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카트만두 여행

카트만두에서 사설버스타고 포카라가기


5일간 머물었던 카트만두를 떠나 포카라로 향하기로했다. 카트만두에서 머물며 나갈코트나 창구나라얀을 못간건 아쉬웠지만 그야말로 천국의 여행지라 불리는 포카라로 떠나는 설렘에 비하면 아쉬움은 손톱만큼이었다. 다른 여행객이 포카라로 바로 가지말고 치트완에 들렸다가 넘어가면 괜찮다고 했는데, 치트완국립공원은 코뿔소 보러가는거라 동물에 관심이 없으면 비추하길래 그냥 포카라로 바로 가기로 했다.





나의 숙소였던 네팔짱. 잘 머물다 갑니다. 이날 도미토리에 ABC라운드트래킹 다녀오시고 귀국을 앞둔 모녀분과 나랑 3명이서 방을 썼는데, 내가 새벽에 일어나서 짐을 챙기는 바람에 덩달아 깨셔서 죄송스러웠다. 마지막까지 꼼꼼히 놓고가는 물건이 없는지 챙겨주시고, 가방속에 담아두셨던 고추장과 참기름등의 먹을거리를 나눠주셨다. 한국인의 정.




포카라행 사설버스 예약은?


포카라로 떠나는 사설버스는 어제 저녁에 타멜거리에 있는 아무 여행사나 들어가서 구입을 했다. 비수기에는 오전에 칸티패스에 가서 빈자리 아무데나 앉으면되니 예약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그래도 자리가 없이 가는건 불안해서 예약을 했다. 여행사아저씨가 버스예약하는걸 쭈욱~ 보여주고 아무데나 고르라고하셔서 멀끔해보이는 버스 아무거나 골라서 예약했다. 그린버스인가 그게 버스시설이 괜찮다고 하는데, 몸구겨타는건 그거나 저거나 비슷할것 같아서 아무데나 예약했다.


히말라얀글로리여행사 로얄트래블 포카라행 사설버기 650루피 (2014.11.20기준)





버스예약증에 6시 30분까지 깐티패스에 도착해서 버스 탑승 준비를 하라그래서 6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부랴부랴 걸어서 출발했다. 며칠전에 숙소에서 만났던 N양은 어느 게스트하우스앞에서 모여서 같이 이동 하는것 같았는데, 나는 스스로 깐티패스에 찾아가는 거였다. 





깐티패스(Kanti Path)는 길거리 이름이다. 하도 깐티패스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는 이야기만 들었던터라 버스가 어디에 서있다는 말인지 이해를 못했는데 아침에 보이는 풍경에 이런식이구나 싶었다. 가든오븐드림즈(The Garden of Dreams)에서 길을 건너 깐띠패스가 보이는데부터 인공연못 Rani Pokhari가 있는 자말로드 육교까지 버스가 쭉 서있다.





정말 많은 버스가 서있어서 내가 예약한 버스를 찾는데 한참이 걸렸다. 일찍 나오길 잘했다. 배낭가방을 매고 걸으니 빈자리에 한명이라도 승객을 더 태우려는 버스회사사람들이 포카라행 버스를 찾냐며 여기저기서 물어온다. 그럴때마다 내가 예약한 버스 예약증을 보여주면 한참을 더 가란 이야기를 한다. 버스회사 종류가 정말 많구나 싶었다.





내가 예약한 로얄트레블(Loyal Travel & Tours) 회사의 버스는 깐티패스 제일 끝에 있었다. 

버스 출발 시간에 맞춰서 왔으면 버스 찾다가 못탈뻔 했겠다 싶었다. 버스상태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버스 뒷칸에 배낭가방을 싣는다.





