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10월 10일 오후 7시에 한국 최초 돔공연이었던 2015 EXO-Love CONCERT가 서라운드 뷰잉(Surround Viewing)으로 상영한다고해서 한차례 난리가 났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시작으로 상영을 시작했는데, 12월달 상영분은 티켓팅 뺨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고척돔 티켓팅에 실패를 했었기 때문에 실제 공연을 못봤던 내게는 생각보다 좋은 소식이었다. DVD로 발매를 할줄 알았는데, 오프라인 상영을 한다는게 조금 의외였달까. 이제 한국에서도 이런 공연상영회를 하는구나 싶었다.
이미 일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아이돌 문화가 일찍 자리잡으며, AKB48이 대표적으로 전용 극장을 갖춰 공연을 하는 아이돌로 알려져있다.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유명한 독특한 일본의 문화를 대표하는 곳인데 이곳에 AKB 타운화를 만들어 카페와 굿즈샵을 운영하며 수익창출을 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나라에는 2015년 1월 13일 SM엔터테이먼트가 코엑스 아티움에 SMTOWN이라는 이름으로 복합테마 공간을 만든 것이다.
6층 건물로된 이곳은 굿즈샵인 SUM, 아티스트 체험 스튜디오, 주기적으로 컨셉을 바꾸는 팝업 카페인 LIVErary Cafe, 홀로그램극장인 SMTOWN Theatre로 되어있다.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놀라웠다. 특히 중국인, 일본인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는데, 관광코스로 포함이 되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곳저곳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복도를 지나가다가도 서로 양보를 해주는 모습은 좀 인상깊었다.
이날 내가 방문한 이유는 엑소의 공연콘텐츠인 2015 EXO-Love CONCERT in DOME 서라운드뷰잉(SV)을 관람하기 위해서 였으니 5층으로 바로 이동했다. 매주 공연시간표가 바뀌는데, 현재 가장 눈에 띄는 상영작은 동방신기 12주년 콘서트와 슈퍼주니어 SUPER SHOW 6 ENCORE 공연,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되었던 SMTOWN LIVE WORLD TOUR IV 이었다. 그리고 홀로그램 뮤지컬 상영작인 스쿨오즈(School OZ)가 있다.
SM아티움 상영시간표 https://www.smtownland.com/theatre/schedule.php
상영관은 270도의 거대한 스크린이 있어서 일반적인 영화상영관은 다르다. 좌석 규모도 770석 정도로 SM소속 가수들중에서 샤이니 종현, 소녀시대 태연, 슈퍼주니어 규현의 솔로공연도 이곳에서 진행되었다.
아무래도 미리 좌석을 정하고 갈 수 있어서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고 갔는데, 대행사가 Yes24였다. 그놈의 유리서버. 현장수령으로 자동으로 설정 되어있어서 당일 티켓을 교환하면 되는데, 티켓교환하는데 줄이 서있길래 또 놀라웠다. 보러오는 사람이 꽤 되는구나...
2015 EXO-Love CONCERT in DOME 서라운드뷰잉(SV) 19000원 (2015.1.6기준 / about 15.8$)
실제 콘서트가 55000원이었는데, 서라운드뷰잉 공연은 19000원이다. 이게 타겟층에 따라 가격부담은 다를것같은데... 공연을 보고 난뒤 느낀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1000원 덜해서 가격이 적어보이는 효과도 있고.
상영시간이 애매한 정오라서 점심 먹고오기도 애매해서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아...여기가 가끔 인터넷에서 보던 맨날 의자배치가 달라진다는 곳이였구나. 기다리는동안 나오던건 규현 솔로 뮤직비디오.
한켠에 있었던 굿즈샵에서는 공연을 보며 쓸 수 있는 야광봉을 판매하고 있다. 정말 별걸 다... 공연과 관련된 굿즈가 있어서 실제로 콘서트를 보러 온것같은 기분을 낼 수 있다. 특히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굿즈 콘텐츠가 잘 준비되어 있었다. 역시 한류 광개토대 위엄 ㅋㅋ
셋리스트는 실제 공연과 동일하지만 저작권의 이유로 멤버 찬열의 존레전드의 곡 <All of Me>와 D.O.의 저스틴비버의 곡 <Boy Friend>는 제외되었다. 서라운드 뷰잉의 상영시간은 2시간.
2015 EXO-Love CONCERT in DOME SV Set List
INTRO 영상
1. Call Me Baby
MENT
2. 나비소녀
3. XOXO
4. Thunder
영상
5. 레이 개인무대 - 자작곡
6. 수호 개인무대 - <사랑에 빠지고 싶다 - 김조한>
7. 세훈 개인무대 - 댄스
영상
8. 피터팬 + 3.6.5 + RUN
토크
영상
10. 카이 개인무대 - <Beautiful Goodbye - 지소울>
11. 백현, 첸, 시우민 무대 - <살다가 - SG워너비>
영상
12. 으르렁
13. 중독
멘트
14. Love Me Right
앵콜
15. Tender Love
멘트
16. Lucky
서라운드뷰잉으로 보고난 뒤 느낀점은 여러 각도로 볼 수 있어서 좋긴한데, 내 눈은 두개뿐이라서 정면 이외에 양쪽에 시선을 주기 힘들었다. 멤버들이 많다보니 3면을 전부 활용하여 단체샷을 보여주는것은 좋은데, 공연중 이동하면서 보여주는 영상은 보기가 힘든 부분이 많았다. 이래서 한번 보고나서 또 보겠다는 사람들이 나오는거구나 싶기도 하고. 스크린의 크기가 크기때문에 앞쪽보다는 뒷편 가운데 줄에서 관람하는게 좋을 것 같다. 공연 시작후 입장을 못하게 하는 줄 알았는데, 상영 시작하고 나서도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불편했다. 이런거 통제를 좀 잘 했으면 좋겠는데.
공연내용중에 인상깊었던건 인트로 멤버 소개 영상에서 세훈, 백현 과자파티의 규모와 피땀, 나비소녀 무대 덜컹거리던 모습, 수호 숟가락&젓가락 그리고 냅킨, 주사위 발로차서 1로 만들던 모습.
그리고 상영끝나서 밖으로 나오는데 어떤 일본인 여행객분이 캠코더를 들고, 사람들 나오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거였다. 이날 양복입은 무리들이 아티움 곳곳을 돌아다니며 설명을 듣고 있었는데, 무슨 시찰단 처럼 보이긴했는데 카메라로 촬영하는 모습이 좀 신경쓰이긴했다. 그런데 상영끝나고 문밖으로 나가는데 대뜸 캠코더로 촬영을 하길래 깜짝 놀랐다. 뭔가... 들키지 말아야할 것 같은걸 들킨 기분?ㅋㅋㅋ 친구들은 이제 이런것도 보러가냐며 한심스러워했다. 솔직히 공연장에서 면봉처럼 보이는 무대를 보던것보다 이쪽이 더 재미있었던 같은 기분을 느끼는건 나뿐인건가? 멀리서보는 아이돌 공연에 익숙해져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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