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빠이 숙소

아이스하우스 (Ice House)



빠이에 정말 많은 숙박업소가 있지만, 나는 가격이 부담안되는 선에서 묵을 조용한 방을 찾아야했다. 설마 빠이에도 "게스트하우스가 있겠어?"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게스트하우스도 정말 많았다. 그래도 빠이는 쉬러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기까지와서 게스트하우스를 가야하나싶었다. 캄보디아에서 만난 쉐인쌤이 소개해주신 아이스하우스를 숙박할 곳으로 정하고 찾아가보기로했다. 아무래도 10월달은 비수기라 사람들이 많지않으니 바로 가서 숙소를 얻을 수 있을꺼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빠이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아이스하우스를 찾아갔다.





빠이가 그렇게 커다랗지 않은데다가 아이스하우스를 찾아가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우선 입구에 가보니 할아버지가 계셨다. 아, 이분이 사장님이신가보다. 나이가 제법 있으시네... 쉐인쌤은 이곳에서 1일 100바트로 숙박을 했다고 하셨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흥정도 여행의 능력이라 하셨다. 그래서 나도 흥정이란것을 해보기로했다. 1일 150바트를 부르셨다. 방콕 카오산로드의 게스트하우스도 이 가격인데, 와우... 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쉐인쌤께 100바트를 들었기때문에 조금 더 깍아보기로 했다.


"저 4일 숙박할껀데 500바트로 해주시면 안되요?" 1일 125바트로 가격을 부른셈이다. 할아버지 완전 단호박ㅋㅋ 안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없는 애교를 쥐어짜서, 할아버지의 왼쪽팔을 부여잡고 "Plz~~" 를 외쳤다. 그러니 멋쩍은 할아버지 500바트로 해주셨다. 히힛.


이곳에서 흥정이 통하고 나서 굉장히 즐거웠다. 내 여행에 있어서 숙박업소 흥정해서 깍은건 처음이었기때문이었다. 근데 나중에 오토바이 사고나서 1000바트가 넘는 지출이 생기고나서 이곳 숙소 흥정해서 가격을 깍은게 죄송하더라. ㅠㅠ


빠이 아이스하우스 4박 500 THB (2013.10.02 기준 / 17500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독채가 하나씩 있다.





내가 쓸 방은 여기. 옆방이랑 테라스를 같이 쓰는 구조의 방이라서 옆방 러시아 아즈씨 아침마다 윗통 벗고 나와서 담배피는 모습을 강제 관람해야했다. 그리고 입구쪽 방이라서 사람들이 다니면서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게 방해가 되거나 나쁘진않았다.






요렇게 혼자 쓰기엔 커다란 침대 하나





화장실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가지에 물을 퍼담아 내리는 변기




무려 핫 샤워가 가능한 샤워기

빠이가 산에 있어서 은근 추워서 핫샤워기는 필수다.





그리고 감동의 냉장고. 물 두병이 제공된다.





침대 반대편엔 이렇게 냉장고랑 간단한 테이블이 있다.





여기 앉아서 한국에서 가져온 신라면 컵라면을 먹고... 배탈이 낫었지.ㅋㅋ





할아버지께 영수증좀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직접 써서 주셨다. 태국어로 쓰여져있으니 뭐라 써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적어주셔서 기념으로 가지고 있다. 500바트에 굉장히 편하게 쓰다간 곳. 방에서 와이파이가 잘 안잡혀서 좀 포기했다. 빠이는 솔직히 와이파이 없이도 편히 쉬다 갈 수 있어서 좋았으니 패스. 4박 숙박하는 동안 도중에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바꾸셔서 한번 물어봐야했다. 수건을 교환해주지 않아서 그대로 써야했다. 하루 125바트에 뭘 더 바라겠는가? 그냥 쓰는거지 ^_^)/


한국에 후기가 많지 않은 곳이었는데, 한국인 여행객들이 정말 많이 찾아오는 숙소였다. 내가 묵었던 기간동안 오른쪽 건너편에 한국인 여자분 두명이서 쓰셨는데, 노래를 정말 크게 틀어놓고 따라부르셔서 존재감 어필 제대로 하시다 가셨고... 한국인 남자여행객분도 계셨었다. 혼자서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아이스하우스 부담없이 머물다 갈 수있는 곳! 장기배낭여행객들에게 추천하는 숙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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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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