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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 길거리노점
샤이가 새벽에 기차를 타고 푸쉬카르로 떠나고, 아그라에서 H양과 둘이 남게 되었다. 우리도 오전에 자이푸르행 기차를 탔어야했지만 기차가 연착되어서 생각지도 않은 아그라에서의 체류시간이 생겼다. 둘이 아침에 일어나서 씨익 얼굴을 마주하고는 "드디어 우리는 탈리에서 해방되었다!"를 외쳐야했다. 오늘은 꼭 탄두리치킨을 먹겠다는 일념하에... 아침부터 먹으러가볼까?
어제 쉴프그램 도로가에 길거리노점이 여러개 있다는걸 봤던 상태라 오늘 아침은 여기서 먹기로 했다.
인도의 아침은 역시 뿌리!
야채커리와 튀긴 뿌리를 같이 찍어먹는 보통의 인도의 아침이다. 혹시나해서 아저씨한테 이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까쪼리라고 하셨다. 뿌리를 부셔서 섞어 먹는 건가? 아무튼 우리는 튀긴 빵조각을 들어서 커리에 야무지게 찍어먹었다. 맛있다.
아그라 길거리노점 뿌리 20루피 (2015.1.2기준/400원)
그리고 옆집에가서 짜이 한잔을 주문했다.
날씨가 쌀쌀해져서 그런지 털장갑을 끼고 있는 아저씨도 있고, 짜이왈라도 조끼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쓰고 있다. 문득 우리가 상상하는 인도사람들의 의상과 많이 다르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도 우리와 같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알라딘에 나오는 그런 모습들만 상상해왔다는게...
심지어 짜이를 건네준 종이컵에 네스카페가 쓰여져있다.
아그라 길거리노점 짜이 5루피 (2015.1.2기준/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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