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역앞에 있는 UN연합군 묘지를 둘러보고 가까운 콰이강으로 이동했다. '콰이강의 다리(Kwai Bridge)'라는 영화와 소설로 유명한 곳인데, 죽음의 철길이라고도 부르는 슬픈 역사의 장소였다. 제 2차 세계대전중 일본군은 인도 침공을 위해 미얀마를 공격하기로 하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에서 잡힌 UN연합군 포로를 이주시키기위해 철도 부설을 시작했다고 한다. 놀라운건 태국 정부가 일본군과 협조하여 미얀마의 랑군까지 이 철도를 건설했다는 사실이었다. 




10시 15분


세계 2차대전 전쟁박물관(WW II and JEATH War Museum /หอศิลป์และพิพิธภัณฑ์สงคราม) 앞에서  11시까지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라는 이야기를 한다. 전쟁박물관은 가격대비(40바트) 볼것이 없다고 하길래 왼쪽으로 나가 바로 콰이강다리로 향했다.





콰이강 다리는 원래 이보다 윗쪽에 있던 다리인데, 다시 다리를 설치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다리가 죽음의 철도라고 불리는건 이 철도 부설을 하기위해 Karase와 Saiyok 구간이 험악한 바위 산을 오로지 손과 곡괭이를 이용해 만들어야 했기때문이다. 그 시절 그림으로 보니 정말 끔찍한 모습들이었다. 역시 전쟁으로 남은 역사의 흔적은 가슴이 아프다.




콰이강 다리를 배경으로 웨딩사진을 찍고있길래 조금 의아하게 바라봤다.







나는 내가 신청한 투어가 이 콰이강 다리를 기차를 타고 지나가는 건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다. 





콰이강의 다리를 건너서 돌아가기가 아쉬워 철로를 따라 더 걸어들어갔다. 뜨거운 태양빛때문에 철로 위가 제법 뜨거워서 지글지글하다. 나랑 같이 투어 미니버스를 탔던 여행객이 있길래 말을 걸었다. "너도 혼자왔니?" 서로 통성명을 하고, 간단한 말이 오고갔다. 필리핀 국적의 조이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간호사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때 조이는 내가 그냥 여기 지나가는 여행객인줄 알고, "Bye-"를 외쳤는데 같은 투어 버스를 타는걸 알고 웃었다.






콰이강 다리 옆에 절이 보이길래 가봤는데, 너무 돈이 뻔지르르한 사원같아서 기분이 좀 별로였다. 이곳에 나오는 불경이 우리나라에서 듣는 불경과 다르지 않아 역시 불교도 뿌리는 같구나 싶었다. 내가 조이에게 이 노래소리 너도 아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크리스챤이라서 모르겠다고 한다. 나한테 부디스트냐고 묻더니 내가 아니라고 고개를 젓자 그럼 무슨 종교냐고 묻는거다. 나는 종교가 없지만 뭐라고 이야기해야할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리고 내가 이 사원의 노래를 알아듣는 다는 것에 굉장히 신기해했다. 나도 저게 뭔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들어본적만 있다는 정도였다.


이때 나는 내 종교를 유교라고 이야길 했어야하나? 이때 이야기를 치앙마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여행객들과 한적이 있는데 그때 한 여행객분이 '우린 토테미즘, 애니미즘이라고 해야지뭐.' 라고 하셔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콰이강 다리를 다시 건너서 돌아오는데 헉... 왠 단체 관람객이 똑같은 모자를 쓰고 어떤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이 관광객들이 오기전에 먼저 다리를 구경했다는 것에 대해 안도감이 들었다. 다음 일정은 기차를 타고 이동한다고 했다. 다시 전쟁박물관 앞으로 가니 같이 투어온 사람들이 주르륵 기차 앞 벤치에 앉아있다.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누군가 남기고간 대일밴드가 보였다. 근데 디자인이 '참이슬' 패턴이었다. 100% 한국인이구나 하고 웃고 말았다.






깐짜나부리 투어 다른 이야기 보기



깐짜나부리 투어 일정

UN연합군 묘지 - 콰이강 다리 - 죽음의 철도 - 점심 - 사이욕노이 폭포 - 코끼리 캠프


왕복 교통비 + 점식 포함 600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21000원) 

별도 요금 + 죽음의 철도 기차 티켓 100 + 전쟁박물관 40 + 코끼리 트레킹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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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 II and JEATH War Museum (หอศิลป์และพิพิธภัณฑ์สงคราม)

ท่าเรือสะพานข้ามแม่น้ําแคว (River Kwai Bridge Pier)

Maenamekwai Rd (Kwai River), Mueang Kanchanaburi, Kanchanab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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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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