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 여행 / 나가사키 관광지

고후쿠지 (Kōfuku-ji /흥복사/興福寺)/ 메가네바시 (안경다리 / Megane Bridge / 眼鏡橋)



나가사키 야사카진자를 둘러보고 다시 트램을 타고 고카이도마에(公会堂前) 앞에 있는, 쇼오켄 본점에 들려 봄한정 메뉴인 사쿠라 카스텔라를 맛본 후에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에 고후쿠지라는 절과 안경 모양의 다리로 유명한 메가네바시가 있길래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나가사키여행은 지도를 보고, 그냥 무작정 걸음이 가는 대로 다녔다.






고후쿠지로 가는 골목엔 이런 석상들이 놓여져있어서, 지나다니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한번씩 찍는다. 나도...





고후쿠지(興福寺)에 도착했는데 시계를 보니 오후 5시가 다 되었다. 고후쿠지는 오후 5시까지만 입장료 300엔을 내고 들어갈 수 있는 유료 사찰이라서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 사찰은 일본 내에 있는 중국 사찰중에 제일 오래된 절이라고 한다. 고후쿠지와 소후쿠지가 나가사키에서도 유명한 중국식 사찰이라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들어가보지 못한 관계로 나중에 블로그 후기로 모습을 둘러봐야했다.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 메가네바시의 하트스톤을 찾으러 걸어서 이동 -





하천이 있는 쪽으로 나오니 메가네바시가 보인다.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석조다리로 아치형의 모양이 수면에 비치는게 마치 안경을 닮았다고 해서 메가네바시(안경다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아치모양으로 짓는 제작기술이 고대 로마인에서 포르투갈인으로 이어졌고, 이 기술이 일본으로 건너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 다리가 유명한건, 근처에 하트스톤이 있기때문인데 하트모양(♡)의 돌멩이를 찾는게 이곳의 관광 포인트다. 일부러 재미를 위해 하트스톤의 위치를 알려주는 일명 스포(일러) 없이 찾아왔는데... 금방 찾을 수 있었던 작은 일화가 생겼다.





메가네바시 근처는 유원지 처럼 사람들이 앉아서 쉬기도 하고, 물고기들에게 밥도 주면서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다리 밑쪽으로 내려갔는데 이 징검다리를 건너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에 내 옆으로 일본인 할머니 5명이 우르르 오시더니 한참을 두리번 거리셨다. "하트짱 미에나이... 아네짱 하트짱 미타?(하트가 안보여... 언니 하트봤어?)" 우선 여기서 웃음포인트는 하트스톤을 의인화해서 하트짱이라고 부르는 것이였고, 나에게 아네짱이라고 부르면서 돌의 위치를 물어보셨다는거다. 


나도 방금 여기로 내려와서 돌을 찾아볼 생각을 못했는데, 할머니들이 바닥을 보며 애타게 찾으시기에 '하트스톤은 바닥에 있구나?'라고 생각해서 나도 함께 바닥을 살펴보며 찾아헤맸다. 우리가 그렇게 바닥을 보며 돌아다니자, 반대편에 앉아있던 청년하나가 벌떡 일어나더니 어딘가로 걸어갔다.




그리고 손으로 돌을 가리키며 "여기있어요~"라고 알려주는게 아닌가.


그래서 할머니들이랑 다같이 징검다리를 건너서 그렇게 애타게 찾던 하트짱을 만나러갔다.





할머니들 참 소녀같으셨는데, 하트짱 찾아서 다행이라며 나에게 미소를 날리셨다. 그래서 그분들의 기념사진 촬영을 내가 도와드리고 ㅋㅋㅋ 뒤늦게 한국인이라고 이야길하니까 그 특유의 놀란 말투로 신기해하셨다. 어쨌거나 벽에 딱 붙어있는 하트스톤을 쉽게 발견하게 되었다. 하나 더 있다고 하던데 돌찾는 의욕을 상실해서 그냥 포기했다.





하트를 이렇게 집고, 반대편에서 사진을 찍는게 기념사진을 찍는 멋진 방법 -





메가네바시는 하트스톤을 만나고나서 눈에 띄었는데, 이건 원래 무너졌던게 다시 재건축한 다리라고 한다. 

나가사키의 명물이니 빼놓을 수 없지. 밤에보는 야경이 예쁘다고 하는데, 밤에 이곳에 와보지 못한건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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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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