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우유게하 게스트들과 다 함께 삼겸살부페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먹는 삼겹살에 되게 신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먹었다. 한국스타일이긴 했는데 고기질이 좀 아쉬웠고, 새우도 알을 품은 새우라 맛이 별로였다. 다들 참이슬 각 1병씩 해치우는 속도가 장난아니였다. 그 식당에서 술을 제일 많이 주문한건 역시 한국인들이 앉은 우리 테이블 뿐이었다. 그리고 2차로 님만해민 술집가서 소맥을 말아드시고, 3차로 게하에서 양주를 드시는 무서운 분들. 편의점에서 12시면 술을 안파는데 미친듯이 달려가 술을 샀다. 난 피곤해서 씻고 잠드려는데 새벽에 올라오셔서 결국 4차를 떠나셨다.ㅋㅋ

아침에 일어나니 침대가 텅텅비어있다. 나는 L오라버니랑 치앙라이 당일치기를 다녀오기로 일정을 변경한 터라 아침일찍 일어나야했다. L오라버니도 술 드시며 달리셨으면서 일찍일어나시는 회사원의 저력을 보여주셨다. 아케이드 터미널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데 길을 잘못들어서 조금 헤매다가 무사히 도착해 그린버스에 올라탔다.

3시간을 달려 신터미널 들렸다가 구터미널에 내렸다. 오토바이 렌탈샵에가니 24시간 대여만 가능하다해서 결국 돈을 다 지불하고 빌렸다. 오늘 치앙라이 여행목적은 오로지 화이트템플!

어디서 읽은 바로는 터미널하고 30분 떨어져있다더니 생각보다 금방 도착했다. 확실히 신터미널하고 가까운데 한 10분정도?




도착하고 나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화이트템플. 특이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놓은 듯 기발한 절이다. 아직도 완성이 안되어서 나중에 다시 왔을때 완성된 모습도 정말 멋질것 같았다.

절을 다 둘러보고 나오는데 한 외국인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말을 건넨다. 한국에서 3년간 영어교사로 지냈다는 LA출신 미국인인데 대전에 2개월 살았다고 한다. "대전 귀여워요.", "월평 야해요."라는 이야기로 날 빵빵 터지게 만들었다. "피쉬앤그릴 앞에 서있었는데 그 여자가 썸씽을 원했던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이님 84년생인데 나이트문화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같았다. 절 구경보다 우리랑 대화하는걸 더 즐기는 것 같아 슬금슬금 우리는 돌아가야한다고 그를 돌려보냈다. 지금은 프리하게 태국 여행한다는 그를... 한국여자들응 조심해야할 듯 싶다.

템플에서 돌아와 도이창커피에 가서 커피 한잔과 케이크를 먹었다. 어제 만난 나랑 동갑내기 남자애가 KBS 공채 개그맨 김영민 닮았다며 ... (이 개그맨 이름 찾느냐 한참 걸렸다.) 인터넷 서핑하느냐 정신없이 시간보내고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갔다.

치앙라이 가는데 6시간 걸리고, 체류한 시간은 고작 5시간 정도였다. 비록 블랙하우스와 골든트라이앵글은 못봤지만 화이트템플 만으로 충분히 가치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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