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9일 화요일 날씨 맑음

 

 
 
PM 1:20 드디어 체코 프라하에서 스카이다이빙!

아, 긴 시간을 잘 기다렸다. 유대인지구 갔다오고 다시 구시가지구경하면서 초조하고 또 초조하고.
1시 30분까지 스카이다이빙 사무실로 오라고 했던 어제의 예약을 잊지않고 사무실에 가니 프랑스인으로 보이는 4명의 외국인들이 테이블에 앉아있었고, 어제 보았던 길다란 아저씨는 안계셨다.
아이를 안고계신 아즈씨가 어제 예약했던 사람이 나냐면서 편히 앉아서 기다리랜다.

화장실 들어갔다가 나오니까 화장실앞 소파에 한국 남자분 3명이서 수다를 떨고 계시며 가운데 앉아 계신분이 나한테 아는체를 하는거다. "저 아세요?" 이랬더니. 사람을 잘못본거였다. 뭔가 웃긴 상황이었는데 내가 너무 정색했나보다. 그분들은 밖에서 기다리고 난 앉아서 혼자서 멀뚱히 앉아있었다.


예약하러 갔던 글은 -> http://710214.tistory.com/382




주인아저씨로 보이는 분이 스카이다이빙 DVD를 보여주셨는데 우왁, 얼른 나를 데려가 달라고!!!
기다리는 동안 한국인 여성2분이 오셔서 인사를 건넸더니 어제 오스트리아에서 오셨다고 한다. 여행 막바지라고. 헝가리에 당일치기 다녀온 이야기를 해주셔서 내 예정에도 없던 헝가리 방문이 성립되는 순간이었다.
헝가리에 가고싶어졌다. 오오오옷!!!

그리고 한국인 여성분 한분 등장. 나랑 똑같은 PEN을 목에 메고 계신 귀여운 마시마로같은 소녀였다.
또 한국인 남성분 등장. 여긴 한국인들의 만남의 장소와 같았다.

2시쯤 되자 8명 먼저 선발대로 출발.



이 차를 타고 1시간정도 교외로 달려나갔다. 구시가지에서 덜컹거리는 승차감에 매우 심난했다. 돌길을 덜컹덜컹 달리더니 고속도로를 타고 나가기 시작한다. 유럽에서 이런 드라이브를 즐기게 될줄이야. 뒷자리에 앉은 한국인 4명은 도란도란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우왁.

룩셈부르크에 다녀온 마시마로 소녀이야기는 그곳은 나라전체가 와이파이존이라서 구글맵 키고 구경했다는 이야기는 정말 상상하지 못할 이야기였다. 오스트리아에서 달콤한 케이크를 먹었다는 L군 이야기에 나도 꼭 가서 케이크를 먹어야지 다짐하기도 했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느냐 시간가는줄 모르고 정보를 나누고 또 나누었다. 신난다.




짜잔, 스카이다이빙장에 도착했다.
이미 와계신 저 앉아 계신분들도 다 한국인이다. 한국인들은 프라하에 스카이다이빙을 하러 온게 맞나보다.

사무실로 들어가니 이미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나온 DVD를 구경중인 한국인 4분이 계셨는데 진짜 재미있으셨다. 한창 [최고의 사랑] 이 끝났을때 였는데 '극~복'하면서 낙하산을 펴고 내려오는 분때문에 빵빵터졌다. 나보고 극복을 꼭 하라면서 표정을 보여주시는데 유쾌하신 분이셨다.




등록하는 절차를 했다. 난 어제 받은 바우처를 내밀고 이름을 적고 여길 어떻게 알고왔냐 같은 설문지를 하나 작성하고 수트와 간단한 동작을 배우러 탈의실에 들어갔다.
옷을 골라서 입혀주시는 언니분이 하나하나 입혀주셔서 그냥 팔만 끼워넣으면 되었다.

