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 #159] 태국 치앙마이 선데이마켓 (Sunday market)

태국 치앙마이의 일요일엔 선데이마켓에 가야지!

방콕에 있을때부터 치앙마이 선데이마켓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일부러 일요일을 끼고 치앙마이를 방문하기로 생각했었다. 빠이에서 치앙마이로 돌아온 날이 바로 일요일이었다. 선데이마켓을 보기위한 결정이었는데, 게스트하우스 사람들은 아무도 선데이마켓에 관심이 없는거다. 물론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이 시장이 유명한 이유가 있지않겠어? 나중에 알고보니... 어마어마한 사람들때문에 진이 쏙 빠지기때문에 아무도 쉽게 나서지 않았던것 같다. 아무튼 님만해민에서 홀로 썽테우를 타고 선데이마켓으로 향했다.

처음엔 멀뚱히 서있었는데, 길 건너편에 썽테우가 많이 다니길래 바로 붙잡고 "선데이마켓~" 이라 말하니 앞자리에 앉으라고 하셨다. 썽테우 앞자리에 앉아보긴 처음이네. 이리저리 길을 다니면서 사람들을 태웠는데, 어느 한곳에 서더니 사람들이 우르르내렸다. 그리고 썽테우 운전사 아저씨가 나도 내리라고 했다. 치앙마이의 일요일, 사람들 대부분 선데이마켓으로 몰려든다.

치앙마이 썽테우 님만해민 - 선데이마켓 20 THB (2013.10.06 기준 / 720원)

2013년 10월 06일 19시 12분

치앙마이 선데이마켓은 일요일 야시장이라 할 수 있는데 치앙마이 타패문과 왓프라씽(Wat phra sing) 사이의 길인 타논 랏차담넌 거리에서 길게 늘어선다. 고로 랏차담넌거리 일요시장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내린 위치를 가늠할 수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왓 프라씽 사원 앞쪽에 내려주셨던것같다. 오른쪽에 커다란 사원이 보였으니까. 이제 어디로 가야하는지 고민된다면 현지인들이 우르르 가는 곳을 따라가면 된다!

입구부터 정말 다양한 상점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전통옷을 차려입고, 춤을 추는 무희도 있고.

즉석에서 나만의 티셔츠를 디자인해 만들어 주시는 분도 계신다.

이런 시장 구경에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먹는 노점이 초입부분에는 눈에 띄지 않아서 한참을 사람들 등살에 밀려 걸어가다가 발견한다면, 이 때를 놓치지 말고 구입해 먹어야한다. 언제다시 먹거리 노점이 나타날지 모를 일이다. 선데이마켓을 돌아다니면서 느낀점은 과일쥬스 노점이 눈에 보인다면 바로 구입해 먹을 것. 정말 목마르고, 지칠때 힘이 되어준다.

또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타나면 바로 구입할 것!! '조금 있다 와서 구입해야지~' 가 거의 불가능하다. 정말 많은 사람들때문에 거의 한줄로 걸어가다싶이 선데이마켓을 구경하게 된다. 마음에 드는 물건은 바로 구입! 초입에 아이패드, 갤럭시탭 커버를 판매하는 상점을 만났다. 다양한 천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커버인데, 아이패드 미니 커버가 있어서 구입을 해야하는데 구경하고 나중에와서 사야지했다가 한참을 고생해서 다시 돌아와 구입했다. 

이 꼬맹이도 치앙마이 선데이마켓에서 유명하다고 하던데... 어느 블로그 후기에나 등장하는 소녀!

걸어가다보면 사원이 등장하는데, 아마도 왓 차이쁘라끼앗 이었던것 같다. 

굉장히 퀄리티가 좋다고 느꼈던 치앙마이 선데이마켓의 화가

그리고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일행들과 떨어지지않게 조심.

눈이 안보이는 악사들인데, 우왈라이 거리 토요시장에서도 만났다.

나만 소년의 영롱함을 발견하지 못했던것인가...

쥬스노점 발견하고 바로 구입! 망고쥬스 하나요~~

치앙마이 선데이마켓 망고쥬스 30 THB (2013.10.06 기준 / 1080원)

이렇게 만들어야하나 싶었던 솜사탕

거의 1시간 구경한 끝에 돌아와서 구입한 아이패드 미니 커버. 잘 쓰고있다.

치앙마이 선데이마켓 아이패드 미니커버 150 THB (2013.10.06 기준 / 5400원)

선데이마켓에서 힘들에 사람들에 치이고 돌아다니면서 님만해민 아이베리에 돌아왔을때 9시 10분이었다. 2시간가량 영혼을 팔다온 기분. 헥헥. 고작 사온거라곤 아이패드 미니 커버 달랑 하나 ㅋㅋㅋㅋ 정말 사고싶었던 수제 가죽 카메라 가방은 3000바트였는데, 돈이없어서 못샀다.ㅠㅠ 완전 탐났는데... 비싸긴 비싸죠잉?

치앙마이 썽테우 왓프라씽 - 님만해민 20 THB (2013.10.06 기준 / 72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