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온지는 제법 오래되었는데, 최신 소식 업데이트의 귀차니즘 병에 시달리면서 한참 미뤘다. 개봉한 다음날인 12월 17일에 보러갔던 영화 [히말라야 : The Himalayas (2015)]는 [스타워즈 : 깨어난포스]와 같이 경쟁을 했지만, 한국인의 감성에서는 승기를 올린 영화다. 영화를 보고나서도 산을 좋아하는 부모님 세대가 좋아할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다. 뻔한 신파의 주제를 다루고 있어도, 그 그대로 눈물 짓게 하는 감성이 있다. 대중영화로서는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잡은 영화가 아닐까. 배우 황정민은 [베테랑]에 이어 영화 흥행에 성공했다. 황정민이 곧 엄홍길 대장이었던 히말라야였다.





히말라야 영화의 입소문을 끌어내기 이전에 온라인 상에서 더 유명해진건 바로 이 포스터때문이었다.

일명 히말라야 인증샷 찍기!








결국 황정민도 인증!




ㅋㅋ











영화 내내 시선 강탈 하던 밀레. 영화도 흥했으니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을것 같다. 이번주 내내 한파가 계속되면서 추위에 오들오들떨면서 느낀건데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일상 캐쥬얼용 의상은 안만드는건가 싶은거다. 물론 아웃도어 브랜드의 성공은 부모님들이 평상시에도 일상복으로 입게 만드는 붐을 일으켰지만, 좀더 캐쥬얼한 느낌의 방한복의 필요성을 느꼈다. 특히 여성 하의류! 다리가 잘려나갈것 같은 추위... 히말라야의 8000m는 이보다 더 심하다는 이야기라니.



물론 네팔여행하며 트래킹을 하러 갔었던 나의 히말라야는 일반인들도 기초 체력만 있으면 쉽게(?) 오를 수 있는 구간이었다. 내 최고 높이는 푼힐의 3210m가 고작이었지만... 내가 봤던 하얀 설산을 떠올리며 영화를 보니 전문 산악인들의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아 보였다. 영화 내내 여러 고봉들을 올라가는 모습이 나왔지만, 인도 다즐링에서 그토록 기다렸던 칸첸중가의 이야기는 새삼 다시 생각나게 했다.







영화 히말라야는 실화였던 2005년 故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러 갔던 휴먼원정대의 이야기다. 1년동안 꽁꽁 얼어있던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본적이 있었는데, 히말라야 4개봉을 함께 오를 정도로 가족과 같았던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러 가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오열하는 엄홍길대장의 모습이 당긴 영상만으로도 슬픔이 가득한데, 이를 영화로 풀어가는 과정은 조금은 작위적이랄까... 아쉽긴 한데, 그래도 내 감성만큼은 훌륭히 자극했다.



백지연의 피플 INSIDE - People Inside Ep.319 : 故 박무택 대원을 잃다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