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오르차여행

오르차의 아침


이날은 2014년의 마지막날이자 오르차를 떠나는 날이였다. 2014년의 마지막밤은 아그라에서 보내기로해서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했다. 오전 시간을 오르차의 느긋한 풍경을 눈에 담고 떠나기로 했다. 나때문에 한동안 여러 도시를 움직이며 이동한 H양은 꽤 피곤해 보였다. 아그라에 도착해서 내가 뉴델리로 갈지 라자스탄으로 갈지 결정이되면 서로의 여행길이 달라지겠지... 그래도 내가 만난 여행파트너중에 H양처럼 서로를 배려하며 궁합이 맞았던 여행객이 드물었던터라 여러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템플뷰게스트하우스에서 주는 짜이로 하루를 시작했다. 기차안에서 먹을 간식으로 이것저것 과자를 사왔는데, 이번에 먹게된건 Rich Bite(리치바이트)라는 비스켓이다. 과자에 마카다미아가 콕콕 박혀있어서 견과류 박힌 쿠키류 좋아하는 사람들 입에는 안성맞춤이다. 짜이때문에 비스켓이 발달한 인도. 초콜릿가공품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도 꽤 맛있는 과자였다.





팔키마할(Palki Mahal) 구경을 왔다. 예전에는 여행객들의 숙소로 쓰였다가 지금은 인도 고고학회에서 관리하는 건물이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가 안쪽에서 사람이 나오길래 화들짝 놀라서 내려왔다. 





오르차를 떠나기전에 매번 도시에서 엽서를 썼으니, 이곳에서도 잊지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념품가게에 들렀다. 역시나 엽서가 마음에 드는게 없다. 오래전에 누군가 찍었을 오르차의 풍경이 담긴 사진 하나를 골랐다. 오르차고성과 챠트르부즈만디르가 보이는 풍경을 보아하니 락쉬미 나라얀 만디르에서 촬영한것 같다.


오르차 기념품가게 엽서 10루피 (2014.12.31기준/200원)








한국으로 엽서를 보내는 가격은 15루피. 약 2주뒤에 도착한다. 한국으로 돌아갈 나를 위한 선물.





우리에게 인상깊은 임팩트를 남겼던 몽키짜이집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이 집 원숭이는 진짜 귀여움 폭발이다. 앉아있는 몸집 하나만으로 귀여워!!!! 





쓰레기를 헤집는 손길도 귀여워!!!





2015년 겨울 시즌 여행가시는 배낭여행객분들... 오르차에 가서 몽키짜이집 원숭이 안부좀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꼬물꼬물 갓 태어난 길멍이들을 보았다. 아이가 쫓아오는 새끼 강아지를 무서워서 엄마손잡고 뛰어가는게 정말 귀여웠다. 








오르차의 아침은 이렇게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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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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