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잘가온여행

잘가온역 / 잘가온에서 아잔타 버스타고 가기

Jalgaon Juction Railway Station/ Jalgaon New Bus Stand



보팔에서 1시에 탄 야간열차. 가끔 내 자리에 다른 인도 현지인들이 앉아서 자기 자리인척 한다고 하는데, 다행히 보팔에서 올라탔을때 열차의 자리는 비어있었다. 이날 따깔티켓을 구입하는 바람에 내 자리가 2개였는데, 둘중에 마음에 드는 자리로 골라 앉기로 했다. 같은 열차로 배정받았는데, 하나는 1층 어퍼, 다른 하나는 2층 미들이라 어퍼침대로 골라서 자리를 잡았다. 이미 잠잘시간이 되었으니 배낭가방을 묶어놓고, 바로 침낭을 꺼내 누웠다. 기차티켓은 바로 다음역에 도착했을때 차장아저씨가 확인을 했다.





덜컹덜컹 흔들리는 Train No 11078 JHELUM EXPRESS 열차. 원래대로라면 새벽 5시 20분쯤에 잘가온에 도착했어야하는데 3시간쯤 지연이 된 기차를 탔으니 도착시간도 한 8시쯤 되겠구나 싶었다. 짜이왈라들의 '짜이~ 짜이~'하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역시 야간열차의 흔들림은 나의 수면패턴과 잘 맞는것 같다. 나름 꿀잠을 자고 일어났다. 아직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수면모드였다.





내 옆에 주무시는 아저씨. 인도 현지인들은 어찌나 기차안에서 잠을 잘자는지 담요 한장만 딱 챙겨오면 어디서든 잘 수 있는것 같았다. 특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누군지 알아볼 수 없게 가리고 잔다는게 특징이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아볼 수 없도록 담요로 가리는 센스. 가끔 현지인들중에도 침낭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담요 한장이면 OK다! 아저씨 머리맡에 조금 열린 창문사이로 바람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자는 동안 추웠다. 창문이 제대로 안닫히는 것들이 많아서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것이 어퍼침대의 숙명이다.





2015년 1월 27일 7시 36분 Burhanpur



지나가는 짜이왈라에서 짜이를 샀다. 곡물과자와 함께 하루를 시작.


버핸퍼역 짜이왈라 짜이 10루피 (2015.1.27기준/200원)





2015년 1월 27일 8시 51분 잘가온 정션역 도착


잘가온 정션역(Jalgaon Juction Railway Station)에 도착했다. 새벽에 도착할까봐 걱정했던것과 무색하게 딱 적당한 시간에 도착했다. 잘가온은 아잔타동굴로 가기위해 잠시 들리는 곳이였다. 이제 버스스탠드로 가서 아잔타로 향하는 버스를 타야한다.





역 밖으로 나왔는데, 오토릭샤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버스스탠드까지 얼마나 떨어져있는지 모르겠지만, 현지인들이 흥정하는 모습을보니 오토릭샤 잡는것도 쉽지 않아보였다. 아침에 가뿐하게 일어났으니 움직여볼까 싶어서 버스스탠드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버스스탠드까지 걸어가는게 두렵지 않았던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도로로 걸어간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뒤쫓아서 걷다보니 오토릭샤를 안타도 되겠구나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마하트마간디로드 (Mahatma Gandhi Rd)를 따라 쭈욱 직진하면 된다. 물론 배낭가방 15kg을 집어 던지고 싶은 생각은 들지만... 이정도야 뭐 체력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2015년 1월 27일 9시 11분 잘가온 뉴 버스스탠드



20분정도 걸어서 버스스탠드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아잔타를 가는 버스를 찾으면 된다. 어떻게?






"아잔타!! 아잔타!!" 소리치면 된다.


그러면 누군가는 알려줄 것이다. 이 버스라고 ㅋㅋㅋ 알려주는 버스에 올라탔다.





2015년 1월 27일 9시 15분


알려주는 버스에 올라탔더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빈자리를 찾다보니 거의 버스 맨뒷자리까지 오게되었다. 배낭가방을 들고 탔는데, 내옆자리에 앉아버린 아저씨때문에 발밑에 쑤셔서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원래는 배낭가방을 버스 위로 올려야 했던것 같은데, 눈에 보이는게 안심이 되니까. 버스안에 외국인은 전혀 없었다. 


버스 잘가온 뉴 버스스탠드 -> 아잔타 티정션 입구 63루피 (2015.1.27기준/1260원)





2015년 1월 27일 10시 31분 휴게소


잘가온을 벗어나서 곳곳에서 사람들을 바글바글 태우더니 한시간쯤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휴게소같은 곳을 들렸다. 사람들이 버스에서 내려 음식을 먹으러 간다. 나는 버스에 앉아서 기다렸는데, 지도를 보니 아잔타가 코 앞이었다. 아잔타를 앞두고 이렇게 기다려야 한다니 ㅋㅋㅋ






앉아서 기다리는동안 버스 앞자리에 앉은 아이가 나를 신기하게 쳐다보길래, 푸쉬카르에서 킨더조이 초콜릿 먹으면서 받았던 플라스틱팔찌를 선물로 줬다. 뭔가 좋아하는 듯하면서도 아닌것 같았던 아이의 반응 ㅋㅋㅋ






2015년 1월 27일 10시 55분



다시 버스는 출발하고, 멍때리며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차장아저씨가 오더니 손짓을 했다. 곧 아잔타 티정션입구라고 나와서 기다리란다. 그래서 허겁지겁 배낭을 챙겨 메고, 버스입구로 나가니 사람들의 눈동자가 전부 나를 따라오며 구경한다. 정확히 티정션입구에 나를 놓고 훌쩍 가버린 버스. 처음에는 왠 도로에 나를 버리고 간줄 알았다. 간판을 못찾아서 '여긴어디인가...'라고 생각할때 아잔타동굴 간판이 보였다. 잘가온에서 아잔타까지 2시간쯤 걸리는게 맞았구나. 어쨌거나 아잔타까지 혼자오는 것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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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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