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찾아왔던 주말. 그냥 집안에 갇혀 보내긴 아쉬워서 오랜만에 엄마와 영화를 보러갔다왔다. 레오오빠에게 오스카를 주기위해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볼까했는데, 엄마랑 보기엔 취향이 아닌것 같아서 [오빠생각 : A Melody to Remember (2015)] 봤다. 한국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 한국전쟁. 전쟁고아인 아이들을 데리고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게 된 소위 한상렬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아이들이었다. 특히 동구역을 맡은 아역 배우 정준원군의 연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연기를 잘한다. 어쩜 아이의 눈빛이 저럴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동구와 순이 남매.
순이는 자신이 부른 인민군가때문에 아빠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 노래를 부르려고 하지 않는다. 아이가 짊어졌어야 할 무게가 느껴질 정도로 슬펐다. 살아남는 것도 힘든 전쟁통에 둘만 남은 남매는 어떤 일이든 하게 된다. 길거리에서 구두를 닦고, 꽃을 팔며...
소위 한상렬은 전쟁에서 가족을 잃고, 동료들도 잃었다. 그가 전쟁통에 버려진 아이들을 만나고, 잃었던 가족과 동료를 떠올리며 아이들을 지키려 한다. 그가 어린이 합창단을 지켜낼 수 있을까?
6.25전쟁 그리고 부산이라는 배경때문에 영화 <국제시장>, 합창단을 다뤘기때문에 <하모니>가 떠오르기도 한다. 특히 <국제시장>에서 어린 오달수역을 맡았던 아역배우 장대웅군의 등장은 영화 신스틸러급이다. 합창단 오디션에서 까투리를 부르는 그의 모습은 엄마에게 웃음을 가져다줬다. 잔잔하게 웃을 타이밍을 선사하는 것도 아이들이었다.
이 영화는 아역배우들이 다 했다. 어른들은 거들뿐.
영화를 보고 나오니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금융회사에게 영화 티켓 강매를 요청했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다는 뉴스가 떴다. 새삼 핀테크 홍보대사인지 알게 되었네. 이번 이슈로 인해 핀테크를 알리는데도 일조한것 같기도하다.ㅋㅋㅋㅋㅋ
그건 어른들이 한짓이잖아!! 너희들이 잘못한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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