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기적일어나서 빠이를 떠나 치앙마이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국경을 넘어갈 계획이 없기때문에 매홍쏜은 안가기로하고, 치앙마이에 4일, 치앙라이에 3일, 쑤코타이 2일, 방콕으로 돌아가는 1차적인 계획을 세웠다.

친절하신 아이스하우스 할부지께 인사드리고 버스터미널로 걸어갔다. 일찍 도착해서 딱히 할 것도 없구나. 의자에 앉아 멀뚱히 기다리다가 롯뚜(미니버스)를 탔다.

764개의 커브길을 맞이하는 것이니 빈속으로 가기로 한다. 역시 오늘 왔다. 멀미가 ㅋㅋㅋㅋ 1시간쯤 달려서 검문소가 나왔고, 좀 더 가서 휴게소에 들렀는데 진짜 영혼을 팔아버리는 줄 알았다. 이래서 빠이로 다시 돌아가는 건 두려운일이 될 것 같다. 겨우 정신줄을 부여잡다가 잠에 들었는데 누군가 치앙마이 도착하기전에 내렸다. 그때부터 깨서 말똥말똥. 30여분을 달려 치앙마이 아케이드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한번 와봤다고 눈에 익은 풍경들이다.

몰려드는 썽테우 기사와 택시를 벗어나 반대편 터미널로 가서 그린버스 회사에 들러 치앙라이행 티켓을 끊었다. 3시간정도 걸린다길래(물론 도로상황에따라 4~5시간 걸리기도 한다고) 그냥 A클래스 버스를 타기로했다. 야간버스도 아니고 그만하면 충분히 버티고 남을 것 같았다. 48인승 버스인데 147바트를 냈다. 이제 예산도 좀 빠듯하니 이동경비를 절감할 필요성이있다.



터미널에서 바로 썽테우를 타면 비싸다고해서 큰 길가로 300m쯤 걸어나오니 지나가던 썽테우아저씨가 어디가냐는거다. '님만혜민 아이버~뤼이~'하니까 바로 알아들으셨다. 25에분을 달려 나만 태운채 썽테우는 달렸다.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아이베리카페엔 사람들로 한가득이다. 난 우유게스트하우스에 가려고 여길 찾아온건데, 우유사장님은 마실가셨다고 한다. 아무도 없엉; 오늘 7일 데이터유심이 끝나서 연락할 방법도 없고 배는 고프고... 가방만 놓아둔채 밖으로 나왔다. 길거리 걷다가 쏨땀집 발견해서 치킨윙이랑 같이 먹는데 방콕에 있는 쏨땀누아보다 훨 낫다. 어제까지 배가아프더니 오늘은 폭풍흡입. 분명 얼음이 가득담긴 컵을 주셨는데 날씨가 더워서 다 녹아버린다. 만족스러운 점심을 먹고, 근처에 미소네 한인식당 겸 숙소가 있다길래 라면이라도 먹을까싶어 가봤더니 식당은 일요일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도미토리가 150바트길래 우유네보다 저렴해서 가방을 들고 옮길까 싶었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러기도 귀찮아졌다.

슬렁슬렁 걸어서 길가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왔다. 와 10월인데 무지하게 햇빛이 뜨겁네. 와이파이를 열심히 연결해 Line으로 우유사장님께 메세지를 보냈는데 답이 없으시다. 아무래도 17시 이후에 계신다는 말이 맞나보다. 어디로 마실가신건가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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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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