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니까 한적하게 치앙마이 님만해민을 즐기고싶었다. 잉여력 넘치게 숙소를 오고가고... 오늘도 라이딩을 떠나신 우유사장님. (나중에 알고보니 정말 예쁜 갤러리카페 다녀오셨더라. 30분정도 오토바이타고 나가야하는 곳에... ㅠㅠ)

혼자 아침먹고, 점심먹고 화장실 들리러 숙소에 왔다가 막 떠들다가 카페가신다길래 쫓아나왔다. 지니네 숙소에서 한번 뵈었던 분인데 치앙마이에서 다시 만났다. 동안 오빠님은 방콕으로 돌아가 미얀마 비자 발급받고 남인도와 네팔을 가신다고 한다. 부럽다 ㅠㅠ

수다를 나누다가 숙소돌아오니 3시쯤. 숙소 침대에 누워 잉여력 넘치게 쉬다가 오다가 본 환전소 생각이 나서 돈을 바꾸기로 했다. 지폐마다 환전 가치가 다르다는게 신기하다. 한국돈은 27.5를 쳐주고, 10달러짜리는 31을 쳐준다.

카오산로드 레인보우 환전소보다 더 좋게 쳐주더라. 환전하고 치앙마이 후문쪽을 어슬렁걸어가봤다. 잠에 야간노점이 많이 열린다고해서 가보니 이제 오픈준비를 하고 있었다. 인도가 무색할 만큼 좌판을 깔아서 장사하는 모습이 새로웠다. 이와중에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노점은 티가난드. 모두 태국어로 쓰여져있어서 식사에 도전하기는 힘들듯 하여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사장님이 저녁드시러 간다해서 따라가기로했다. 소이19에 있는데 소이3까지 이동한다고 하신다.

오토바이 있으신분들은 오토바이타고 이동하는데, 나랑 언니분만 걸어가야하는 상황이라 멍때리니 우유사장님이 삼치기를 하신다고 하셨다. (오토바이에 3명이 타는거다.) 자세도 민망하고 타고 지나가는 것도 민망하도. 밥먹고 걸어서 돌아가는 당부를 잊지않으셨다.ㅋㅋㅋ

오늘 저녁도 일식. 데리야끼셋트를 먹고 배부르다~하면서 숙소로 돌아오니 도이수텝 야경을 보여주는 대신에 내일 아침 갈비탕을 쏘기로 하는 모종의 거래가 성립되어 오토바이를 얻어탈 수 있었다. 구비구비 산길을 올라가는데 이걸 썽테우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니?






오~ 진짜 와보길잘했다. 덕분에 치앙마이 야경을 구경한다. 해자가 있는 위치와 치앙마이 대학교 그리고 님만해민 위치까지 설명해주신다. 이 야경스팟에 그렇게 커플들이 와서 사랑을 속삭인다. 오토바이를 태워주신 오빠분에게 커플코스프레 하자며 ㅋㅋ 육성으로 크게크데 이야길 나눴다. 운좋게 회사 3개월의 휴가를 얻었다고 하시는데 오토바이와 우유네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매력에 빠져 라오스에 가지 못하고 치앙마이에 계속 머물고 계셨다. 와...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껴 떠나지 못하다니. 나도 방콕에서 만난 시람들과 더 놀고싶어 치앙마이에 오는 것을 미뤘던 것처럼... 여행에서 사람을 만나 관계를 형성했을때 얻는 재미가 있는 걸보니 역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인것 같다. 덕분에 야경구경 잘했어요~ 길가에 나온 뱀도 구경하도. <샹그릴라를 찾아서>라는 책도 추천해주셨다.

나 헤프게 웃음이 많다고, 웃음으로 감추고싶어하는 방어기제가 있는게 아니냐며 이야길하셨다. 응? 난 오늘 기분이 아주 좋은 건데여? 내일 나의 치앙마이 코스도 짜 주셨으나 내일은 태국 공휴일인것 같다. 과연 실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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