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노미야역 동쪽 8번출구로 나오면 IKUTA ROAD로 들어섭니다. 이진칸으로 걸어가려고 찾는 도중에 도큐핸즈에 들렸다 가려고 들어와봤는데 이 근처에 고베의 유명한 빵집 이스즈베이커리(神戸 イスズベーカリー)가 있다고해서 들렸다 가기로 합니다.





저는 출구를 잘 못나오는 바람에 마루이백화점에서 길을 건너서 찾았어요. 

처음에 출발하기전엔 잘 찾을 수 있을까 걱정되긴 했는데 좀만 걸어다녀보면 거기서 거기인 동네라는 걸 알게 됩니다.





짠, 생각보다 작은 간판에 빵집이 있네요. 이스즈베이커리는 1946년, 20살때 부터 빵을 만들기 시작해 98년 고베에서 빵 부문에서는 처음으로 '고베 마이스터' 인정을 받는 빵집입니다. 이스트의 양을 최대한 줄이고, 시간을 들여 숙성된 나만의 빵을 파는 곳이라고 하네요. 고베는 개항하며 일본에서 가장 빨리 제빵 기술을 받아들인 곳입니다. 우리나라도 개항도시인 군산의 '이성당' 빵집이 유명하듯 일본에서는 고베의 '이스즈베이커리'가 유명합니다. 그런데 그 유명세와는 달리 작은 점포에 놀랐어요.





요즘 한국은 대전의 '성심당' 빵집이 핫하게 떠오른 만큼, 대전에 살고 있는 저로써 커다란 사람들로 붐비는 빵집을 상상하곤 했는데 생각보다 아담한 동네빵집 분위기의 이스즈베이커리를 발견했을땐 조금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밖에 뭐라뭐라 써있는것 같지만 일본어를 그리 잘하는게 아니라서 안 들어가서 빵을 직접보고 골라봐야겠습니다.





짜잔, 빵집이다 +_+)/

무엇을 먹어보아야 할지 참 고민되는 순간입니다.





인기 No.1 스카치 에그 카레빵 (スコッチエッグカレー)


이스즈베이커리의 대표 빵인 카레빵의 한종류 입니다. 스카치 에그 카레, 모토마치 비프 카레, 비프 카레, 소 힘줄 조림 카레 이렇게 4가지 맛이 있는데 삶은 달걀과 순한 카레를 넣어 만든 이 카레빵이 제일 인기가 많대요. 하지만 카레향이 많이 날 것 같아서 구매는 포기했습니다. 189엔.





아... 일본어를 좀만 더 잘했어도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잘 볼 수 있을 텐데요.

입구 앞에 대인기라고 쓰여진 초콜렛마로(チョコまろ). 초콜렛이 들어간 뭔가 싶은데 구체적인 설명은 몰라서 비쥬얼만 보고 구입한 빵입니다. 189엔.





빵만 보고 고르기 참 어려워요. 세번째 구입상품은 조오기 178엔짜리 빵입니다. 사실 내용물도 잘 모르고 그냥 치즈 냄새가 날것 같아서 고른 빵인데 나중에 먹을때 알았는데 소세지가 들어가있어요. 이렇게 더운날 골라서는 안되는 빵이었습니다. 소세지가 언제 상할지 모르니까요. 근데 숙소 돌아오자마자 냉장고에 넣어둔 보람이 있게 상아진 않아서 마지막날 돌아오기전 아침으로 먹어봤습니다. 오, 맛있었어요. 마늘빵같은것도 맛있어 보여서 고르기 참 어려웠습니다.





요렇게 두개를 담아서 다른걸 사려고 둘러봅니다.





으 이 초코빵도 정말 먹고 싶었어요. 하지만 날이 더워서...





이스즈베이커리 인기 No.3 판두크림 (パンドゥクリーム)


치즈 타르트같은 빵이에요. 제 1회 빵 그랑프리 Deuxième Prix 수상한 유명한 빵이라고 합니다.

들어 있는 크림이 커스터드 크림인데 입에서 아주 살살 녹아요. 이거 강추 빵. 178엔.






맛보고 싶은것들 투성이!! 하지만 시식용 빵이 없네요.ㅠㅠ





이 세가지 빵을 구입했어요.





이스즈베이커리 빵 3개 545엔 (2013.7.8 환율 11.36기준 / 6191원)






저는 이 빵집의 인기 1, 3 메뉴를 구매해서 맛봤지만... 인기 No.2 메뉴는 바로 이 빵이에요.

토레론(トレロン). 기다랗게 생긴 이 빵이 1개에 525엔이라길래 좀 비싸서 구매를 안했는데, 반토막으로 잘린걸 262엔에 판매하더라구요. 왜 이제서야 봤지...;; 안에 소세지와 겨자가 들어있는 빵이라고 하는데 이게 그렇게 인기있다고 하네요?





예쁘게 포장되어 있는 크림빵들?




한국분들은 이곳에 오면, 메론빵을 많이 구입한다고 해요. 딱봐도 메론빵이 뭔지 알것 같은 ㅋㅋㅋ





어떤 빵을 먹어볼까 한참 고민하게 합니다.









이스즈베이커리는 식빵으로도 유명하대요. 여행중이라서 식빵 하나를 다 사서 못먹을 것 같아서 역시 먹어보지 못했지만요. 초록색 라벨의 식빵은 하드산식이라고 부르는데 제 20,21회 전국 과자 박람회 총리 상 수상을 했다고해요. 그리고 사진에서 짤렸지만 맨 위에있는 검정라벨 빵은 엠퍼러 라고 부르는데 제25 회 전국 과자 박람회 명예 총재 상 수상을 했대요. 식빵도 구별할 수 있다니 참 신기하네요.ㅋㅋ





작은 규모의 가게지만 손님이 끊이질 않아요. 줄서는 정도는 아닌데, 한사람이 나오면 한사람이 들어가고 그러더라구요. 대전 성심당에 튀김소보루 사려고 줄서 있는걸 하도 봐온 탓에 이스즈베이커리가 유명하다면서 그런 풍경이 없어서 다소 실망한건 사실인데, 꼭 빵집을 규모로 따져서는 안되는 거잖아요? 빵맛이 맛있어야 빵집이지.





초콜렛마로(チョコまろ)를 근처에 있는 니시무라 카페에 가서 블루마운틴 커피랑 함께 먹었어요.

원래 외부음식 금지인데... 꼭 커피랑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위에 꽃모양으로 그려진게 마쉬멜로우 같은 느낌인데, 약간 찰떡같은 느낌도 들고 무튼 쫀득 거립니다.





안에 초콜릿이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팥이 들어있더라구요. 빵은 도넛같은 느낌이였고, 슬라이스 아몬드가 들어가있어요.

뭔가 신기방기한 빵 비쥬얼이라서 기억이 남네요. '아, 또 먹고싶어...!' 그런 맛은 아니였어요.





그리고 가방속에 굴러다니다가 으깨진 판두크림과 이름모를 치즈소세지빵. 판두크림은 진짜 강추하고 싶은 빵입니다.

커스터드크림이 살살 녹아요. 고베에 여행을 가신다면 이스즈베이커리에서 빵하나 드셔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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兵庫県神戸市中央区布引町 2-1-2

Tel +81-78-222-4180

영업시간 09 : 00 ~ 21:00

홈페이지 : isuzu-bakery.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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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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