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아우랑가바드여행
빤짜끼
Panchakki
은근한 더위에 지쳐갈때쯤 마지막 목적지였던 빤짜끼(Panchakki)에 도착했다. 근처에 래피크 자키리야 여자대학이라던가 정부 치과 병원과 칼리지가 있어서 제법 대학가스런 분위기 느껴지는 곳에 위치해있어서 그런지 배낭가방과 안경을 쓰고, 책을 들고다니는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특히 빤짜끼 앞에는 여느 대학가에서 볼 수 있는 복사집이 줄지어 있어서 종이냄새도 풀풀 나는 곳이였다. 대학가의 어느 골목에 와있는 기분이랄까.
빤짜끼의 원래 용도는 근처에 있는 아우랑가바드를 가로지르는 캄강이 흐르고 있어서, 강의 물을 끌어다가 곡식을 빻는데 쓰인 물레방아가 있었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에오면 서늘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공원같은 분위기인데, 네모진 연못 주변으로 기념품을 파는 상점과 간단한 간식거리를 파는 상점이 있어서 어느 유원지를 보는 기분이 든다.
빤짜끼 안쪽에서 보이는 모스크가 있는데, 아우랑제브의 스승인 바바샤 무자파르(Baba Shah Musafar)의 무덤이 있다고 한다. 이슬람 수피교의 극닥적인 분리주의자로 알려져있다. 무굴제국 시절에는 이슬람이 지배를 했던 시기이지만, 현재는 다수의 힌두교인들에 등살에 의해 기세가 죽은 무슬림들이 찾아드는 곳이라고. 적어도 아우랑가바드는 무슬림의 비율이 높아보인다.
꼴까타에서 본 적이 있는데, 무슬림분들이 씻을때 이용하는 것 같았다.
사실 안쪽에 18세기에 지어진 도서관을 볼 수 있는데, 너무 오래된 창고를 보는 기분이라 별로 흥미로운 구석이 없었다. 그래서 비싸진 않았지만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서 구경하는 것치고는 볼게 없는 장소로 느껴졌다.
빤짜끼 입장료 20루피 (2015.1.28기준/ 400원)
삼각 관계?
나오다보니 호수 가운데에 있던 반얀트리가 무려 600년이 넘은 나무라고 한다. 두께만 보면 납득이 갈 정도?
이 분수는 무더운 여름에만 켜주는가보다. 이렇게 오후의 아우랑가바드 투어를 마친 시간은 오후 5시쯤이 되었다. 저녁먹고 야간열차타러 역으로 가기 딱 좋은 시간. 혼자 다녔으면 와보지 못했을 곳들을 L.경주쌤 덕분에 가볼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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