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감성이 뚝뚝 묻어나오는 영화 [입술에 노래를 : くちびるに歌を, Have a Song on Your Lips (2015)]. 일본영화 특유의 드라마적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할 만한 영화다. 근래 합창과 관련된 영화를 보았는데, 한국과 전혀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영화다. 사실 이 영화속 소재들도 다른 영화에서 한번쯤 봤을 법한 뻔하디 뻔한 내용일지도 모른다. 뻔한 내용에서 또 감동을 이 끌어내니 이것도 감동이지뭐...






영화를 보게된 가장 큰 이유는 각키짱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아라가키 유이 (Yui Aragaki /新垣結衣) 올해 29살의 일본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배우다.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그녀의 작품을 본게 2010년 드라마 [코드블루 시즌2]에서 였는데, 어느덧 성숙한 여배우의 느낌이 날 만큼 성장해 있었다. 나이는 나만 먹었나보다. 그녀가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할은 사연이 있어보이는 섬마을 음악 선생님! 





유리는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프로 피아니스트. 하지만 갑자기 그녀의 고향인 고토열도로 돌아와 출산 휴가를 갖게된 친구 마쓰야마를 대신해 음악 선생님과 합창단의 고문을 맡게 된다. 그녀가 학교에서 피아노를 치지 않기로 하고 이 일을 대신하겠다고 한 것. 영화의 주요 이야기는 피아노를 더 이상 치지 않게된 사연과 합창단 아이들의 이야기로 전개 된다.






아름다운 고토열도를 담아낸 영상미와 일본 특유의 섬마을 분위기가 끝내준다. 원작 [입술에 노래를(くちびるに歌を)]의 소설 작가가 고토열도의 중학교를 방문해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전국 학교 음악 콩쿨과제곡인 「편지~ 인사말 열다섯의 너에게 (手紙 ~拝啓 十五の君へ~)」를 바탕으로 쓴 청춘 소설을 영화화하였다.



합창단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유리가 마음에 안드는 합창단 부장 나즈나, 자폐증을 앓는 형이 있어서 오후의 합창단 활동이 어려운 고운 미성을 가진 사토루의 이야기는 눈물 쏙 뺄 만큼 감성을 흔드는 이야기다. 특히 사토루가 쓴 편지의 내용보고 엄청 울고 말았다.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그의 이야기가 너무나 감동이었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된 장소이며 로케이션 촬영이 이루어진 곳은 큐슈 나가사키 현 고토 열도(五島列島)다. 아름다운 섬마을 곳곳의 풍경이 아름답게 보였던 곳. 나중에 여름휴가로 찾아가고 싶은 곳으로 점찍어 두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때문에 오키나와를 점찍어 뒀었는데, 이번 영화로 인해 다른 섬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마지막 장면, 선생님과 이별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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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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