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치앙마이 그리고 한시간을 기다려 빠이행 미니버스를 타고 오는 동안까지 잠을 못잤다. 이동시간포함 15시간을 깨어있던 셈인데 깨서도 숙소잡고 점심먹고 빠이 읍내 구경을 하느냐 돌아다녔다. 오후 5시. 침대에 누웠는데 미친듯이 졸린거다. 그리고 창문을 열어두고 잠에 들었는데 밤 11시에 빗소리에 깼다. 창문을 열어두고 자고 있었는데 선풍기를 꺼야할 만큼 선선한 빠이의 날씨. 좋다.

TEN2를 다 봤다. 박민호형사 죽는줄 알고 손가락 자를 때 깜짝 놀랐다. 여지훈팀장도 사람이구나 싶었음. 눈물 한방울 그게 그렇게 귀하다. 쨌든 괜히 마석기형사에 성지루가 나오는게 아니였다.

밤에 다보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10시. 밖에서 한국어 소리가 들린다. 한국인 커플이 안쪽 방갈로를 쓰나보다. 아침부터 와이파이 안된다며 돌아다니고 계셨다. 나는 방콕에서 구입한 1주일짜리 데이터가 끝나는걸 카운트다운해야할 때다. ㅠㅠ



주인할아버지가 아무래도 비슷한 생김새때문에 구별을 못했는지 내 방갈로로 찾아와서 이제 인터넷 된다고 이야기하고 가셨다.ㅋㅋ 옆방 유럽남자분은 아침에 일어나면 윗옷을 벗고 방에 나온다. 어제 숙소 들어올때에도 오늘 아침에 밖에 인기척이 들려 살펴볼때도 괜히 민망해졌다.

오늘은 오토바이를 빌려 외곽으로 가볼 참이다. 프놈펜에 있는 K군에게 속성으로 시동거는 법, 속도 올리고 브레이크를 밟는 법을 배웠다. 아야서비스는 초보자에게 오토바이 대여를 안해준다고 해서 블로그에서 검색한 오토바이 대여점에서 빌리기로했다. 100바트짜리 혼다 클릭. 계기판이 고장나있는걸 한참 뒤에야 알았다. 이 대여점은 헬맷을 무료로 빌려주는데 냄새가 ㅋㅋㅋ 보험도 없고 보증금도 없이 오토바이를 빌려준다. 나만 잘 타면 된다. 기름이 안들어 있어서 재빨리 빌리자마자 주유소에 가야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홀딱 비에 젖어 주유소에 들어가 어디서 주워들은대로 100바트를 넣어달랬는데 이건 조그만한 오토바이라 80바트가 풀이라 한다. 오... 그래여?ㅋㅋㅋ 주유구 위치까지 다 봐둔 상태라 무사히 주유를 마치고 나가야하는데 시동이 안걸린다. 질질 주유소입구로 끌고나와 하나둘씩 천천히 시도. 오프에 두고 시동을 걸려하다니.




커피인러브가 유명해서 가보니 사람이 너무 많았다. 대부분 중국인 분들. 빠이에 한국인 분들이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던데 왜 밖으로 나오면 안보일까. 커피인러브를 지나 좀 더 가니 카페들이 줄줄 나온다. 알록달록한 카페가 보이길래 비구름이 따라오는 듯 하여 쉬어가기로 한다. 여기는 딱히 커피를 주문하지 않아도 많은이들이 사진찍으러 오기때문에 어수선하다. 새장모양 의자에 앉아 쉬는데 비가 안내린다.ㅋㅋㅋ 비내릴줄 알고 카페에 들어온건데. 커피인러브보다 뷰가 좀 안좋지만 초록빛 자연이 반겨준다. 이래서 빠이빠이 하나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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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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