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신없는 방콕 생활. 방콕에서 만난 한국인들과 식도락을 즐기다보면 정말 정신없다.

L군이 새벽부터 무리한 나머지 쓰러지고 말았다. 우리도 한살 한살 나이 먹는 만큼 힘든가보다. 나도 자고 일어나서 내려오니 M오빠는 일찍 내려오셔서 방콕 가이드북을 읽고 계셨다. 오늘 어디 가실꺼냐 물으니 계획이 없다 하셨다. 같이 뿌팟뽕커리나 드실래요? 라며 이야기하는데 숙소에 장기 체류중이신 언니분이 사장님하고 식사하러 가신다길래 따라갔다. 원래 솜땀파는 곳인데 아침장사를 하는 곳이라 점심때 가니 문이 닫혀있어서 오다가 본 30~40밧 짜리 식당에 갔다. 바질볶음밥을 파는 곳인데 맛있다고 추천해주셨다. 특별히 계란후라이를 얹어서~ 매운 태국 고추가 들어가서 속이 쓰린거 빼곤 완벽했다.

밥먹고 돌아왔는데 L군이 여전히 잠들어 있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는데 숙소언 커피마시러 간다하셔서 또 따라갔다. 맨날 보던 카페인데 총각네 커피가게라 부른다 하셨다. 단맛과 원두 탄 냄새가 나는 커피인데 가격대비 괜찮은 곳이다. 아저씨네 커피집도 알려주시는데 완전 정성가득한 깊은 맛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고 알려주셨다. 방콕에 오래 머물면서 쌈쎈로드를 다 훑고 다녀야할 판이다. 너무나 맛있는 곳이 많구만.

커피를 사들고 돌아오니 L군이 일어나서 M오빠랑 터미널21에 가기로 했다. 택시타고 아속역에 가는길에 비도 오고. 꽤 오래 걸려 도착했다. 오랜만에 온 터미널 21. 온 김에 인스탁스 건전지도 사고 새로 나온 필름도 샀다.ㅋㅋㅋㅋ 나의 뽐뿌는 항상 터미널21 인스탁스 가게에서 온다. 새로운 필름 야무지게 찍으려면 카메라가 정상 작동해야할텐데 큰일이다.

터미널21 화장실 구경을 했다. 각 층마다 테마가 분명하니 화장실 구경하능 것도 꽤나 쏠쏠하다. 터미널21을 신나게 돌아다니고 밖으로 나와 수쿰빗 소이 12에 있는 도이창커피에 갔다. L군이 원두를 구입한다고 해서 간건데 마셔보니 제법 베트남커피랑 비슷한 맛이다. 근데 엄청 달아서 머리가 띵~하고 울린다. 와플과 쿠키를 L군과 M오빠에게 얻어먹고, 나때문에 서둘러 숙소로 복귀했다. 내가 치앙마이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서 머칫터미널에 가야했기때문이다.

숙소에 있는 가방을 챙겨 3번 버스를 타려는데 길건너 버스는 5번이나 지나가는데 내쪽 방향은 안와서 발을 동동 굴렀다. 7시 40분. 무사히 버스탑승. 트래픽잼 시간을 빗겨가길 바라며 버스안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치앙마이 가는 티켓이 없으면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하는데 사장님에 의하면 종종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한다. 미리 예약을 안했기때문에 살짝 불안하긴한데 워낙 버스 회사다 많아서 어떻게든 구할 수 있을꺼라고 하셨다.

신나고 배불리 먹었던 방콕이여 이제 다시 돌아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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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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