짐 보관.
사물함이 있고 거기에 가져온 가방이나 카메라를 넣고 열쇠를 잠고, 수트안에 있는 찍찍이 주머니 안에 열쇠를 넣어두면 된다.


내 치렁치렁 널부러진 머리를 보더니, 아즈씨 한분이 오시더니 " 머리끈 없어?"
이 유창한 한국어는 뭐지. 없는데요 라고 하니 직접 빌려주시기 까지했다. "묶어."
한국어 정말 잘하신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오면 태극기까지 걸려있어. 아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인이 선물한거라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 한국어 몇마디씩 할줄 안다. 정말 한국인들은 프라하에 스카이다이빙을 하러 오는거다.




으아, 옷 입고 다이빙 하러고고!!!!
나는 DVD와 Photo를 추가 옵션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내 담당 카메라맨 아저씨가 DVD찍고, 카메라 찍으시고 정신이 없다.



내 담당 아저씨는 여기 대장님이셨다. 잘 뛰어 보자고 인사를 하고 비행기에 올라타는데, 뒤에 계시던 키 엄청 크신 분이 "예쁘다." 이러는거다. 이런말은 대체 한국인들이 왜 알려주는거야.

여자한텐 예쁘다, 남자한텐 멋있다. ㅋㅋㅋㅋㅋㅋ





경비행기에 올랐다. 이륙 이륙 이륙한당!!!





스카이다이빙은나는 준비자세만 갖추면되고, 대장님이 알아서 뛰어 내리기때문에 내가 할껀...
뛰어내리는 마음만 가지고, 도착할때 무릎을 꽉 붙잡으면 된다.

꺅!!! 뛰내린다~~~~~~~~~~~ 표정 굉장히 신났다.





내가 제스춰가 너무 없자 카메라맨이 재미없었나보다.
(진짜 표정이 가관이다. 바람에 볼살이 마구 흔들리면서 엄청난 자료를 만들었다.)






카메라맨 아즈씨가 내손을 잡아당기며 자연스러움을 요구하셨다. 씨익 웃어주고. 별짓을 다했다.
팔 마구 흔들며 내 전매특허 1번 번호 V를 지어주며 떨어지는데 구름속으로 떨어지는거다. 와. 구름속이 이렇게 추운곳인지 몰랐다. "추워!!!!!!! " 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순식간이다. 떨어지는건 순식간이다.
체코 프라하 외곽의 어느 맑은 하늘 아래서 순식간에 떨어졌다.

와, 와.... 땅을 밟고 있는게 나야? 나야??

DVD 가 매우 기대되는군. 사무실에 오니, 아까 레포츠 사무실에서 봤던 다른 한국인분들도 도착하셨다.





DVD랑 사진 편집한다고 기다리랜다. 다들 와, 재밌어. 또하고 싶어. 를 외치며 신나했다.
카드결재하고 증명서랑 기념티셔츠를 주셨다.


어제 600코룬 예약비를 냈기때문에
DVD와 Photo 옵션기 적용된 5200코룬을 지불했다.

엔터테인먼트 스카이다이빙        5,200.00 Kč         320,487



히힛 스카이다이빙 완료. :_)




같이 뛰었던 한국인 4명이 기념 사진을 찍기로했다.




이것도 인연이라며 점프샷을. 기념티셔츠를 입고.
이 기념티셔츠는 딱 잠옷용이라면서 ㅋㅋㅋ. 캥거루 주머니안에 아기캥거루가 있는데 딱 스카이다이빙을 대장님과 같이 매달려하는 걸 표현한 옷인것 같다. 아주 즐거운 하루였다.


4000m 상공 위라고 하는데 진짜 인지는 모르겠으나 높긴 높았다.
무섭냐고 묻는다면 내가 직접 뛰는게 아니라서 안무서웠다는거. 오히려 스위스 번지점프 할때 완전 떨렸다.
아.... 그립다. 그 구름의 차가움과 맑은 체코의 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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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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