ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하기때문에 함께 고민을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목표를 만들 계기가 필요하다. 는 점에서 큰 공감을 했습니다. 모두 임성철 멘토님을 선택하게된 계기가 '소통'이라는 것에서 부터 출발했습니다. 각기 시작은 달랐지만,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없잖아요. 심리학책이 야하기때문에 봤었다던 멘토님, 전혀 광고와 무관한 대학전공으로 제일기획의 광고인이 되기까지!  코앞에서 펼쳐지는 열정락서의 강의를 보는 듯 했습니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고, 우리는 해결할 수 없는 고민과 걱정을 가지고 산다. 

우리는 이중 20%만 해결 가능하고 해결하지 못할 80%에 정신을 쏟는다. 


나무의 가지를 잡지 말고, 기둥을 잡아라! 중심을 생각하라!


직장은 후회한 적이 있으나 일에 대한 후회는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 1~2년 늦게 시작한다고 내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마음을 둥둥둥 울리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어색한 인증사진을 찍고 전 황급히 버스를 타러 뛰어가야했습니다. ㅠㅠ 다들 아쉬워용.

다음에 만날땐 서로의 이야기를 더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팀 게시판에서도 자주뵈용.



문제가 되는 사진과 글을 수정하겠습니다. 이야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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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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