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숙소

하노이 호스텔 (Hanoi Hostel)

91C Hang Ma str, Hoan Kiem Dis, Hanoi, vietnam



베트남 하노이의 두번째 숙소정하기. 베트남에서 보내는 마지막 1박이기때문에 공항 이동에 쉬운 곳으로 정해야했다. 깔끔하고, 접근성이고 다 필요없이 아침에 체크인이 가능하고 하루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면 되었다. 그래서 호안끼엠호수 주변이 아닌 하노이 취수탑에서 가까운 Hang ma 거리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2곳을 미리 봐두었다.


그중 하나가 Hanoi Lucky Guesthouse 2 였는데, 24시간 리셉션도 있고 새벽에 체크인이 안되어도 짐을 맡기고 나오면 된다는 심산으로 사파에서 하노이에 도착한 아침 6시에 찾아갔더니 숙소 예약이 꽉차있어서 받아 줄 수 없다는거다. 베트남 여행하면서 도미토리 자리가 없어서 퇴짜맞기는 처음이었다. 아침부터 첫시도 한 곳에서 날벼락을 맞는 느낌이었지만, 다행히 차선책이 있었다.


바로 옆에 또 하나의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니 이름은 하노이 호스텔 (Hanoi Hostel)이었다. 사실 아침 6시에 체크인이 가능한곳이 있는가싶었는데 다행히 나를 받아준 숙소였다. 나에겐 굉장히 고마운 숙소였지만, 이미 객실을 쓰던 사람들은 날벼락을 맞았을꺼다. 아침 7시에 체크인을 해서 부스럭거리며 씻는 다른 사람을 반가워할리가 없지 않은가.





아침 6시에 찾아간 하노이 호스텔, 24시간 리셉션이 정책이라 그런지 1층에 라꾸라꾸 침대를 두고 잠을 자는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창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니까 일어나서 문을 열어주었다. "방있어요?" 라고 물어보니 무심하게 끄덕이고 숙박대장을 열었다. 1일 도미토리 8인실 5달러. 괜찮은 가격이었다. 그리고 지금 당장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사파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하노이에 도착한지라 씻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아주 괜찮은 조건이었다. 여자 도미토리는 3층에 있다고해서 열쇠랑 수건을 받아서 올라왔더니 8인실 여자 도미토리인데 2명의 사람이 잠을 자고 있었다.


하노이 호스텔 (Hanoi Hostel) 1박 8인실 여자 도미토리 5 USD (2013.9.28기준 / 5593원)


괜히 내가 잠을 깨우는것 같아서 조심히 침대에 짐을 풀렀는데, 아침부터 나는 소리에 두사람이 잠에서 깨어났다. 굉장히 미안했다. "쏘리...;;" 하고서 부랴부랴 세면도구를 꺼내 샤워실에서 씻고 나와서 가방을 대충정리했다. 7시 30분까지 하롱베이 투어에 가기위해 신투어리스트 여행사로 가야해서 짐정리를 빠르게 하고 밖으로 나왔다.


리셉션에 내려가니 아침에 나를 맞이한 청년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이 호스텔의 주인인듯한 인상좋은 아저씨가 맞아주셨다. "내일 공항에 일찍가야하는데 이른 체크아웃이 가능한가요?" 했더니 문제없댄다. 그리고 남자 도미토리 투숙객중에 한명이 공항에 가야한다는데 둘이 쉐어해서 택시를 타고 가라고 하는거다. 나는 시내버스를 타고 갈 생각이라서 딱히 거절의 말을 못하고 "그 사람이 간다고 이야길 하면 제게 다시 이야기해주세요." 라고 말하고 서둘러 밖으로 나섰다.





아직도 이른 아침이라 신투어리스트 여행사가 있는 능옥우옌거리도 꽤나 한산한 분위기였다. 심지어 신투어리스트를 따라한 짝퉁 여행사가 판을 치는 하노이의 거리에 이렇게 무방비하게 잠이 든 사람들도 있었다. 여행사 문을 열기전에 입구앞에서 기다리는 건가본데 그 모습도 내게 신기하게 보였다.





여기가 내가 처음에 가려고했던 하노이 럭키게스트하우스 2. 가까운거리에 게스트하우스 1호점이 있어서 나를 그리로 안내하려했지만 1과 2호점이 둘다 만실이라서 받아줄 수 없다고 했다. 이 게스트하우스는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인기가 있던 걸까. 어쨌든 나는 바로 옆옆집에 위치한 하노이 호스텔에 묵었다.





숙소로 돌아와서보니 여행상품 대행도 하는것 같았다. 확실히 게스트하우스만 운영해서 이득이 남지 않으니, 여행상품 대행을 해야만 하는것 같았다. 하노이에서 운영하는 슬리핑버스 상품을 보니 라오스 루앙프라방까지 갈 수 있더라. 그래서 비행기티켓을 구입해 방콕으로 가려했던게 다시 생각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드는거다. 언제 라오스에 방문해볼 기회가 또 있겠다고... 나는 그렇게 주저없이 태국행을 선택한건지... 그리고 사파에서 바로 루앙프라방으로 갈 수 있는 노선도 있었다. 좀더 자세히 알았다면 하롱베이에 먼저 다녀오고 사파에 갔다가 바로 라오스로 나가는 일정을 잡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국내에서 베트남에 대한 여행정보를 많이 알아가지 않은 탓에 모든 일정이 즉흥적으로 짜여졌지만, 베트남의 15일간의 여행을 후회하진 않는다.





여기가 내가 묵었던 방의 침대. 내가 하룻밤을 자는 날에 중국인 여행객 한명만 있어서 둘이 방을 쓰게되었다. 내가 잠을 깨웠던 유럽인 여자는 오늘 하롱베이로 떠났다고 한다. 중국인 여행객은 1주일간 하노이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에서 기차를 타고 베트남까지 넘어왔다고 하는데, 와... 대륙으로 이어져있으니 그게 또 가능하구나 싶었다.


그리고 굉장히 미안했던게 불을 키는게 미안해서 침대맡에 있는 조명을 키려는데, 내 침대쪽에 조명이 고장나서 반대편 침대에있는 조명을 켰다가... 그 여행객의 눈으로 빛을 쏴버리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래서 새벽 4시에 잠을 깨우고 말았다. 그게 진짜 미안했다. 불을 키려는데 내 조명이 고장났다는 말을 못해서 ㅠㅠ 어쨌든 그 여행객은 자기 신경쓰지말라며, 잘가라고 배웅까지 해줬다. 참 성격좋은 사람이었지...





그리고 새벽 4시 30분쯤 짐을 다 싸들고 내려오니, 내게 체크인을 해줬던 그 직원이 라꾸라꾸 침대에서 자고 있다가 내 인기척소리에 잠에서 깼다.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서 1층 로비에 있는 의자에서 앉아있다가 갈까했는데, 직원이 부스럭대며 깨어나는 바람에 그냥 체크아웃을 했다. 왜냐면 베트남은 숙박할때 여권을 맡겨야해서 그 여권을 찾기위해 체크아웃을 해야했기때문이었다.


어쨌든 이곳에서 진상 오브 진상이 되어서 이용했지만, 정말 나에게 적합한 조건의 숙소였다. 이른 아침 체크인을 해야하거나, 또 이른 아침 체크아웃을 해야한다면 하노이에 24시간 리셉션을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갈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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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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