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인도 맛집 / 오르차 맛집

템플뷰 게스트하우스

Temple View Guesthouse


한국인 여행객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템플뷰게스트하우스. 다년간 한국인 여행객을 맞이한 사장님의 노하우(?) 덕분인지 모르겠으나 내가 방문한 2014년 겨울시즌에도 여전히 한국인 여행객들로 만원이었던 곳이였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다녀간 만큼 호불호 갈리는 평도 뒤따르는 곳이다. 이곳에서 맛보았던 음식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짜이덕후는 템플뷰로 가라!



인도 전역의 게스트하우스를 가보아도 짜이를 무료로 주는 곳은 있었으나, 무제한 제공이었던 곳은 템플뷰게스트하우스였다. 인도여행을 다녀오고 난뒤 짜이를 그리워 하지 않을 여행객은 얼마 없을 것 같다. 가끔 그 맛이 생각나 스타벅스 짜이를 주문해봤지만, '이건 짜이가 아니라고!' 단발마의 외침을 내지를 수 밖에 없던... 그 길거리 짜이만의 고유한 맛이 있다. 하도 인스타그램에 짜이, 다음날도 짜이, 오늘 아침도 짜이! 짜이짜이짜이짜이짜이~ 하고 올리니 친구들이 "도대체 짜이가 뭔지 엄청 궁금하다."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인도여행의 하루는 짜이로 시작한다.





템플뷰게스트하우스에서 짜이를 무한제공 할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장님이 게스트하우스 오른쪽 짜이 노점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스트들에게는 아낌없이 짜이를 제공하는 훈훈한 인심덕에 정말... 언제든 짜이를 맛볼 수 있었다. 우선 체크인 하자마자 기차타고 찾아와 고되었을 게스트들을 달래는 웰컴 짜이를 시작으로... 게스트들이 1층 로비에 모여만 있으면 눈치껏 가져다주던 짜이. 심지어 지나가다가 슬쩍 "템플뷰에 짜이 2잔이요~" 하면 잊지 않고 가져다 주던 것 까지... 정말 짜이는 아낌이 없다.





하지만 짜이집 옆에서 파는 튀김류의 간식들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사모사 덕후였던 H양은 "먹어본 것중에 제일 형편없다."는 평을 했다. 사모사(samosa) 인도 간식중에 제일 흔한 것으로 만두피 처럼 생긴 패스트리 반죽안에 감자, 콩, 향신료를 넣어서 튀겨낸 것이다. 그냥 보면 만두처럼 생기긴했는데... 지점마다 치킨의 맛이 다른 것처럼 사모사도 만드는 곳마다 맛이 다르다. 사모사에 찍어먹는 소스도 가게마다 다른 것 같다. 하지만 템플뷰의 사모사는 우리 입맛엔 영 아니였다.







날씨가 추워진 겨울. 북인도가 이렇게 추울줄은 몰랐다. 

템플뷰게스트하우스 2층 테라스엔 식당이 있는데, 게스트들을 위해 불을 지펴주셨다.






근데 불지피라고 쓰던 나무가 불쏘시개 역할만 하는지... 화끈하게 타올랐다가 금방 꺼졌다. 






뭐... 이런 자리에서 짜이를 빼놓을 수 없지. 

짜이를 만들때 홍차잎을 쓰는데, 카페인 성분이 있어서 많이 마시면 잠이 잘 안왔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은 적당히 짜이를...





다음날 식당에 바나나와 귤이 놓여있길래 보니 오르차에 봉사활동을 온 한국인 여대생 봉사단체가 준비한 것이라 했다. 오르차에 있는 시골학교에 아이들에게 나줘줄 간식이라한다. 매년 겨울이면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오신다고 했다. 여자들끼리만 다니면 위험하지 않냐고 했더니... 아직 뉴델리에서 야간열차타고 오르차로 바로 온거라 별 다른일이 없었다고 했다. 대신 기차가 연착되서 새벽2시에 도착하는 바람에 잔시역에서 오르차까지 오토릭샤 타고 오는게 제일 무서웠다고... 그 시간까지 릭샤가 운행한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모닝 짜이. 식당에 놓여진 컵받침이 예뻐서...





짜이






또 짜이. 아마 숙소에서 보이는 팔키마할을 배경으로 찍어둔 것 같다.

예전엔 배낭여행자들이 숙박을 할 수 있던 숙소였다는데, 지금은 인도 고고학회에서 관리에 들어간 건물이라 한다.






오- 이건 저녁에 오전에 만났던 그 여대생 봉사단체 분들이 저녁식사를 하시길래 슬쩍 다가갔더니... 완전 섹시한 탄두리치킨이 준비되어있길래 사진을 찍어 두었다. 이렇게 닭가슴이 제법 튼실하게 살이 오른 인도 닭은 처음이었다. 가슴살 쪽에 흠집을 내서 구우는지도 몰랐네... 아무튼 같이 먹자며 예의상 멘트도 건네주는 착한 여대생들을 뒤로한채... 배낭여행 게스트들끼리 모여 옥상에서 별구경을 했다.





물론 별구경에 술이 빠지지 않았는데, 어디서 구해왔는지 샤이가 럼을 사왔다. 럼에 타먹을 사이다와 콜라, 그리고 안주로 먹을 오렌지와 땅콩 엿까지 사온것이다. 심지어 샐러드도 주문해서 양파랑 토마토까지 나왔다. 대체 이게 무슨 조합일까. 우리가 한국어로 연신 떠느는 바람에... 샤이가 굉장히 소외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를 위해 취기가 오른 상태로 영어로 대화를 하는건 힘겨웠다. 암튼 이날 기억나는건 S군이 이야기했던 EXID 역주행이었다.


"요즘 한국에서 화제인건 위아래 역주행이야."

그래서 다같이 모여 앉아서 EXID <위아래> 유투브 영상을 같이 보았다. 뮤직비디오가 약간 그렇지 않아? 그리고 전설의 하니직캠을 보고 끄덕였다. 화제가 될만 하다고... 우리가 위아래 영상을 보는 동안, 샤이는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이스라엘 노래를 들려 주었다. 오로지 히브리어로만 되어있는 그 노래가 더 집중되었던건 왜일까...






다음날 아침 4번방에 묵고있던 게스트가 얼굴을 보였다. 내가 바라나시에 있던 동안 가트에서 줄 곧보던 츄리닝을 입은 여행객 이었다. 자세히 보니 학교 과복인걸 알고 빵터졌다. 뭔가 아웃사이더형 여행객이었는데, 아침식사를 주문했다고해서 식탁앞에 앉아서 같이 대화를 나눴다. 짜파티 4장과 빠니르가 들어간 커리를 주문했다. 템플뷰 아주머니 음식 솜씨가 좋은 것 같았다. 하지만 한국음식은 주문하지 않는 걸로...(대체로 먼저 식사를 해봤던 게스트들의 평이 별로였다.) 이왕 오르차에 간김에 인도 커리음식에 도전해보자.





템플뷰게스트하우스의 가장 중요한 공지사항.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1시. 

밤 10시 이전엔 숙소로 돌아와야하며, 절대로 숲 안쪽과 망르 밖으로 나가선 안된다.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