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수끼 뷔페는 여기서 즐기는 걸로!

수수 수끼 (Sou Sou Suki Soup)

144-145, 290, Phnom Penh



"캄보디아의 제일 맛집이 어디에요?"라고 쉐인쌤께 질문했을때 돌아왔던 대답. "나는 수수수끼를 제일 좋아해!" 선생님이 가장 좋아하는 식당의 이름을 거침없이 이야기해주신 곳. 바로 수수수끼였다. 언제 이 식당에 가볼까 생각하던차에 운좋게 방문기회가 생겼다. 바로 내가 한국어교육 봉사를 하던 사원에 신도 한분이 스님들 식사 대접을 한다며 초대한 자리에 함께 가게 된것이다. 운이 정말 좋았다. 더불어 스님과 함께 뚝뚝이를 합승하는 특별한 경험도 플러스. 사실 사원에서 걸어서도 충분히 가는 거리인데, 스님들은 꼭 뚝뚝이를 타고 이동한다고 했다. 어쨌든 수수수끼 레스토랑까지 편안하게 도착.





수수 수끼(Sou Sou Suki Soup)는 샤브샤브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하면된다. 태국에서만 수끼라고 부르는 줄 알았는데, 캄보디아에서도 수끼 레스토랑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수수수끼 레스토랑이 더 특별한 이유는 오전 11시부터 3시까지 6.99달러에 무한리필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프놈펜 맛집을 찾는 여행객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싶은 레스토랑. 배터지게 수끼를 맛볼 수 있다.





점심을 먹으러 온건데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40분이었다. "대체 왜 이시간에 온거죠?"라고 여쭤봤더니 스님들이 정오(12시)이후부터는 금식이기때문에 일찍 식사를 하기위해 일부러 이 시간에 온것이라고 한다. 스님의 생활패턴에 맞춘 식사제공이다. 사진 오른쪽에보면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 가족이 스님들을 위해 대접하는 자리였다. 


캄보디아가 대부분 불교를 믿는 신자들이라 그런지 스님들의 지위가 굉장히 높은것 같았다. 특히, 자신의 가족의 담당 스님이 있는데... 스님들을 위해 시주돈을 쥐어드리거나 식사대접을 자주 한다고 한다. 특히 상류층의 사람들이 스님들과 사원을 위해 내는 시주돈이 상당하다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의 기업형 교회가 생각나는 모습이지만... 나야 식사를 얻어먹는 입장이니 그저 감사할따름이다. ^_^; 원래 스님들을 위한 식사자리이지만, 사원에서 한국어 교육 봉사활동을 한다며 일부러 챙겨주시는거였다. 대신 스님들과 합석은 안되고, 테이블을 달리해서 떨어져서 앉아서 식사를 한다.





선생님과 나랑 둘이 앉은 자리. 육수가 담겨진 냄비에 먹고싶은 야채와 고기를 풍덩풍덩 넣어 익혀먹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요리다. 소스가 테이블에 미리 셋팅되어 있는데 제법 감칠맛이 나는게 맛이있었다. 샤브샤브는 고로 소스맛에 좌우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수수수끼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무한리필. 테이블옆으로 컨베이너벨트가 돌아가는데, 여기서 먹고싶은 음식을 골라 냄비속에 넣어서 먹으면 된다. 태국에도 고급 수끼집인 MK수끼라던가, 1인용 샤브샤브 그릇에 먹는 샤부시같은 레스토랑이 있는데 두곳을 다 가봤지만 캄보디아의 수수수끼가 제일이었다. (물론 고기의 육질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가성비 최고.)


사진 오른쪽에 빼꼼히 보이는 스님. 이 분이 바로 오늘 이 식사자리를 준비한 가족이 모시는 스님이다. 사원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스님이신데 나는 이 스님은 "세이프티스님"이라고 불렀다. 한국어 수업이 끝나고 밤에 숙소로 걸어서 돌아가는 나에게 조심, 또 조심. 길거리에서 조심하라고 엄청 챙겨주셨기때문에 세이프티스님이라고.ㅋㅋㅋㅋ 굉장히 유머러스하시고 재미있으셔서 신도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스님이셨다.





직원들이 옆에서 지켜보면서 컨베이너벨트위의 음식들을 금방 금방 챙겨준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고기, 고기, 고기, 고기들이 지나가고 야채, 야채, 야채, 버섯, 어묵 들이 지나간다. 나와 선생님의 공략포인트는 새우. 새우가 보이는대로 모조리 집어넣는다. 우리는 새우킬러. 으컁컁.





요건 수수수끼의 소스. 원래 4인용 셋팅이 되어있던지라 4개로 되어있는데...

소스안에 기호에따라 찌(고수), 마늘, 고추를 넣어서 맛을 낸다.





우선 육수안에 야채를 넣고 보글보글 끓이고





익는 동안 한켠에 마련된 뷔페 바에서 튀김종류의 먹거리를 가져와 먹는다.





근데 가져온 먹거리들은 별로 맛있는게 없었다.






이제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고기를 넣어서 후루루룩 먹으면 된다. 얼마나 새우를 많이 먹었던지, 새우 잔해들이 테이블을 한가득 채웠다. 테이블이 좀만 더러워지면 직원들이 와서 바로바로 치워준다. 음료도 무한리필에 포함되는데 직원들에게 음료이름을 말하면 가져다준다. 사이다도 2잔정도 먹은것 같다. 아, 진짜 캄보디아에서 먹은것중에서 제일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다. 근데 우리에게 제한시간이 있다. 바로 12시. 스님들이랑 함꼐 왔기때문에 스님들의 시간에 맞춰야하는 것. 12시전에 다 먹어야한다. 우어어어어-





그렇게 맛있게 식사를 다하고, 스님들이 식사를 끝나면 불경을 외우는데... 이날 식사를 제공한 가족이 신밧을 벗고 무릎을 꿇고 스님들을 향해 합장을 하는게 아닌가. 아 뭔가 색다른 풍경이었다. 다같이 불경을 외우고 나서 식사를 끝낸 시간은 11시 43분. 나는 배를 통통 두드리며 스님께 완전 맛있었다고 엄지 척. 다른사람들은 캄보디아에서 이런 체험하기 힘들 것이야.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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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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