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얌-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한신타이거즈 경기예매하는 방법을 포스팅한 뒤로 실제로 경기장에 다녀오기까지 4개월이 걸렸네요. 그 사이에 봄 야구를 구경하고 오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왜들 후기들을 안남기세여?ㅎㅎ 그래서 제가 한신타이거즈 고시엔구장 방문후기를 잽싸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여행 다녀와서 차근차근 올리는데, 여름야구 한창일테니까 고시엔구장 가시는 분들이 많으실것 같아서... 예매후에 고시엔을 찾아가는 방법부터 예매티켓을 수령하는 방법까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수수료없이 카드결제하는) 한신타이거즈 야구티켓 예매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확인하세요.






효고현 니노미야시 고시엔구장 찾아가는 방법


고시엔 구장을 가기위해서는 효고현 니노미야시에 위치한 고시엔역을 찾아가야합니다. 구글맵에서 '고시엔'만 입력해도 뙇! 뜨고 Hanshin Koshien Stadium(阪神甲子園球場)으로 입력해서 위치 설정을 해도 됩니다. 이제 오사카에서 출발하느냐, 고베, 교토, 나라 어디에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지하철 노선이 조금 달라질 수 있는데 대부분이 오사카 우메다역에서 출발한다는 전제하에 설명을 해드릴께요.


오사카 우메다역에서 고시엔 구장까지 가는 방법





우메다 던전이라 불리우는 엄청 복잡스런 우메다역으로 향합니다. 여기서 고시엔으로 가기위해서 한신 라인의 지하철을 타야합니다. 우메다에서 한신(Hanshin)이라고 쓰여져있는 역을 찾아가서 니시노미야행 또는 산요히메지행 열차를 타면 됩니다. (Hanshin Main Line Nishinomiya행/ Sanyohimeji행) 요금은 270엔. 대부분 오사카에서 지하철패스 또는 간사이쓰루패스를 활용하시니까 교통패스를 가지고 계시면 바로 한신라인 열차를 탑승하시면 되고, 다른 곳에서 이동할 경우 한신 우메다역 자판기에서 새로 티켓을 구입해야합니다.


저는 고베 한신 산노미야역에서 출발을 했는데, 우메다역하고 고시엔은 약 26분 소요. 고베 산노미야역하고 고시엔은 약 22분 소요되므로 둘 사이에 있는게 고시엔역이에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경기 끝난 후에 대부분 지하철을 이용해 돌아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숙소를 고베쪽에 묵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경기끝 난 후에 고시엔역 헬 오브 헬이 됩니다. 고시엔에서 야구를 보고나서, 고베로 돌아가 고베규를 먹고 고베타워 야경도 보고 하는 일정으로 개인적으로 추천해봅니다.





고시엔역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하철안에 엄청난 한신 타이거즈 팬들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야구 잡지를 읽고 있거나 그냥 야구모자를 쓰고 계신분들도 엄청 많아요. 마치 주말에 2호선을 타고 잠실 경기장을 지나갈때 느낄 수 있는 야구유니폼의 느낌이 막 느껴진달까... 무튼 고시엔역에 도착하게 되면 대부분 우르르르 내립니다. 이제 이분들을 따라서 고시엔 구장으로 향하면 됩니다. 대부분 야구장에 가는 분들이라 유니폼입으신 분들만 따라나가도 됩니다.





야구장을 따라 나오면 한신타이거즈 굿즈샵이 보입니다. 야구 경기시작 1시간전인데, 굿즈샵에 사람들로 득실 거리더라구요. 느긋하게 구경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경기 끝나고 나와서 구경하려고 했는데... 경기 끝나고는 지하철 타러가느냐 정신없어서 결국 구경을 못했지 뭐에요. 오승환 선수 관련 굿즈는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경기장안에도 간단하게 굿즈샵이 있는데, 오승환 선수 굿즈는 없더라구요. 밖에 있는 굿즈샵에서 구입!





굿즈샵 반대편에는 호랑이 동상이 있습니다. 이 뒷편에 간단한 먹을 거리를 판매하는 상점들이 있으니 식사를 못하신 분들이 있으시면 타코야끼같이 간단한 먹거리를 구입하실 수 있어요. 물론 경기장 내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이랑 간식류도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쭈욱 나와서 보면 이 곳이 보이는데요. 오른쪽으로 8번 입구쪽인데 여기가 1루 방향입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매표소가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티켓예매할때 9번문 옆에있는 매표소에서 티켓 교환을 하라는 안내문구가 있었는데, 바로 여기입니다. 근데 QR코드 전용 티켓 매표소가 있다고 하는데 거기가 어디인지 모르겠는거에요. 그래서 앞에 있는 경찰아저씨한테 "큐아루 코드 티켓토와 도코데쓰까? (QR티켓은 어디에요?)" 라고 여쭤봤더니 그냥 비어있는 매표소 아무데나 들어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사람들이 줄 서 있지 않는 곳으로 가보시면 됩니다.





