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뭄바이여행
뭄바이 C.S.T.역
Mumbai Chhatrapati Shivaji Terminus Railway station / 구 뭄바이 빅토리아 터미너스역
2015년 1월 29일 6시 01분 뭄바이 C.S.T.역
아우랑가바드에서 9시30분에 출발하는 Train No 11402 NANDIGRAM EXP 기차를 탔다. 출발시간이 20분이 지연되었는데, 뭄바이 C.S.T역에 도착하니 오전 6시다. 조금 연착이 된 것이 나에게는 잘 된 일이였다. 뭄바이는 워낙 숙소가 비싸고, 비좁고, 더럽기로 유명해서 배낭여행객들이 힘들게 보내는 도시중에 하나라고 한다. 숙소라고 구해봤자 비좁은 합판에 여러명이 자야하는 도미토리뿐이고, 저렴한 숙소라고 찾아가면 빈대사건이 터지곤하니 어느하나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고다를 뒤적이다가 꼴라바지역이면서 뭄바이 C.S.T역 근처에있는 숙소를 예약했다. 그런데 오전 6시에 도착했으니 숙소 리셉션도 문을 안열어서 가방 보관하기도 힘들것 같아 역안에 있는 클락룸에 맡기기로 했다.
환영합니다. 뭄바이 C.S.T.역이에요~
한참을 이리저리 다니다가 물어물어 찾아간 클락룸(Cloak Room). 아침부터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입구에 바글바글 모여있는 사람들을 기다렸는데 이게 왠걸? 입구에 있는 보안검색대에 확인도장을 받아오라는거다. 10여분을 서서 기다렸는데... 뭄바이는 2011년 폭탄테러 사건이 있었던 관계로 보안검색이 강화되어 짐보관소에 맡기는 배낭도 자물쇠로 잠그고, 다른 사람이 열 수 없게 보안검색대의 확인도장을 받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봉되어있는 쇼핑백에든 짐은 보관할 수 없다. 다시 배낭을 낑낑들고, 근처에 있는 보안검색대를 찾아가 배낭가방을 던지듯 내려놓고 확인도장을 받아 다시 클락룸으로 돌아왔다.
오전 7시부터 7시30분은 쉬는 시간이기때문에 배낭가방을 맡길 수 없으므로 시간이되기전에 맡겨야한다는 부담이 생겼다.
이렇게 봉인스티커를 받아서 자물쇠부분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보안검색대에 확인도장을 받아와야만 클락룸에 맡길 수 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쿠마몬 쇼핑백이 지퍼로 열고닫을 수 있는데, 꼭 자물쇠로 잠금장치가 되어야만 물건을 받는다고해서 자물쇠를 꺼내서 잠가야했다.
그리고 건네주시는 서류를 받으면 끝. 내 배낭가방과 쇼핑백 2개가 보관소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클락룸을 나왔다.
2015년 1월 29일 6시 26분
뭄바이 C.S.T.역의 아침 풍경. 기차가 연착이 된건지, 아예 이곳에서 잠이든건지 모르겠지만 아침부터 굉장히 복잡한 분위기다.
뭄바이 C.S.T.역은 그 화려한 분위기가 일품인데, 영국인들이 남기고간 건축물중에서 웅장한 위용과 분위기 하나는 일품이다. 지금 일부만 개방하고 있어서 기차티켓 예약하는 사무소쪽의 분위기가 좋다고해서 걸어나왔더니, 아직 문을 열지않았는지 어두컴컴해서 으슥한 기분이 들었다. 기차역인데 유럽의 어느 성당에 들어와있는 것처럼 높은 천장과 기둥들. 분위기가 묘했다.
아무래도 동도 안터서 역 외관을 보기는 어려울것 같아서 바로 꼴라바지역으로 가기로 했다. 타지마할호텔 근처에있는 스타벅스가 아침 7시에 문을 연다고하니 걸어가면 오픈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배낭을 다시 찾으려고 찾아온 뭄바이 C.S.T.역의 정면이다. 와... 역이 엄청 크고 길구나. 역 중앙돔 위에있는 진보의 여신상이 높이만 4m가 된다고 한다. 인도를 지배하고자했던 영국의 욕심이 보이는 부분이다. 엄청나다. 역앞을 정신없이 오고가는 차와 오토바이들을 보면서... 내가 진짜 뭄바이에 서있구나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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