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짐정리를 하다가 빠이에서 치앙마이로 돌아가는 버스를 미리 끊어놓았는데 날짜를 보니 내일 아침으로 되어있는거다. 헐? 매표소아저씨한테 선데이(6일)라고 했는데... 항상 변수가 생기는 동남아여행. 결국 아침일찍 티켓을 바꾸러가야했다. 어젯밤 잠을 제대로 못자 늦잠자고 싶었는데 힘겹게 일어났다. 숙소앞에 놓인 커피포트를 발견하고, 커피 한잔를 타서 터미널로 걸어갔다.

8시쯤 가서 티켓매표소에 가니 그 아저씨가 계신다. 나 티켓날짜 바꾸고싶어연. 노 프라블럼. 왠?ㅋㅋㅋ 선데이...ㅋㅋㅋ 자리도 내가 예매했던 자리랑 비슷하게 잡아주셨는데 날짜가 좀 이상하다. 2556년? 이거 아무런 문제 없는거 맞겠지?

어슬렁 걸어돌아와 배낭속에 묵혀둔 신라면을 꺼내먹었다. 아침부터 ㅋㅋㅋ 후루루루룩~ 곧 한국으로 돌아가니까 배낭 속에 짐을 비워내야할때다.

일찍일어난김에 오토바이타고 일찍 나서기 로 했다. 오늘은 빠이 서쪽 뷰포인트와 차이니즈마을로 고고. 어제의 아픈 상처로 긴장을 많이해서 그런지 몸이 좀 쑤신다.

차이니즈빌리지에선 중국인 주인아저씨가 중국말로 막 물어보는데, 아캔트스피크차이니즈... 이러니 오? 어디서 왔냐는거다. 한궈~ 이러니까 너 중국말 한다고 막 웃으신다. ㅋㅋㅋㅋㅋ

뷰포인트로 올라가는 길은 감히 걸어서 올라갈 수 없는 빡센길이었다. 고로 내려가는 일이 두려워지는 길이다. 여기 눈 내리면 작살나겠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비 내리기전에 내려가야겠다싶다.



어.. 입장료 내는지 몰랐는데 차 한잔과 바나나를 준다고 한다. 쨌든 들어가니 오~ 날씨쥑이네!! 진짜 탁 트인 전경이 마음에 든다. 잘 가꿔놓은 뷰포인트 같다는거? 끝자리에 앉아 인스탁스 셀카를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개미한테 물어 뜯기며 차를 마시는데 여기 사는 고양이가 나한테 다가오더니 드러눕는다. 사람을 좋아하나보다. 내 가방에 발톱꽂아 넣고 못가게 한다. 아 날씨 좋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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