매표소 앞으로 다가가면 매표소 언니가 완전 반갑게 인사해줍니다. 

쑥쓰러워하지말고, 스마트폰을 켜서 미리 캡쳐해둔 QR코드를 띄웁니다.




이게 제 티켓 QR코드 였는데요. 이걸 확대해서 매표소 언니가 내민 기계 위에 찍으면 자동 인식이 됩니다. 그리고 나서 매표소언니가 티켓이 1장이 맞는지, 좌석 번호가 1루 51열 84번이 맞나요? 확인을 해줍니다. 그냥 맞다고,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면 티켓을 내어줍니다. 이미 티켓 예매할때 카드 결제가 된거라 현장에서 따로 지불하는 금액이 없어요.





요게 제가 건네받은 티켓이에요. 이날 경기는 한신타이거즈 Vs 소프트뱅크호크스의 경기! 오승환 선수와 이대호 선수를 둘다 볼 수 있을 교류전 경기였어요. 더군다나 이 날은 FC한신타이거즈 응원데이라서 한신팬들이 정말 많이 온 경기라서 더욱 기대가 되었던 경기였습니다. 이제 티켓 아래에 보시면 입장하는 입구번호가 쓰여져있습니다. 제 티켓은 2호문으로 들어가 3-B로 들어가라고 쓰여있네요.





여기가 갑자원이구나!! 하며 흥분 흥분 -





아직 경기시작전이라 고시엔 뒷쪽에 있는 쇼핑몰에 들려서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구입하기위해 걸어갑니다. 

스타벅스에서 와이파이도 좀 쓰고... ㅎㅎ





매표소 반대편으로 걸어가면 한신 고시엔 박물관이 있어요. 입장료 500엔인데,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그냥 구경할 겸 들어가보셔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알차게 되어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저는 다음 기회에 가보기로 하고 이날은 패스.





이 박물관이 있는 방향으로 밖으로 나옵니다. 




그럼 라라포트(LaLa Port)라는 쇼핑몰이 나와요.  야구경기전에 식사를 못하신 분들이 있거나, 저처럼 스타벅스에서 와이파이쓰면서 음료 한잔 구입하실 분들은 여기 쇼핑몰로 가시면 됩니다. 고시엔 야구장 화장실이 붐빌것 같아서 쇼핑몰로 왔는데, 괜찮더라구요. ㅎㅎ 





경기시작 10분전에 입장하려고 들어옵니다. 

들어오기전에 가방검사를 해서 캔이나 병이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만약 캔맥주나 병맥주를 구입해오셨다면 종이컵에 옮겨담고 입장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저는... 2번문으로 들어가야하는데 18번문으로 들어간 바보였어요. 티켓을 들고 입장하는데 1루 입장인데 직원들이 아무도 제지를 안하더라구요. 님들 왜 제 티켓 제대로 확인안해요? 18번문은 3루쪽 입구인데, 저는 당당히 입장해서 3루 51열 84번에 앉아있었어요. 알고보니 여기는 소프트뱅크 응원석. 그래서 제 번호랑 똑같은 티켓을 가진 분이 나타나셔서 저는 1루석 티켓이라고 반대편 경기장을 가리키는게 아니겠어요? 주변에 있는 아저씨들이 저를 보더니... "간바레!" 라며 응원해주심. 와.. 고시엔 구장 정말 큰데 반대편까지 다시 가려니 까마득하게 멀더라구요.





한국 야구장은 3루에서 1루로 외야를 지나서 넘어가는게 가능한데... 고시엔구장은 3루에서 1루석으로 야구장내에서 이동할 수 없어요. 새삼 이런걸 알게되다닉 ㅋㅋㅋ 3루에서 외야쪽으로 넘어가는게 펜스로 막혀있어서 밖으로 나가서 다른 문으로 들어가야합니다. 그렇다고 그냥 나가면 티켓이 이미 뜯겨진 상태라서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말을 해야합니다. "나 잘못 들어왔어요..ㅠㅠ" 


그럼 이 직원은 '왠 바보가 여기있냐?' 라는 표정으로 저를 보고, 어디에 전화를 걸더니 이 자그마한 티켓을 주면서 제대로된 입장문으로 가라고 안내를 해줍니다. 이 티켓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냐고 "혼또니? 혼또니데쓰까?ㅠㅠ" 라고 재차 확인한후에 밖으로 나가서 2호문으로 들어갔습니다. 





