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날 영화관이 사람들도 북적였다는데, 오늘도 새해를 맞이한 빨간날에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은것 같다. 원래 <변호인>을 보려고 나왔다가 매진이여서 다른 영화를 골라야했다. 주저없이 <용의자>로 선택. 두 영화를 가지고 저울질을 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호빗은 안봐?"라고 물어봐서 조금 김이 새긴했다. 그냥 오늘은 한국영화로 볼래...


변호인이 매진이라 다들 용의자로 선택을 바꿨는지 용의자도 '곧 매진'이라는 문구를 띄워올렸다. 이미 영화를 보고온 친구들이 말하기를 "<베를린>이 떠오르는 그런 내용이었어."라고 하더니만 전직 북한 정예특수요원이라는 설정은 이제 식상하게 다가왔다.





특히 지동철이 용산전자상가에서 PD 최경희를 만나 차에 태우고 폭풍후진하며 도망가는 장면이 아주 멋있다. 

골목 주택가를 아슬아슬하게 추격하는 장면에 두눈이 휘둥그레 '오오오-' 집중하게 만들었다.






액션장면에서 아쉬운건 지붕위를 달리며 스나이퍼들의 총질에 단 하나도 총알을 맞지 않는다는 것과 

한강다리위에서 뛰어내려 물속에서 권총 총알 세례는 영 느낌이 안산다.





리광조를 찾아 디큐브시티를 헤매던 지동철은 주사기를 들고 나타난 북진회 조직원과 지하철에서 화려한 액션을 펼친다.

그렇다면 그 지하철역은 죽음의 신도림역이었던건가? 

저 주사기에 든 약은 약성분이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피부를 태우는 뭔가가 있던것 같았다.



영화 스틸컷이 대부분이 공유사진이라 다른 등장인물들에 대해 이야기하려니 가져온 사진이 없네 -;;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운'으로 나왔던 송재림이 북진회의 사람으로 나와서 놀랐다. 

밝은 머리색과 달리 착 가라앉은 눈매가 굉장히 눈에 띄더라. 

근데 난 총으로 지동철을 쏘아죽일줄 알았는데 자동차 에어백은 좀 너무 하잖아여.




암튼... 공유는 굉장히 멋있게 나온다!!





아래부터는 엔딩 스포 작렬하니 알아서 건너뛰시길











영화에서 좀 실망스러운 장면이 있었다면 바로 동철의 부인이 "뱃속에 있을때 아버지얘기를 많이하면 나중에는 아버지를 알아본데요." 라고 이야길 하는데 영 북한사투리로 느껴지지않았던 점이다. 뭔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배를 쓰다듬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임부복을 클로즈업을 하고 조금 느리고 뿌옇게 나오는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가 마지막에 딸의 생사여부를 알기위해 국정원 실장 김석호에게 물으니 "살아있겠냐?" 라는 말을 하며 웃길래 '아, 뭐야....' 이러고 있다가 중국 주소 알려주면서 지동철의 모습에서 딸이 알아보기에 고개를 뒤돌리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길래 ... 막판 드라마의 감동을 쥐어짜는구나 싶었다. 뭔가 감정선이 생생하게 안살아났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볍씨개량종~~








용의자 메인 예고편




용의자 (2013)

7.6
감독
원신연
출연
공유, 박희순, 조성하, 유다인, 조재윤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37 분 | 2013-12-24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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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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