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 투어를 방콕에 있는 여행사에 신청했는데, 이게 이 여행사 신청한 사람들만 가는게 아니라 카오산로드 일대에 있는 여행사들이 모듀 연결이 된것 같다. 아침 7시에 오라고했는데 9분에 도라에몽 티셔츠 언니가 나타나서는 '깐짜나부리~'면서 부르셨다. 차에 어색하게 앉아서 멀뚱히 있는데 카오산로드를 돌면서 여행사마다 사람을 태우는거다. 스페인사람 2명. 독일사람 2명? 사실 맞는지 모르겠는데 영어를 안쓰길래 추측해본거다. 그리고 필리핀사람 1명. 나머지는 한국인들 ㅋㅋ

30분간 돌면서 투어객들 태우고 깐짜나부리로 출발. 10시 40분쯤 도착했으니 3시간이 걸린거다. 휴게소 한번 들리지않고 달려서 내리자마자 묘지옆에 있는 화장실에 갔다. 5바트를 달라해서 내고.




15분간 묘지 구경하고 나서 또 차타고 30-40분 정도 이동하니 그 전쟁박물관. 40바트인데 볼게 없다고 해서 들어가지 않고, 11시 10분까지 왼쪽으로 나가면 그 다리가 있다해서 터덜터덜걸었다. 이 다리를 좀 있다 타는 기차를 타고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뜨거운 날씨 탓에 선로가 뜨끈뜨끈해서 그야말로 더위의 현장이었다. 태국에 와서 유일하게 오늘 하늘이 파란날인데 더워 ㅠㅠ

사진이 흑백모드라서 귀찮으니 글만 쓰도록 한다.ㅋㅋ

다리를 끝까지 건너면 철로가 이어지는데 여기서 같이 투어 미니밴을 탄 필리핀사람인 조이스와 이야기 나누게 되었다. 사진이 취미라면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로 잘 가더라 ㅋㅋ 이름만 서로 알고 혼자 왔으니 같이 둘러보기로 했다. 다리 왼쪽에 절이 있어 갔는데 약간 돈칠갑한 절 느낌;; 완전 신식 절이었는데 불경소리가 나서 듣는데, 엇? 우리나라랑 똑같은데 억양이 다른... 옴마니반베흠?? 암튼 깜짝놀라서 조이스한테 너 이 붓다송 아냐고 했더니 자긴 크리스챤이고 알아 듣는 나보고 나이스라고 ㅋㅋㅋ

그렇게 다리를 다시 건너와서 조이스는 너 이제 혼자여행하냐고 나는 11시10분에 박물관앞에서 일행을 만나야 한다고 하는거. 알고보니 내 몸에 붙어 있어야하는 스티커가 소매를 접어 안보여서 조이스는 나랑 같은 미니밴을 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거다. 빵터짐 ㅋㅋㅋ

또 혼자온 E양과 이야기 나누며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39분정도 차타고 이동해서 기차역에서 내렸는데 그냥 좌석은 100바트 이고, 스페셜한 기차는 150바트라해서 스페셜 기차로 티켓을 끊고 기다렸다.

근데 이 기차 서양님들은 300바트인것같다. 외국인 여행자는 300바트라 써있었는데 뭔가 이상했음. 쨌든 한국분들 위주로 스페셜 기차 티켓을 샀고, 역에 있는 매점에서 간식 두 봉지 20바트에 사서 기차를 탔다.

오 왜 스페셜하냐면 물이랑 커피를 정신없이 준다. 그리고 기념 종이도 주고 ㅋㅋ 처음에 시끄러운 기차안에서 목가적인 풍경을 바라보고 커피를 즐기다보면 가이드분이 하이라이트 나온다고 이야기해준다.

근데 하이라이트 부분인 위험한 절벽에 다가오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다들 고개 내밀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다음 역까지 가서 내려서 드디어 점심을 먹으러 갔다.

식사도 투어비에 포함되어있더라. 메뉴가 4가지였는데 다 먹을만 했다.ㅋㅋ 디저트로 놓여져있던 포멜로 라는 과일이 엄청 신맛이 나서 놀라고.

다음 일정은 폭포. 25분동안 보고 뗏목과 코끼리 트레킹하러 가는 거라한다. 폭포는 굉장히 위험해보이길래 안가다가 바위가 까끌해보여서 올라가봤더니 오 물 장난아니게 튀고 ㅋㅋㅋ 현지인애들만 신나게 수영하더라.

바로 또 이동해서 내리니 아저씨가 한국어로 '뗏목'이런다. 아유 한국인들이 얼마나 많이오면 이러냐고...;; 뗏목이 생각보다 튼튼해서 제주도 쇠소깍에서 테우 못타본거 여기서 타본다고 생각했다. 첨엔 아저씨가 노를 젓는데 물쌀때문에 빨리내려가고, 올라올땐 보트로 끌고 올라온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인 코끼리 트레킹. 여기도 한국인들이 얼마나 많이오면 한국어로 '코끼리~ 코끼리~ 무서워요.'이런다. 코끼리는 타지 말아야지했는데, 내가 타지않으면 조이스 혼자타야해서 같이 타자고 하는 조이스를 거절할 수 없었다. 탑승한 순간부터 호갱님 시작. 바지춤에서 코끼리 장식품꺼내더니 사라하고, 코끼리 타자마자 사진찍고 100바트 달라하고. 또 내 카메라로 사진찍어서 팁달라고 했다. 100바트. 뭐만 하면 100바트 달라하네 이놈들... 얼마나 팁을 쥐어줬으면 이럴까.

코끼리들이 얼마나 단련이 잘되었는지 갈고리같은걸로 툭툭치면 사진찍을때 포즈까지 취한다. 아 완전... 그 다리옆에도 아기 표범 데리고 사진찍고 돈받는거랑 다르지 않잖아... 굉장히 씁쓸했다.

조나스는 팁으로 50바트 주고, 코끼리타고 찍은 사진을100바트주고 사더라. 에이;;

뭔가 굉장히 씁쓸해지는 투어였다. 방콕으로 돌아가는 투어 미니밴안. 맨뒷자리가 불편해서 앞자리에 앉았는데 뒤에 앉은 사람들한테 미안하다. ㅠㅠ 다 잠들었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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