휴... 무사히 제자리인 1루석 51석 84번 자리에 앉았습니다.

저 무려 2월달에 티켓 예매했는데 자리가 왜 이모양이죠? 라고 화를 낼뻔했으나... 이 자리가 좋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2시 경기였는데, 위쪽자리부터 그늘이 생기더라구요. 3루석에 앉은분들은 경기 끝날때까지 태양을 그대로 쬐면서 앉아있어야 합니다. 1루쪽 자리를 예매하긴 잘했는데, 여름 야구는 좀 더 돈을 써서 안쪽 자리로 가는게 낫겠더라구요. 그래도 한신타이거즈 응원분위기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1루쪽 외야 자리에 앉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가장 응원을 재미있게 하는 구역이 그쪽이더라구요. 1루 알프스석 자리는 은근 젊잖은 분위기... 가끔 오사카사투리로 응원하는 아저씨들의 대화소리가 재미있긴 합니다. 뭔지 모르지만 욕하고 있다는 느낌이 듬 ㅋㅋㅋ





야구장이 어찌나 큰지 선수들 얼굴 구별이 전혀 안되서, 등짝에 쓰여진 번호로 파악이 가능합니다. 

한국보다 더 멀리서 야구를 지켜보는 느낌이에요. 










제가 처음에 잘못 가서 앉아있던 3루 알프스석 원정자리입니다. 1루쪽은 64열이 있는데, 3루쪽은 56열이 있어서 좌석수가 차이가 있더라구요. 한신타이거즈가 아닌 다른 팀을 응원하시는 분들은 이 자리에 앉아야합니다. 1루자리에서 소프트뱅크 이대호선수 응원하면 아니되요~ 저는 한신타이거즈 공격과 소프트뱅크 공격 둘다 눈을 뗄 수 없어서 경기가 정말 길게 느껴지더라구요. 이대호 선수도 봐야하고, 한신타이거즈가 이겨야지 오승환선수를 볼 수 있으니까 경기 상황을 계속 봐야하고...


이 날 1회 한신타이거즈 공격에서 선발타자들 전부가 안타를 치는... 엄청난 날이여서 1회때부터 "오늘 오승환 선수를 보고 가겠구나."라는 확신이 있던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무려 이대호 선수는 4안타를 쳤지만 1회때 한신 공격이 워낙 잘들어갔던터라... 14:8로 경기가 끝났어요. 2시에 시작해서 6시 30분쯤 경기가 끝났습니다. 



1루 알프스석에 앉을때 챙겨야할 것!!

모자와 손수건. 진심 머리가 타들어가는줄 알았어요. 꼭 햇빛가릴 수 있는 모자와 손수건 지참하세요. 선크림도 덕지덕지 발라주구... 그리고 응원용 방망이와 응원가 가이드북 이게 없으면 재미가 없더라구요. 한신타이거즈 응원가가 쓰여진건 입장하실때 복도에 놓여진 종이가 있어요. 선수 응원가가 쓰여져있는데, 응원가를 알고 야구를 보는것이 훨씬 재미있게 보는 방법! 저는  3회때까지 앉아서 멍때리면서 구경하다가 바깥에서 응원가가 적힌 종이를 가져와서 봤는데, 옆에 앉아서 관람하시던 아주머니가 하나하나 알려주시면서 일부러 응원가를 또박또박 부르시더라구요. 저 들으라고 ㅋㅋㅋ




한신타이거즈가 점수났을때 부르는 롯코오로시(六甲おろし) 
끝에 만세 삼창이 인상적...


그리고 7회때 제트풍선 날리기는 꼭 해보세요. 7회전에 야구장을 돌아다니면서 제트풍선을 판매하는 분들이 있고, 바깥에 굿즈샵에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풍선 4개에 210엔인데, 저는 구입을 안하고 있었는데... 주변에 있는 분들 전부다 제트풍선을 준비하셨더라구요. 저는 옆에 있는 아주머니가 풍선 나눠주셔서 해볼 수 있었는데, 재미있어요.ㅎㅎ


은근 혼자 야구 구경하시는 현지인분들도 많고, 걱정없이 방문하셔서 야구 구경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야구 구경 잘하고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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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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