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맛집 / 포카라 맛집 / 포카라 브런치 8

풀파워카페

Full Power Cafe 'N' restaurant


12월이 되자 포카라의 날씨가 더욱 좋아졌다. 내가 항상 상상하던 아침의 풍경을 멋드러지게 보여주는 하루의 시작이 계속 되었다. 역시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침식사를 할 곳을 찾기위해 레이크사이드를 서성여보기로 했다. 항상 페와호수를 찾아가는 것을 시작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페와호수 초입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새하얀 설산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사랑코트때문에 조금 가려진 모양새이지만, 마차푸차레의 삐죽이 나와있는 모습이 정말 예뻐보인다.




오늘도 페와호수는 안녕하구나.





걷다가 보니 오늘은 페와호수 북쪽까지 올라가면, 설산을 못볼 것 같아서 근처에서 아침식사를 먹기로 했다. 바라히사원가는 보트 선착장 위쪽으로 올라오면 대나무 의자로 만들어진 곳이 2곳이 있는데, 지난번에 다른 곳을 가보았으니 이번엔 옆집인 초록색 대나무 의자가 있는 풀파워 카페로 가봤다.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열긴했는데, 사람이 없었다.






앞쪽 테이블에 커플이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길래 주문이 가능한가 싶어서 슬쩍 안쪽을 봤더니 아무도 없는거다. 그래서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앞에 앉아있던 여자분이 "뭐 마시려구요?" 라고 물어오길래 이 여자분이 주인인줄 알았다. 저번에 봤을때 네팔리분들이 운영하시는 곳인줄 알았더니만... 그래서 "블랙커피 되나요?"라 물었더니 "왜 안되겠어요?" 라며 가게 안쪽으로 들어간다.



근데 여기서 느낀게 있다면, 여자분은 허둥지둥 무언가를 찾는 모양새인거다. 주전자가 어디있는지 물은 또 어디있는지 불은 어떻게 켜는지 전혀 모르는것 같았다. 여자분 옆에 있던 남자분도 덩달아서 가게로 들어가더니 이 둘은 나를 위해 블랙커피를 끓이기위해 고군분투를 하는거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가.


그 이후로 한참을 고생하더니, 이곳의 주인인 남자분이 오셔서 해결을 했다. 이 커플을 가게의 손님이었는데, 내가 나타나자 주문을 받아서 직접 해주려고 했던거다. 여자분이 정말 긍정왕이신것 같았는데, 나중에는 지나가던 맨발의 네팔아저씨를 발견하더니 페와호수로 데려가 발을 씻겨주더라. 뭔가 남자는 여자의 이런 성격을 사랑스러운듯이 쳐다보더라. 뭔가 내 기억속에 충격적인 모습중에 하나였다.






아무튼 이 가게의 주인도 아닌 손님이었던 여자분이 애쓰며 끓여주신 블랙커피가 나왔다. 그리고 네팔 주인아저씨한테 다시 이야기해 블랙퍼스트를 주문했다. 메뉴판은 안보여서 그냥 블랙퍼스트 되냐고 묻고는 주문을 했다.


풀파워카페 블랙퍼스트+블랙커피 200루피 (2014.12.06기준)






이날은 사랑코트에 가기전이라 간단한 가방과 침낭을 들고 나왔었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 삐죽이 보이던 안나푸르나 사우스와 마차푸차레.





10분정도 지나자 내가 주문한 블랙퍼스트가 준비되었다. 그동안 식어가는 커피를 홀짝이며 길가를 바라봤는데, 대나무의자에 앉아있으니 아침산책을 하던 사람들이 전부 구경을 한다. 내가 사람을 구경하는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구경하는지 모르는 상태가 되지만... 눈앞에 펼쳐진 페와호수,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하얀설산을 두고나면 이곳 위치는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블랙퍼스트의 구성은 이러하다. 다른곳과 마찬가지로 빵, 계란2개, 그리고 볶은감자, 버터가 나온다.





이날도 내가 가지고 다니던 야크치즈를 넣어서 같이 먹었는데...


확실히 블랙퍼스트의 퀄리티는 레이크사이드 북쪽에있는 레스트포인트나 프렌치베이커리가 훨씬 맛있다. 그래도 이곳은 설산과 페와호수를 가까이서 바라보며 맛본다는 풍경 점수를 높게 쳐줄 수 있다.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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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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