차장이 버스예약증을 보더니 내 자리를 배정해준다. 아직 사람들이 도착하지 않아 앞쪽에 자리가 비었음에도 불구하고 맨뒷자리로 안내를 해준다. 맨 가운데 앉아서 가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그래도 내 오른쪽엔 독일인 할아버지, 그리고 불행한 가운데자리는 중국인 여행객이 앉아서 가게되었다. 버스는 빈자리 없이 사람들로 꽉차서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출발을 했다.


여행사에서 예약을 하며 써준 자리번호가 틀려서 실갱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뭐 이래저래 어쩄든 앉아야 출발을하니 빈자리를 정리하고 부산스럽게 움직여대다가 출발했다.




8시32분 첫번째 휴게소

휴게소는 총 3번 들린다. 8시32분 첫 휴게소. 화장실과 간단하게 간식과 간식류 구매가능한 노점이 있다. 






몸에 구겨앉아서 피곤했던터라 버스에 내려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뭘파나 기웃거린뒤에 다시 올라탔다.





내자리에서 바라본 버스안 풍경. 아직 사람들이 휴게소에서 돌아오지않아서 자리가 비어있다.





9시40분 두번째 휴게소

1시간쯤 버스는 다시 달리더니 또 휴게소에 들린다. 창밖을보니 식당이 보인다. 제법 자주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아침식사 하라고 들리는 휴게소 같았다. 다들 아침식사하러 들어갔는데, 나는 오전에 사온빵을 여기서 챙겨먹었다. 벤치에 앉아있으니까 같이 버스에 탔던 분들이 한국에서 왔냐며 물어왔다. 다행이다 중국인처럼은 안보이는 모양이다. 





매점도 있고... 가격은 비싸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메뉴판을 찍어왔다. 그냥 볶음면은 120루피다. 꽤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했다.






12시 15분 세번째 휴게소


점심시간이라 들렸다. 여기는 엄청 큰 규모의 휴게소인데, 덜컹거리는 버스때문에 식사할 생각이 안들어서 휴게소 근처 산책을 했다. 내가 탄 여행사 버스가 일찍 출발한 편이라 주차장에 계속 포카라행 버스들이 들어오는 걸 구경했다. 그러다가 허기가 밀려와 아무래도 뭘 먹는게 나을것 같아 식당에 들어갔다.





계속 밀려오는 버스때문에 미리미리 음식을 준비해놓는다.




여기가 휴게소의 분위기. 야외테이블이라서 괜찮긴 했다.





점심을 먹고나서 버스는 다시 달리는데... 내 옆자리 앉은 독일아저씨는 햇빛을 쬐느냐고 커텐한번 쳐주지 않아서 왼쪽뺨이 너무나 뜨거웠다. 바로 앞자리앉은 중국인 여행객은 꼼꼼히 커텐을 친 모습을 보며 역시 아시아와 유럽인은 피부조직이 다른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덜컹덜컹 거리는 버스승차감은 그래도 카카르비타에서 카트만두로 넘어오던것 보다는 괜찮았다. 뭐든 최악을 경험하고 난뒤엔 마음이 편해지는 모양이다.





14시 36분 포카라 투어리스트파크


포카라에 도착했다. 7시간 30분이 걸렸다. 사람들이 비몽사몽 버스에서내려 짐을 찾는다. 깐티패스에서 가장 먼저 출발한 버스답게 다른 사설여행사 버스보다 일찍 도착을 한것 같다.





버스에서 내리니 픽업을 나오신건지 홍보를 하러나오신건지 서서 사람들을 기다리는 아저씨들이 보인다. 택시아저씨들이 레이크사이드로 가는데 400루피를 부른다. 헐. 너무 비싸서 그냥 무시하고 자리를 지나치자 200루피까지 부르셨는데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투어리스트파크에서 포카라 레이크사이드까지 걸어가는 길이 생각보다 멀어서 15kg의 배낭이 무거웠지만, 그래도 걸어가는 사람들이 제법 많아서 어렵지 않게 찾아갔다. 이제 포카라에 도착했다.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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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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